절을 하면 좋은 이유
절을 하면 좋은 이유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3.05 1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환/경남국학원 이사

절을 하면 허리가 튼튼해지고 머리는 맑아지며 얼굴이 밝아진다. 절은 단군조선 이전, 고대로부터 내려온 우리의 생활수련법이다. 요즘은 너무도 좋은 수련이기에 여기저기서 한다. 장소에 별로 구애받지 않고 도구도 별것 없다.

절은 “저”와 “얼”의 합성어이다. 그러니까 저 얼, 즉 절이 된 것이다. 절을 하면 정신이 가다듬어지며 하심이 된다. 원래 우리고유의 절은 그 대상이 없다. 무념무상으로 하는 것이다. 굳이 대상 없이 하는 절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하고 반문한다면 자기 자신의 본성에게 한다고 하면 무리가 없다. 고대 우리의 천손사상에는 남과 나의구별이 없다. 그렇기에 내안에서도 나 밖의 나와 구별 또한 없는 것이다. 대상을 정하고 하는 절은 내가 기대하는 것이 있으나 나의 본성을 향한 나의 육신이 숙이는 절은 숭고한 진아에게 대한 다짐이고 약속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절 문화를 회복해야 한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 악수를 하고 고개를 숙이고 반갑게 맞이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어른은 얼이 큰 사람을 어른이라 부른다. 얼을 바로 차리는 가장 기본이 바로 인사를 하고 절을 하는 일이다. 절 문화가 쇠퇴하면 인간미가 떨어지고 신뢰가 멀어져 사람사이 범죄가 늘어나게 된다. 인사가 동작이 커지고 일정한 예의를 갖추면 절이 되고 풍성한 음식과 함께하면 제사가 되는 것이다. 제사는 조상님을 감사하게 맞이하는 큰 인사이다. 그래서 모여서 절을 하는 것이다.

최근 절을 하면 건강에 아주 좋다고 하여 아무렇게나 하여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사람을 본적이 있어 주의사항 및 절하는 요령에 대하여 몇 가지 전달코저 한다. 첫째, 절을 하는 목적을 분명히 하여야 한다. 적어도 국태민안을 위한 간절함이나 자신의 본성이 밝아지길 원하는 마음이나 가족이나 자신의 건강등 한 가지 정도는 분명히 염을 가지고 해야 한다.

둘째 절대 무리하게 할 필요가 없다. 그저 몸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천천히 숫자를 올려가며 꾸준히 하면 된다. 절을 할 때는 무릎과 허리에 상당한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푹신한 자기 키만 한 방석을 먼저 준비하자, 그리고 맨손체조를 하듯 약3-4분간 자유롭게 몸을 풀고 방석 앞에 서서 양손을 모은 다음 옆으로 손을 쫙 펴서 허공으로 날개짓 하듯 하늘위에서 손을 모아 가슴으로 천천히 내린다. 이런 자세는 기운을 모으고 마음을 편하게 하여 뇌파를 가라앉혀 정서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런 다음 상체를 먼저 바닥으로 푹 숙인다음 무릎을 숙이면 허리가 유연해지고 무릎도 서서히 강해지게 된다. 물론 처음 하는 사람은 아주 천천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두 손을 모은 채로 무릎부터 아래로 내리면 얼마 안 되어 다리가 아프고 힘이 부치고 손목을 삐기도 한다. 그 다음은 일반적인 모습과 비슷하나 일어서기 직전 두 손과 무릎이 바닥에 있을 때 허리를 고양이 기지개 펴듯이 약간 늘어뜨려 주는 것이 척추에 좋다.

일어설 때는 허리가 좋지 않는 사람은 한 다리씩 일어나도 무방하다. 절을 할 때는 TV를 꺼는 것이 좋다. 되도록 조용한 방에서 편안한 명상음악 작게 들어놓고 손발을 씻은 다음 경을 외우는 사람은 경을 외우며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숫자를 이용해도 되고 아무 셈 없이 시간만 정해놓고 해도 무방하다. 요사이는 1000배. 3000배 정도를 예사로 하는 분도 많고 만 배도 가끔씩 하는 사람도 있다하나 다 처음엔 서서히 시작하였다고 한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30배부터 시작하자. 일주일에 서너 번은 꼭 한다고 마음먹고 서서히 숫자를 늘려가도록 하자.

절은 자기와의 처절한 싸움이다. 절을 하다보면 내 안의 에고, 즉 가아 등이 마구 올라온다. 시기. 질투, 중상, 모략, 험담, 이기심, 분노, 욕구 등이 나를 막아서며 절하는 나를 막기도 한다. 헌데 그런 험로를 견뎌가는 자만이 만나는 희열이 있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보통 100배정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5분 정도이다. 한 달 두 달 하다보면 혈색이 좋아지고 하체가 튼튼해진다. 남성들은 신장기능도 좋아져서 정력이 놀랄 정도로 강해지며 여성들은 아랫배가 따뜻해지고 피부가 맑아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