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이후 농식품부 장관 61명 인사중 3번째 장수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취임 2년을 맞았다.
이 장관은 지난 2013년 3월 11일 박근혜 정부의 출범과 함께 농식품부 장관에 발탁돼 별다른 과오없이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에따라 이 장관은 윤병세 외교부장관, 황교안 법무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함께 ‘장수장관’ 5인방으로 꼽힌다.
이 장관은 1990년대 이후 농식품부 장관을 지낸 61명의 인사중에서도 3번째로 길게 장관직을 지키고 있다.
55대 박홍수 장관이 2년10개월로 가장 길고 50대 김성훈 장관이 2년5개월로 일단 이 장관보다 장관직을 오래했다. 하지만 이 장관의 장관직 수행은 아이엔지(ing)중이라 신기록을 달성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장관이 이처럼 장수장관으로 기록된 이유는 초창기 연구원 출신의 농업전문가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2년여만에 정무능력과 정치감각을 갖춘 행정가로 완벽히 변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쌀 시장 개방과 관련해서는 농민단체들을 쫓아다니며 이해를 구했고 우리가 제시한 쌀 관세율도 예상보다 파격적인 513%를 제시함으로서 농민단체들의 강한 반대도 이겨낼 수 있었다.
대신 이 장관의 향후 행보는 난제도 많다.
쌀 관세율 결정에서 우리의 주요 교역국인 미국, 중국 등 5개국이 이의를 제기해 쌀시장 개방 효과가 반쪽에 머물고 있다는 점, 구제역과 AI(조류인플루엔자)의 상시발생 등으로 가축질병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 등이다.
특히 그동안 사용했던 구제역 백신과 관련해 효용성이 줄기차게 제기되는 등 논란이 계속적으로 일고 있어 이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도 숙제다.
또한 FTA로 인한 농업인의 피해구제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점은 최근의 세수부족과 결부돼 이 장관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장관이 취임 2주년을 계기로 이같은 난제에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민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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