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종가의 맛을 떠난 여행 책자 발행
함양군 종가의 맛을 떠난 여행 책자 발행
  • 함양/노승원기자
  • 승인 2015.03.1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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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양군이 홍보책자인 '함양, 종가의 맛을 떠난 여행'을 발행했다.

함양군은 지난 달 말 발굴·발표한 함양종가음식 6종의 맛과 스토리가 담긴 내용을 수록한 홍보책자 ‘함양, 종가의 맛을 떠난 여행’을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60페이지 분량의 비매품으로 발행된 이 책자에는 함양이 발굴한 하동정씨와 풍천노씨, 남원양씨의 종가의 역사, 음식에 얽힌 스토리, 레시피 등이 상세하게 수록해 놓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종가음식 전승자뿐 아니라 건강식단에 관심있는 일반인에게 도움을 가져다 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맨 먼저 등장하는 하동 정씨 종가 음식 2종 잔칫상과 주안상에는 조선 성종 때 문신으로 안의현감을 지낸 일두 정여창 선생(1450~1504)의 얼과 기품이 스며있다. 선생 ‘여창’이라는 이름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정여창 고택 솟을대문에 ‘다섯 개의 효자문패’가 전하는 효자 가문의 내력, 잔칫상과 주안상 레시피가 구성된 내력 등에 대한 설명을 수록해 놓아 매우 흥미롭다.

또한, 풍천 노씨 종가가 전하는 음식 2종 국수상과 다과상은 일제강점기 암울한 시대 바둑으로 백성들 마음을 후련하게 해준 사초 노근영 선생(1875~1944)의 물욕 없는 소박한 바둑 인생이 낳은 음식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남원 양씨 종가의 손님상과 건진국수는 함양 수동면 우명리 효리마을서 태어나 청백리로 백성을 위하며 검소하게 살았던 일로당 양관선생(1437~1507)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해 놓아 눈길을 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홍보책자 발간은 선비의 고장 함양이 종가음식 발굴 전승에도 힘쓰는 것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특히 의미 있다”며 “책자에 나온 표준레시피를 바탕으로 종가음식 전수교육을 실시하고 브랜드화를 추진해 함양음식을 경쟁력 있게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함양/노승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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