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놓치고 싶지 않는 나의 꿈! 나의 인생! - (57)
다시는 놓치고 싶지 않는 나의 꿈! 나의 인생! - (57)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3.1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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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부/시인·수필가

봄바람 날개를 펼치고

 
높은 산 깊은 계곡
통 얼음 녹는 밑으로
졸졸 봄노래 목청껏
부르고 불러 손짓하는
시냇물 반김이 정겹다

 
눈부신 청잣빛 하늘
놀이터 친구 삼아
봄바람 자유로이
요리 조리 몰고 몰아
하늘 휘젓는 솔솔 구름 
훌쩍 올라타고 남녘 향해
꽃 마중 가는 마음이 분주하다.

미래지향적인 가정이란!

행복이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유명한 로마의 황제 철인(哲人) 마루쿠스 아우렐리우스(121년~180년)는 명쾌하게 말했다. ‘인간의 기쁨은 인간 고유의 일을 하는 것에 있다’라고. 인간의 기쁨은 인간으로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에 있다는 말이다. 그 인간의 일이란 붕괴되고 해체되어 가는 가정을 제일 먼저 똑 바로 세우고 살리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앞으로 우리가 지향하는 가정의 본연 모습이란,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간성을 풍부하게 하는 인생관과 가치관을 확립하는 데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서로 높이기 위한 가족 구성원의 의식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수이다. 가정에서 인간 위에 부부가 군림하여 인간성을 억압하는 것은 봉건적 가정 즉 "닫힌 가정"이다. 이에 반해 인간성의 함양을 위한 부부의 가정이야말로 "열린 가정"의 표본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열린 가정이란 현실 사회를 향하여 정신세계를 크게 열어 놓아야 한다. 이 시스템 그대로가 인간주의 사회의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즉 가정 안에서 행해지고 있는 일, 거기에서 배우고 몸에 익힌 인성과 능력 습관이 그대로 사회에 나와서 살려지는 것으로 되지 않으면 안 된다. 물론 가정은 휴식처이며 몸과 마음 모두 새로운 에너지를 보급해 주고 피로를 풀어주는 안락한 공간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옛날 당나라 황제 현종(玄宗)은 양귀비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국력을 허비하고 내란까지 초래했다. 어리석음의 대표적 표본이다. 가정생활의 파탄이 한 국가의 파멸로 이어진 일례이다. 나폴레옹도 가정 내에서 불행하고 고독한 인간이었다. 근대에는 히틀러나 뭇솔리니도 가정이 행복하지 못했다. 가정을 돌보지 않는 지도자는 결국 침략주의, 파괴주의자로 빠지기 쉽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 가정에만 집착하는 것은 이기주의자라는 비난을 면치 못한다. 개인의 번영을 그대로 사회의 번영으로 만들 수 있는 지도자야말로 참다운 평화주의자이며, 21세기가 요구하고 있는 지도자가 될 것이다. 이러한 지도자를 낳는 토양이야말로 현명한 부부가 가꾸고 지휘하는 평화롭고 화목하면서도 지혜로운 가정이다.
 
현대의 가정은 비행기와 비슷하다. 혹은 인공위성일지도 모른다. 사회라고 하는 격렬한 공기의 저항을 이용하여 공중에서 안정을 유지하며 정진하는 것이 가정이라는 비행기가 아닐까 싶다. 시대의 변화는 극심하다. 가정은 이제 더 이상 성역이며 영원히 변화지 않고 그대로 있을 수만은 없는 현실이다. 오히려 비행기라고 생각하여 그 조종을 즐기며 시야가 아득한 넓은 허공의 동일한 방향을 응시하고 나아가는 것이 오늘날 의 건전한 가정상인 것 같다.

비행기처럼 상승 기류를 타는 가정은 긴장감과 충만감이 더할 것이다. 이 긴장감이야말로 가족구성원 모두에게 따뜻한 애정이 싹트는 지름길이 되리란 생각을 한다. 조종사가 남편이라면 기관사는 아내이다. 폭풍우를 만나서 불시착을 하는 일도 있을지 모른다. 그 때는 날개를 쉬게 하고 정비를 새로이 하여 다시 씩씩하게 이룩하면 된다. 애정과 서로 협력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 것이 현대의 가정이란 비행기의 운항이다. 가장 건강하고 견실한 가정이란, 온 가족이 뜻을 모아 목표와 목적을 정하고 즐겁고 힘차게 전진하는 가정이 미래지향적인 가정이란 생각을 해본다.

가정을 이끌어 나가는 가족 구성원은 이기주의와 싸움을 먼저 자기 자신과 해야 한다. 이러한 싸움을 거쳐서 서로의 인간성을 존중하게 된다. 동시에 인생에 새로운 의욕을 가질 수 있다. 원만한 가정이란, 가족 서로의 눈에 띄지 않는 노력에 의해 지탱되는 것이다. 그런 가정은 사회 전체적인 면에서도 가장 소중한 국가의 기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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