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산 복원이 진주정신 회복의 시작
비봉산 복원이 진주정신 회복의 시작
  • 특별취재팀
  • 승인 2015.04.1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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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4) - 환경단체들 '비봉산 원상복구' 강력 촉구
▲ 지난 12일 비봉산 정상부근, 불법 형질변경으로 도로를 개설했다가 진주시에 적발돼 고발당하고 원상복구 명령을 받은 개인 사유지 모습.

지속적으로 훼손되고 있는 진주의 문화와 정신적 고향인 비봉산을 보다 못한 지역의 환경단체들이 '비봉산 원상복구'에 힘을 모으고 나섰다.


경남환경교육연합회를 필두로 해 진주에코미즈단, 에코피스 기후변화해설단, 진주시니어클럽 환경지킴이 등의 환경단체들은 비봉산의 산림훼손, 생태계 파괴, 환경 오염 등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생태환경적인 복원을 위한 대책마련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또한 이들은 비봉산의 파괴가 진행되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뒷짐만 지고있는 진주시 행정에 대해 비난하며 '비봉산 원상복구'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특히 이들 단체들은 진주시 행정에서 계속 방관만 하고 있다면 시민들의 비난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며 시에서 안된다면 시민이 나서서라도 비봉산 등산로의 콘크리트와 농막을 걷어내고, 불법형질 변경을 바로잡겠다고 밝히면서 비봉산 복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환경단체들 '비봉산 원상복구' 강력 촉구
경남환경교육연합회를 비롯한 진주에코미즈단, 에코피스 기후변화해설단, 진주시니어클럽 환경지킴이 등 지역 환경단체들이 비봉산을 원상복구 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지난 2일 기자회견을 갖고 비봉산 파괴의 심각성을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진주를 대표하는 명산, 진주의 진산이라 불리며 오랫동안 진주시민들과 함께 해온 비봉산의 현재의 모습은 140여개의 불법건축물, 관리축사, 텃밭 등으로 훼손돼 곳곳이 상흔으로 얼룩져 있으며 비봉산 산책길로 통하는‘진주에나길’은 콘크리트로 포장되 많은 차량이 통행하며 등산객들과 잦은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환경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비봉산 등산로 옆 텃밭은 철조망을 설치하여 눈살을 더욱 찌푸리게 하며 꽃과 향기를 피우는 비봉산의 봄이 아니라 밭농사를 짓기 위해 쌓아 놓은 거름더미로 거름냄새가 진동하는 등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며 "비봉산의 산림이 경작지화로 훼손된 지가 오래 되어 지금은 생물종 다양성이라든지 생태계가 무참히 파괴되어 있는데 복구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경남환경지도자협의회 박윤도 위원장은 "진주시는 이런 비봉산 등산로는 에나 숲길이고 힐링 숲길이라고 자랑하고 있다"며 "차들이 달릴 수 있는 콘크리트 길을 산책로.등산로라고 말하는 진주시의 행정이 말이 안된다"고 비난했다.

진주에코미즈단 박양순 팀장은 "비봉산은 수많은 선현들이 산을 벗삼아 노래하고 시를 쓰며 유람하던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서린 곳이며 비봉산 아래 진주를 대표하던 향청과 객사들의 모습마저 지금은 대부분 사라진 지금 비봉산과 함께 해온 옛 선현들의 문화적 의미와 역사적 가치에 대한 재조명으로 진주객사의 누각이었던 봉명루의 복원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이제는 비봉산 옛모습 찾기를 하여 진주객사의 봉명루를 비봉산 자락에 복원하고 진주의 문화와 역사가 있는 생태공원과 시민을 위한힐링숲으로 하루 속히 복원해야 한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진주시니어클럽 환경지킴이 전현기씨는 "비봉산의 콘크리트 도로를 걷어내고 진주 에나길의 차량출입을 통제해야 한다"며 "비봉산에 산재한 무허가 건축물, 축사, 불법형질변경 등 모든 불법사항에 대하여 고발조치하고 즉시 원상 복구하는 것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경남환경교육연합 류재주 사무처장은 "비봉산 일대의 정비를 통하여 숲속 쉼터, 힐링숲길 등 힐링 장소로 시민 치유의 숲으로 조성하고, 역사와 문화가 있는 생태학습장으로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돌려 "며 "비봉산을 되살리기 위한 범시민캠페인을 전개하고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비봉산의 소중함을 만천하에 알리고 비봉산 복원에 중지를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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