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건강 자가진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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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3.1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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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정/한의학박사

여성의 정상 생리 주기는 마지막 생리 시작일을 기준으로 다음 생리 시작일 전까지를 말하며, 대략 28~35일 주기를 갖는다. 또한 생리혈이 배출되는 첫날부터 갈색빛의 마르고 거친 혈성 찌꺼기나 점액질이 나오는 것까지 대략 1주일 정도를 생리기간이라고 본다.


하지만 여성의 생리는 단순히 그 1주일 동안만이 아니라 생리 전후 모든 기간을 포함하여 1년 365일 연속성을 갖는다고 봐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생리혈이 배출되는 그 1주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배란일부터 생리일 직전까지 생리주기에 영향을 받으며 발현돼 일상생활에 방해를 주기에 충분한 정서적, 신체적 증상들을 모아 ‘생리전증후군’이라는 것 역시 살펴봐야 한다.

좀 더 쉽게 다가가 본다면
생리전증후군의 증상으로는 유방의 불편감, 부종감, 체중 증가, 두통, 정서적인 불안정 또는 우울증 등이 있다. 예를 들어 생리 즈음이 되면 가슴이 옷에 살짝 쓸리거나 움직이는 것으로도 자극돼 불편하다면 스트레스로 인해 간과 위의 기운이 울체된 것으로 본다. 스트레스를 풀어줘야 하는 것이죠. 외음부를 감싸는 음모가 난 부위가 쏠리듯 불편한 것 역시 비슷한 이유다. 잘 먹고 소화를 잘 시켜 음혈을 보충하는 것도 생리출혈이 부드럽게 유도되게 하는 방법이 되므로 도움이 되겠지요. 부종이나 체중 증가가 있다면 수분대사 이상이 있거나 식생활 습관 중 국물, 염분, 당분 등을 즐겨 문제가 되므로 이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두통이나 요통 등의 신체통이라면 해당 부위의 혈액순환이나 근육 긴장이 심하여 침, 부항 등의 한방 치료, 물리치료, 운동 등을 통해 흐름을 정상화 시켜야 할 것이다.

소화가 안 되어 체기가 있거나 손발이 차고 변비 혹은 설사로 불편감이 유도된다면 소화기능을 방해할 만큼 생각이 많았거나 위장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확보가 되지 않을 정도로 구부정한 자세를 오래 취했거나 이로 인해 사지말단 순환까지 방해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즉 생리 전후에 불편한 증상은 생리 전까지 내 몸의 이상이 그 곳에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잘 체크해 두신 후 다음 생리 전까지 다잡아 주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증상들은 가임기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상들이긴 하다. 다만 이 중에 유난히 갑작스러운 성격 변화를 보이며 정신병적인 상태와 유사한 감정폭발을 보이거나 두통, 복통, 설사, 신체통, 오한 등의 신체증상이 일상생활을 짧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배란기 전후와 생리기간 전반을 지배하기도 한다. 이 경우라면 해당 부위 혹은 해당 장부의 기능 불균형이 더 이상 쉽게 조절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뜻한다. 이 경우라면 본인의 평소 생리 주기(정상 생리주기 28~35일)가 3차례 정도 반복될 때까지 집중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게 된다.

가임기 여성분이시라면 이미 앞에서 훑어드린 내용들을 보시면서 본인의 증상을 근거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짐작하실 수 있을 것이다. 원인을 알면 치료법은 자연스레 연결되기 마련이다. 물론 증상이 가볍다고 하여도 하나의 원인이 아니라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아 전문적인 진료와 치료 처방이 적용되어야 하겠지만 내 몸의 경향성을 알게 되면 스스로 벗어날 수 있는 관리방법을 터득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다. 부디 평소 내 몸을 아끼고 살피셔서 매달 오는 생리를 반갑게 맞이하고 더 건강한 몸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하시는 데 동기부여가 되실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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