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의 불청객 황사(黃砂)
봄철의 불청객 황사(黃砂)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3.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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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

꽃샘추위가 지나고 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편한 황사는 오래전부터 있었던 자연현상으로 국내 및 중국의 문헌에도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해마다 그 위력이 점점 강해져 그로 인한 인체피해도 심각해지고 있다.


황사는 모래 알갱이 보다 훨씬 작은 흙먼지로 약한 바람에도 공중에 떠다닐 수 있어 더욱 피해가 크다. 황사는 중국과 몽골 접경지역 쿠부치(庫布其)사막은 세계 9번째 큰 사막으로 동북아의 황사중 40% 이상 진원지다. 한국녹색사업단에서는 2002년부터 현재까지 포플러 사막버들 등 2500ha 7백만그루와 나뭇가지 울타리 등 모래바람을 막는 작업으로 녹색장성(綠色長城)을 만들고 있다. 중국에서도 올해부터 참여하였고 앞으로 목표는 10억그루 심을 계획이며 2014년 하반기부터 북한에도 통일준비 차원에서 식수를 착수할 계획이다.

몽골에서 발생하는 황사는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까지 날아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황사발생지역의 흙은 겨울에 얼었다가 봄에 녹는 과정에서 수분이 증발하여 건조해지면서 흙의 입자가 잘게 부서져 공중으로 떠오르게 된다.
공기가 뜨거울수록 입자 알갱이가 먼지로 만들어져 위로 떠오르고 차가울수록 아래로 가라 앉는다. 햇빛이 강해지면 지표면이 가열되고 공기도 뜨거워지면서 위로 향하는 바람을 만나 황사가 높이 떠오르게 된다. 높은 곳의 바람은 태양에너지와 지구 자전의 영향으로 1년내내 일정한 방향으로 불어 이런 현상을 대기 대순환이라고 한다.

우리나라가 위치한 북반구 중위도 지역은 편서풍 즉,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하는 바람이 1년내내 부는데 높이 떠오르는 황사가 이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멀리 퍼진다. 추운 계절에 부는 북서풍으로 황사는 봄이 시작되는 시기에 더 극성을 부린다. 황사가 가지고 있는 알칼리 성분이 산성비를 중화시켜 토양과 호수의 산성화를 막아주고 바닷속에 있는 어류의 먹이인 플랑크톤에게는 먹이를 공급하여 농업과 어업에 이익을 가져다준다. 황사피해는 그 자체보다 황사가 싣고오는 각종 오염물질 때문인 것으로 현재 중국에는 산업화로 오염된 물질이 하늘을 지나면서 중금속, 발암물질 등 다양한 미세먼지를 싣고와 피해를 준다.

사막이 점점 늘어나는 현상도 사람들이 나무를 무분별하게 베어내거나 하여 점점 사막이 넓어지고 있다. 황사의 피해를 줄일 방법은 자연을 지키는 일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만 지구대기는 끊임없이 순환하며 물과 공기는 인류가 함께 사용하는 불가결의 관계에 있으므로 그 근원은 숲이 제공해 주고 있다. 자연을 지키지 않으면 언젠가는 비싼 공기와 물을 사 먹는 시대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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