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류현진 두 번째 등판 3이닝 3실점
LA 류현진 두 번째 등판 3이닝 3실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3.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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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와 시범경기서 실책으로 흔들려 ‘아쉬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8·LA 다저스)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실책에 흔들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치른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2이닝 동안 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등 통증에 대한 우려를 지웠던 류현진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는 실책 2개가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다소 아쉬움을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실책 탓에 준 점수여서 자책점은 ‘2’만 기록하게 됐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3.60이다.
류현진의 이날 직구 구속은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았다.
정규시즌에 90마일 초반, 최고 시속 94마일(약 151㎞)짜리 직구를 뿌리는 류현진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도 직구 구속이 93마일까지 나왔으나 이날은 91마일에 머물렀다.
구속이 나오지 않았을 뿐 직구는 물론 변화구 제구는 한층 안정적이었다. 류현진은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고르게 섞어 던지며 구종을 시험했다. 3회 무사 1루 상황에서는 제이크 스몰린스키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집중적으로 던지기도 했다.
46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30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다. 삼진은 2개를 솎아냈다.
추신수가 지난 17일부터 3일간 휴식을 취하기로 하면서 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2회까지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1회말 첫 타자 레오니스 마틴에게 잇따라 직구 2개를 던져 1루수 직선타를 이끌어낸 류현진은 엘비스 앤드루스에게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아드리안 벨트레에게 83마일짜리 슬라이더로 유격수 앞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팀이 2회 초 공격 때 선취점을 뽑아준 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한층 안정된 모습이었다.
2회 선두타자 카일 블랭크스에게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진 후 시속 89마일(약 143㎞)짜리 직구를 뿌려 헛손질을 유도, 삼진을 잡아냈다.
그는 후속타자 라이언 러드윅에게도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고르게 섞어 던져 삼진을 추가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라이언 루아에게 초구부터 커브를 던져 타이밍을 빼앗았고 볼카운트 3B1S에서 직구를 잇달아 뿌렸다. 루아는 6구째 직구를 노려쳤다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회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던 류현진은 3회 흔들렸다.
선두타자 로빈슨 치리노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스몰린스키에게 볼넷을 헌납했다.
류현진은 에드 루카스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병살타를 노리는 듯 공을 낮게 제구한 류현진은 3구째 시속 91마일짜리 직구를 뿌려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1루수 스캇 반 슬라이크가 어렵지 않은 바운드의 타구를 놓쳐 타구가 중견수 앞까지 흘러갔다. 그 사이 2, 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면서 류현진의 실점이 ‘2’가 됐다.
이어진 앤드루스 타석에서는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류현진은 앤드루스에게 땅볼을 유도했는데 유격수 지미 롤린스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면서 안타가 되고 말았다.
1사 1,3루의 위기를 이어간 류현진은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1루 주자 견제를 위해 2루에 공을 던지다가 실책을 저질러 3루 주자 마틴의 득점까지 허용했다.
잇따른 실책에 흔들릴 법도 했지만, 류현진은 강타자 벨트레를 2루수 뜬공으로 잡으며 숨을 골랐다.
류현진은 블랭크스 타석 때 1루 주자 앤드루스를 견제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앤드루스는 류현진의 견제 때 런다운에 걸린 뒤 결국 아웃당했다.
류현진은 1-3으로 끌려가던 4회 후안 니카시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한편 다저스와 텍사스는 양 팀 합계 7개의 실책을 쏟아내는 졸전을 펼친 끝에 11-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텍사스는 9-11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만루에서 호르헤 알파로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동점을 만들었으나 후속타자 토마스 필드가 유격수 앞 땅볼을 치는데 그쳐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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