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창업 길라잡이(6)
카페창업 길라잡이(6)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3.0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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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일요일 아침, 아이들과 낚시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섰지만 바쁘게 출발하느라 낚시 용품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부족한 용품과 미끼는 삼천포항 가는 국도변 매장에서 사야지 하는 생각으로 이동하게 되었는데, 막상 가는 도중에 크고 작은 많은 낚시 용품점으로 갈등을 하면서 결국엔 삼천포 바닷가까지 가서야 미끼와 용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진주에서 삼천포항까지 가는 도로변에는 수십 군데의 낚시용품 매장이 있지만 반대편 국도에는 낚시 용품점이 한군데도 없다는 것이다.

창업하면서 가장 기본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상권분석이다.

목을 본다고도 하는데, “병목현상” “길목을 지킨다.”와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하고 머리와 몸통을 연결하는 잘록한 부위를 말하는 소위 모가지와 같은 뜻이기도 하다.

사람의 목은 머리와 몸을 연결하는 부위이고 수많은 신경 조직과 혈류가 흐르는 곳이라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는 목숨과 같은 부위이다.

그처럼 창업을 하면서도 목을 본다는 것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위치에서 성공할 것인지 뒷목잡고 쓰러지는 것처럼 폐업으로 이어질 지는 목을 얼마만큼 잘 보는가에 달려 있다.

낚시 간 일요일이 마침 사리 때이고 4월이지만 아직은 물의 온도가 차가워 아 물고기의 활동이 왕성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이야기를 들었기에 미끼도 제일 비싸고 좋은 것으로 고르고 햇살 잘 드는 방파제를 선택했지만 결국은 새끼복어 2마리 잡는 것으로 낚시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좋은 목을 보는 상권분석 또한 물고기를 잡는 것과 같다.


계절, 날씨, 기온에 따른 어떤 물고기를 잡을지 선택을 할 것이고, 미끼, 바늘, 낚시 줄의 굵기와 낚싯대등 많은 변수에 채비를 해야만 대어를 낚을 수 있다. 낚시 가서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했다면 그 만한 준비하지 이유가 있는 것이다.

카페 창업을 하고 싶다면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를 알아봐야 한다.

유동인구 사람만 많다고 장사가 잘 되는 건 아니다.

카페를 하고자 하는 지역의 반경 1km내에 직장인,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주부 및 남녀의 성별 및 나이 때를 분석해야 한다.

아파트 단지인지 직장인 오피스 상권인지를 구분해야 하고 아파트와 상가를 조금 더 세분화 하면 아파트의 크기와 가치, 주거상황까지 고려해야 하며 직장인 상가 역시 직장인들의 업종과 연봉 출퇴근 시간을 알아봐야 한다.

대학생이 많은 곳이라면 넓은 매장의 의자를 선택하여 커피와 대화를 할 수 있는 곳이라야 하고 초,중,고등학교화 학원이 밀집된 곳이라면 커피보다는 주전부리 간식꺼리나 생과일 쥬스 음료를 제공하는 카페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주부들이 많은 지역이라면 장시간 대화와 엉덩이 근육을 고려한 소파를 배치하고, 원두커피와 빵과 케이크를 판매하면 좋을 것이고

직장 오피스 상권이면 커피 음료가 빨리 나갈 수 있는 테이크아웃에 햄버거나 샌드위치 같은 간단한 식사 메뉴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신이 내렸다는 파나마 게이샤 커피 원두를 팔고자 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카페를 오픈한다면 삼천포항에서 진주로 오는 방향에 낚시점을 오픈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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