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김·다시마 브랜드 해다진 출시
수협중앙회 김·다시마 브랜드 해다진 출시
  • 통영/백삼기기자
  • 승인 2015.03.1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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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디자인 현지화 등 13억 중국인 입맛 잡는다

수협중앙회는 12일 중국 김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중국 수출용 김·다시마 브랜드인 해다진(海多珍)을 출시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해다진은 바다의 여러 가지 소중한 것이란 뜻을 담은 중국식 이름이다.

바다愛(애)찬, 수협 김 등의 국산 수산물이 중국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면서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이같은 브랜드를 내놨다고 수협중앙회는 설명했다.

지난해 상해에 수협중국무역사무소가 설치된 뒤 홈쇼핑과 유통매장 등에 진출한 수협 김 제품이 중국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중국 시장 진출에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수협은 지난 달 중국의 ‘해피고’라는 홈쇼핑 채널을 통해 수협 김을 판매한 결과 4000만원 상당의 제품이 30분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고 이같이 전했다.

김 산지 수협 회원조합과 중앙회가 협력해 만든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 첫 출시된 이후 지난 달까지 3개월간 80만불 상당의 수출계약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김은 전통 수출제품으로 생산기업만 200여개사가 있으며 최근 중국인들의 소득증가로 간식류 식품 소비가 높아지면서 김 소비량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김을 밥과 함께 먹는 우리나라의 반찬 개념과는 달리 간식으로 인식하고 있다.

중국해관에 따르면 중국 김 소비량은 2009년 8882t에서 2013년 1만3244t으로 무려 149% 상승한 가운데 같은 기간 수입은 46t에서 215t으로 213% 증가했다.

이는 소득 수준이 높아진 중국 소비자들이 자국 식품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자 가까운 한국이나 일본 등의 제품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중국식 표시가 아닌 제품에 대한 인식은 낮아 중국에 진출하는 대다수 기업들은 중국식 명칭으로 바꿔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제과품인 초코파이가 제품명을 초코파이 대신 좋은 친구란 뜻의 하오리여우(好麗友)란 중국식 이름으로 바꿔 현지화 해 중국시장내 파워브랜드로 자리잡은 것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가 200개가 넘는 13억 중국을 상대로 수산물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얼굴인 브랜드를 현지화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에 따라 수협은 이번에 내놓은 브랜드를 바탕으로 기존 수협 수산물 포장의 디자인을 일부 중국어로 직역하는 방법을 벗어나 중국 소비자 기호에 맞는 중국 현지화 된 새로운 디자인을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해다진은 1차 상표등록이 완료돼 이르면 내달부터 중국 수출용 김·다시마 제품에 브랜드를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수협중앙회는 전했다.

여기다 멸치 등 자체 생산하는 수산물 제품에도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협 관계자는 “이번 새로운 포장디자인과 새로운 네이밍으로 중국은 물론 아시아 및 중화권에 수협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 될 수 있도록 디자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백삼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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