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매화축제 “우리 함께 힐링합시다”
광양매화축제 “우리 함께 힐링합시다”
  • 장금성기자
  • 승인 2015.03.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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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따라 물길따라 섬진강 매화 여행

제18회 광양매화축제가 ‘봄 매화, 여름 매실로 우리 함께 힐링합시다!’라는 주제로 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열린다.


지난 5일 굽이쳐 휘돌아 흐르는 섬진강변을 따라 도로변에는 예쁘고 앙증맞은 매화가 꽃망울을 막 터트렸다. 기나긴 겨울이 지나가고 새봄을 알리는 매화가 예쁘게 피어났다. 10일 갑자기 한파가 몰아쳐 매화가 움츠리고 있지만 홍매화는 벌써 70%정도가 개화한 상태다.

지난 1995년 다압청년회가 청매실농원에서 매화축제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2003년도에는 전라남도 10대 대표축제 선정됐으며 현재에 이르려 봄꽃 축제 중 가장 먼저 개최하는 광양매화축제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봄기운을 받으려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품축제다. 지난해에는 축제기간동안 100만명의 인파가 몰렸었다.

이번 매화축제는 지금까지의 외형적 행사를 지양하고 꽃을 보러 오는 상춘객들이 편안하게 다녀갈 수 있도록 내실 있고 담백하게 치를 계획이라고 하며 이에 따라 축제 명칭도 기존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에서 ‘광양매화축제’로 변경했다.

 

 

매화나무는 꽃을 매화, 열매는 매실이라고 하는데 이른 봄의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우기 때문에 매화(梅)는 난초(蘭), 국화(菊), 대나무(竹)와 함께 사군자(四君子)라고 하여 선비의 절개를 상징한다. 여기서 매화는 선비의 지조를 뜻하며 이를 찬양한 ‘매화사’라는 시조도 있다.

원산지는 중국으로 우리나라에는 약 1500년 전에 들어와 우리의 선조들이 수백년 전부터 이 열매를 식용 또는 약용으로 사용해 왔다. 세계적으로 매실의 산지는 한국, 중국과 일본 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남부지방에서만 생산되는, 지리적으로 특수성을 지닌 온대과실로써 중부이북의 매화나무는 꽃은 피지만 열매를 맺지 않는 특성을 보인다.

매화나무는 5월에서 6월 중순에 매실을 맺게 되는데 매실의 식품으로서의 가공법과 약리작용에 관해서는 일본에서 오랫동안 연구 끝에 그 놀랍고 신비스런 약효가 증명되어 전 일본국민의 건강식품으로 애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실주를 수십년전부터 상품화해 온 것 이외에는 최근에서야 매실음료가 나오게 됐고 매실을 이용한 전통매실 반찬은 광양의 청매실 농원에서 지난 1994년 처음으로 상품화 했다.

 

 

동의보감에서 매실을 ‘맛이 시고 독이 없으며 기를 내리고 가슴앓이를 없앤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갈증과 설사를 멈추게 하고 근육과 맥박이 활기를 찾는다’고 소개하고 있다. 매실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소화불량 해소와 피로회복, 해열작용이 있으며 괴혈병에도 효과가 있다.


광양시는 일조량이 좋고 백운산 계곡과 섬진강의 맑은 물,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품고 매실재배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생산되어 구연산과 칼슘의 함량이 높고 향이 진하며 품질이 우수하다.

이번 광양매화축제는 14일 광양시립국악단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광양매화축제 개막식이 광양매화문화관 개관식과 함께 열린다.

지난해 말 홍쌍리 청매실농원에 준공한 매화문화관은 부지 5060㎡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237㎡로 1층에는 체험실과 휴식공간, 판매장 등이 있고 2층에는 청매실농원 역사관과 전시실 등이 있다. 앞으로 광양의 매화와 매실의 역사자료를 전시하고 매화공예 전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며 섬진강변과 매화마을의 관광자원을 활성하고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화문화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매실체험 행사와 매실음식경연대회, 다압면 금천 메아리마을 1박2일 캠핑대회, 매화가 바람에 날리는 달밤에 열리는 달빛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관광객이 매화에 흠뻑 취해 힐링하는 담백한 축제가 준비돼 있다.

6년만에 광양시를 찾는 ‘KBS 전국노래자랑’은 14일 광양실내체육관에서 사회자 송해의 진행으로 녹화방송으로 진행되며 초대가수로 현숙, 우연이, 박구윤, 서지오, 성국이와 상도가 출연할 예정이다.

주변관광지로 섬진강변에 있는 수월정(水月亭)은 광양출신으로 조선 선조때 나주목사를 지냈던 정설(鄭渫)이 만년을 보냈던 곳으로 송강(松江) 정철(鄭澈)은 수월정기(水月亭記)를 써 이곳의 멋진 풍경과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수월정 유허비는 정설이 부친인 정 옥천의 유업을 추모하기 위해 송강 정철에게 수월정유허비(水月亭遺墟碑)란 비명을 받아 비를 세웠는데 정옥천유허비라고도 한다.

 

▲ 축제행사장 주차장 안내

주차장은 수월정을 중심으로 강변을 따라 대형버스 전용으로 관동(50대), 소학정(80대) 2곳이 있으며 승용차 전용으로 해돋이식당(50대)과 신원 둔치(2200대)에 마련돼 있다. 인파가 많이 몰리는 주말은 교통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돼 서둘러 출발해 행사장을 찾는 게 좋다. 행사장 주변은 일방통행인데다 행사장으로 향하는 다른 관광객들과 뒤엉켜 매화와 행사장을 눈앞에 두고 주차장을 찾아 빙글빙글 돌며 자칫 자기자신이 교통체증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행사장에서 멀리 떨어져 주차한 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광양 매화축제 홈페이지(www.gwangyang.go.kr/gymaehwa)나 매화축제리플렛에서 미리 주차장을 확인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길도우미 좌표는 ‘광양 청매실 농원’이나 ‘광양시 다압면 신원리 575-12(신원 둔치 주차장)’으로 입력하면 된다. 장금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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