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장섭/전 합천교육장
문화원 회원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은 문화의 발전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나름대로 역할과 노력을 해야 한다. 문화의 사전적 의미는‘인지(人智)가 깨어 세상이 열리고 생활이 보다 편리하게 되는 일’이다.
어떤 사람인가도 어떤 문화를 소유한가를 두고 얘기한다면 그 지역을 바라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어떤 문화가 융성한가를 말하는 것이리라. 사람의 격도 어떤 문화를 소유하고 있는가를 두고 말 할 수 있듯이 그 지역의 격도 문화와 교육의 발전을 두고 애기할 수 있지 않을 까? 앞으로는 그 지역의 문화가 그 지역의 발전을 선도하고 그 지역의 브랜드요, 이미지이기에 문화를 보고 이주하고 살기 좋은 곳, 문화가 돈이 되는 시대가 반드시 오리란 생각을 해본다.
그 지역의 문화를 선도 계승하는 대표적 기관이라면 문화원을 들 수 있다. 그러기에 문화원의 중요성과 위상은 대단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문화원은 전통문화 계승발전시키고 보존전승하고, 또한 각종 문화행사를 주관하고 국내외 문화교류사업을 하고 국내외 유적탐방을 하고 향토사를 연구해 왔지만 이제 본인이 생각하는 방향에 대해 제언을 하고자 한다.
둘째, 문화원에 문화제 제전위원회를 두는 것을 제안한다. 합천지역의 행사는 문화원이 주관하는 행사가 있고 예술총연합회가 있는가 하면 대야문화제 제전위원회도 있다. 인구 5만에 3개의 단체가 반드시 있어야하는가? 인력의 효율성과 분산도 최소화하고 경비같은 제반 문제도 생각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예컨대 인근 고령군에서는 문화원만 있지 예총도 제전위원회도 없지만 제반 문화행사가 잘 치려진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제 우리 합천도 실리를 찾고 합천 문화원의 정체성과 강점을 확고히 하여 군민의 통합과 소통을 생각해 볼 때인 것 같다. 차제에 문화행사 집행도 군청에서 벗어나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다.
셋째, 문화원장 선거제도를 바꿔보자는 것이다. 우리 문화원 선거는 회원들이 직접 투표를 해서 원장을 선출한다. 물론 민주주의 사회에서 직접 선거도 좋지만 바람직하지 않은 면도 적지 않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문화원내에 덕망있는 분들로 구성된 기구에서 추대하는 것이 이 지역을 대표하는 어른을 모시는 격이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17개 읍면에 대의원을 두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지금 우리 문화원 회원수는 1000명을 훨씬 넘어섰다. 문화원 회원수가 많다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지만 선거용 회원이 더러 있다면 문화를 선도해야하는 회원으로서는 문제가 있다. 2010년에 문화원 회원이 700여명이 었는데 지금은 1000명을 넘어섰다는 것은 자랑할 만한 일도 아니며 선거용이라는 오해를 받을수 있기에 충분하다. 인구는 5만인데 말이다. 그래서 각읍면의 인구라든지 아니면 전체회원수를 놓고 대의원수를 정하면 된다고 본다.
옛말에 음수사원(飮水思源)이란 말이 있다. 우물을 마실 때 우물을 판 사람의 고마움을 생각하라는 교훈이다. 필자는 이 글을 쓰면서 합천 문화발전을 위해 노력하신 분들 특히 역대 문화원장님의 노고를 생각해본다. 특히 초창기의 원장님들은 많은 사비를 들여 문화원을 운영했다는 사실을 알고 이제 우리근민들은 합천문화 발전을 위해 다 같이 고민하고 걱정하고 노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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