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당분간 고재호 사장체제로
대우조선해양 당분간 고재호 사장체제로
  • 거제/이상욱기자
  • 승인 2015.03.17 1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임 사장 여전히 ‘안갯속’ 경영 공백 장기화 우려
▲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대우조선해양이 당분간 고재호 현 사장의 대표이사 권한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6일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고 후임 사장이 결정될 때 까지 고 사장을 유임하는 안건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차기 주주총회(임시주총 포함)까지 고 사장이 상법상 대표이사로서의 권한과 책임을 변동 없이 행사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은 대표이사 선임 건으로 침체된 사내 분위기 쇄신 및 해외 선주들의 불신을 제거하기 위해 비상경영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비상경영조치 내용으로는 자회사를 포함한 정기 임원인사, 조직개편, 사업계획 확정 등이 포함 될 것으로 알려졌다.

고 사장은 "이번 비상 경영조치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을 해외 선주들에게 가장 신뢰받고 존경받는 조선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한치의 공백도 없이 철저한 경영을 바탕으로 회사를 더욱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의 이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경영공백 상황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임 사장을 인선하려면 사장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임시주총을 열어야 하기 때문에 5월 이후에나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언제 바뀔지 모르는 사장이 중요한 사업 결정을 하기 힘들다”며 “당분간 경영 공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대표이사 선임 결정권을 쥔 산업은행이 정부의 눈치를 보며 인선을 미루고 있어 임원인사를 비롯한 올해 사업계획이 표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고경영진의 판단과 결정이 중요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해외 선주사들의 불안이 커지는 등 유무형의 경영 손실을 입는다는 것이다. 거제/이상욱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