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개막전은 투수 컨디션이 중요”
NC 김경문 “개막전은 투수 컨디션이 중요”
  • 한송학기자
  • 승인 2015.03.18 18:02
  •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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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선발 투수는 적어도 세번은 등판해야”
18일 서울을 제외한 전국의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우천 취소된 가운데 NC 다이노스 김경문(57) 감독이 서울의 일기예보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투수들이 개막전까지 공을 많이 던져봐야 한다”며 이같이 반응했다.
타 구장의 우천취소 소식을 들은 김 감독은 서울엔 낮 12시부터 1~4㎜의 비가 내린다는 예보를 듣고 “그 정도면 경기를 할 수 있겠다”며 반색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우천 취소는 이날이 처음이지만 10일에는 4년만에 한파로 전경기가 취소됐다.
김 감독은 “비가 조금 오는 정도면 투수들은 공을 던지는 게 낫다”면서 “선발이 그날 공을 못 던지면 다음으로 밀리게 된다. 다음날 짧게라도 던질 수 있지만 투구수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날 NC의 선발투수 이태양은 80개 정도 투구를 할 예정이었다. 19일 경기에선 이재학이 컨디션을 조율할 예정이다. 다음날까지 전국에 비소식이 있는 상황에서 이날 경기를 쉬게 되면 선발투수들의 등판 일정이 꼬이게 되는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선발 투수는 개막전에 적어도 세 번은 등판해야 한다. 첫 번째 등판에 50개, 두번째 6~70개, 세번째에 적어도 80개 정도는 던져야 정상적으로 개막을 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펜투수들도 마찬가지다. 며칠 쉬는 것보다 연투를 했을 때 오히려 경기감각과 밸런스가 좋은 투수들이 많다”면서 “시범경기때 투구수가 부족하면 청백전을 해서라도 던지게 해야한다”고 했다.
22일 마지막 시범경기를 갖는 NC는 25일 경남대와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김 감독은 “경남대에 양해를 구해 양팀의 마운드엔 모두 우리 투수들이 오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정규리그 개막을 맞이하기 위한 김 감독의 복안인 셈이다.
이날 김 감독은 대장암 판정을 받아 스프링캠프에서 이탈한 불펜의 핵심요원 원종현의 공백을 메울 후보들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 감독은 “이민호, 최금강, 장강산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불펜투수들은 경험이 중요하다. 1군무대에서 스스로 딛고 일어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NC의 마무리투수로 자리매김한 김진성에 대해서도 “원종현과 함께 감독으로서 칭찬할 만한 선수다. 그러나 아직 1년차다. 3년 이상 좋은 모습을 보여야 마무리 투수로서 완성됐다고 할 수 있다”고 평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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