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 主山 비봉산이 신음한다
진주의 主山 비봉산이 신음한다
  • 한송학기자·황지예수습기자
  • 승인 2015.04.0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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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형질변경…무허가 건축물 난립…등산로까지 포장
경남환경교육연합회  김길수 회장을 비롯한 지역 환경단체들이 2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 문화와 정신적 고향인 비봉산을 힐링의 장소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진주를 대표하는 명산인 비봉산을 생태숲으로 복원하기 위해 지역 환경단체들이 중지를 모았다.


경남환경교육연합회(회장 김길수)를 비롯한 진주에코미즈단, 에코피스 기후변화해설단, 진주시니어클럽 환경지킴이 등 지역 환경단체들이 2일 오후 2시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 문화와 정신적 고향인 비봉산을 힐링의 장소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현재 비봉산에 산재돼 있는 무허가 건축물과 축사, 불법형질변경 등 환경을 훼손하고 미간을 찌푸리게 하는 불법사항들에 대해 행정에서 안되면 시민이 나서서라도 반드시 원상복구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들은 "비봉산의 현재의 모습은 140여개의 불법건축물, 관리축사, 텃밭 등으로 훼손돼 곳곳이 상흔으로 얼룩져 있다"며 "등산로에는 철조망을 설치하여 눈살을 더욱 찌푸리게 하며 꽃과 향기를 피우는 비봉산이 거름더미로 악취가 진동하는 등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비봉산이 경작지로 변질, 산림이 훼손되어 생태계가 무참히 파괴되고 산책길은 차들이 달릴 수 있도록 콘크리트 길로 포장되어 있다"며 "하루 속히 복원, 비봉산을 숲속 쉼터, 힐링 숲길, 생태학습장 등 치유의 숲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비봉산의 콘크리트 도로를 걷어내고 진주에나길의 차량출입을 통제하라 ▲비봉산에 산재한 무허가 건축물, 축사, 불법형질변경 등 모든 불법사항에 대하여 고발조치하고 즉시 원상 복구하라 ▲진주시는 비봉산 옛모습 찾기 일환으로 진주객사 봉명루 복원과 비봉산 생태숲 조성 계획을 밝혀 달라 ▲비봉산 일대의 정비를 통하여 숲속 쉼터, 힐링숲길 등 힐링 장소로 시민 치유의 숲으로 조성하고, 역사와 문화가 있는 생태학습장으로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돌려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비봉산의 불법건축물을 비롯한 콘크리트 도로에 차량 통행 등으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며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비봉산을 친환경 공간으로 돌려, 힐링의 숲으로 만들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비봉산에 산재해 있는 142개소의 불법건축물 등에 대해 이달 초까지 자진철거하라는 계고장을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환경교육연합 류재주 사무처장은 "이번 비봉산 생태숲 복원이 추진되고 나면 앞으로 진주의 모든 산으로 이 사업을 확대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송학기자·황지예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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