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밭에 피우는 삶의 향기-(1)
마음 밭에 피우는 삶의 향기-(1)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4.1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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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부/시인·수필가

진달래


간밤 어디 누구와
무슨 술
얼 만큼 마셨기로
온 몸 붉다 못해
불길로 타오르는가
 
애간장 녹아나게
기다린 임
남 몰래 찾아와
뜨겁게 얼싸안고
무슨 언약 하였기에
수줍어 양 볼 붉어지고
부푼 꿈 행복 겨워
온 가슴 두근두근
눈물까지 흘리는가
 
꿈에도 그리던 사랑
저 초록 능선 너머로
봄바람 타고 오신다면
온 몸 빨강으로 치장하고
꼭두새벽부터
그대 오실 길목에 서서
진한 향기 내 뿜으며
땀방울 맺힌 붉은 입술
함박웃음 가득 머금고
알들 살들이 맞이하련다. 
  


우리 이제 웃을 일 만들며 살자!

행불행은 외부의 요인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말과 행동이 그렇게 만든다. 역사적인 인물 5000명과 현존하는 인물 1만5000명 인물을 대상으로 30년간 연구한 논문을 본적이 있다. 그 결과 세상에는 나쁜 운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뇌리에 생각하는 것과 사용하는 말과 행동이 운명을 만든다는 사례를 찾아낸 것이다.
 
말은 생각이 정화되지 않으면 습관적으로 부정적인 불평불만의 푸념이 자신도 모르게 튀어 나오게 된다. 이럴 때는 입 밖으로 나가지 않게 혀를 깨무는 것이 현명하다. 혀를 깨물며 참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지만 불운을 겪는 것 보다 훨씬 났기 때문이다. 이 원리를 모르는 사람은 입에 담지 못할 비방과 악담을 멈추지 않으며 자신을 불행의 늪으로 몰아넣는다. 이는 말로 남에게 상처를 주고 스스로 불행에 빠지는 경우다. 몸에 생긴 상처는 시간이 흐르면 새살이 차오르고 치유되지만  말로 입은 상처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다. 따라서 나쁜 말은 하지도 말고 듣지도 말며 전하지도 말아야 한다. 자신의 입에서 나간 말은 전 우주를 돌고 돌아 33배로 증폭돼 내게 돌아와 자신과 주변을 황폐화시킨다고 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상이지만 웃을 일 만들며 살았으면 한다. 생후 6개월 안팎의 아기들은 하루 평균 450~600회 웃는다는 연구사례가 있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 하루 온종일 마치 싸운 사람처럼 웃지 않고 지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다 보니 입만 열면 불평불만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눈만 뜨면 시시각각으로 쏟아지는 뉴스란 뉴스는 약속이나 한 듯이 온갖 세상 지저분한 쓰레기 같은 얘기만 찾아서 사람들 마음 밭을 마구 오염시킨다. 아름다운 미담이 연일 방송과 신문을 장식한다면 오염되고 피폐한 생명에 꽃이 피고 향기가 깃들어 사람의 심성이 조금씩 정화되고 순화 될 것이다. 참으로 아쉽고 안타갑기 그지없다.
 
국록을 먹는 관리나 국민의 대표라는 사람들도 국가와 국민의 이익과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얘기는 입 꼭 다물고 나라 망치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만 만들어 연일 이 나라 주인 인 국민을 이간질 하고 사회 갈등을 부채질 하고 있다. 세계정세나 우리 주변 인접국의 변화에 대처할 방법과 지락은 만들고 사전 대비하지 않고 오직 말싸움질에 온 국력을 낭비하고 있다. 이런 것을 보고 들으며 자라는 우리 미래 세대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무조건 소속정당이나 집단이 이익이 돼는 데만 혈안이 돼, 있는 소리 없는 소리로 말장난으로 황금보다 아까운 혈세만 축내고 있다. 얼마나 많은 이 나라 청년 백수들이 하루하루 생지옥에서 세상을 원망하며 살아가는지에 관심도 없다.
 
세상에는 모든 것이 양면이 있게 마련이다. 낮과 밤이 있듯이 빛이 있으니 그림자도 있다. 사람이 예측해 만든 법과 질서는 현실과 시대변화에 맞지 않으면 고치면 된다. 현실사회에 부적합한 법을 그대로 두고 수많은 사람을 선의 범법자로 만들서도 안 된다. 안 될 이유가 있으면 될 이유도 있다. 세상에는 행복한 사람만 있을 수 없고 또 불행한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다. 자신이 보고 자신의 입장에서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것만 전부처럼 보인다. 그런데도 모든 것을 자신만이 정답인양 부정적으로 몰아가고 색안경 끼고 보는 세상이다. 재계와 정계를 교묘하게 헤엄치며 잔재주 부리던 한 기업인이 사후 남긴 살생부에 휘둘리는 임시직 머슴들의 한심한 작태를 보고 있노라면 이 나라 내일이 걱정 되어 도통 잠을 설치는 요즘이다. 마치 연탄 묻은 개가 밀가루 묻은 고양이와 서로 싸우는 광경을 보는 것 같아 질리도록 한심하다.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헬렌켈러는 사흘만 세상을 볼 수 있다면 한이 없겠다는 말을 했다. 세상을 자기 눈으로 보고 싶은 열망이 간절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사람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글과 강연으로 세상을 누비며 평생 장애인을 돕는 사업을 하며 88세까지 행복한 삶을 완전 연소하고 가셨다. 그분에 비하면 우리는 엄청난 혜택과 축복받은 사람들이다. 100분의 일이라도 본받아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반대로 몽골의 칭기스칸은 세계를 정복해 남부러울 게 없었지만 평생 행복했던 순간은 고작 46일뿐이라고 한다. 그에게는 모든 것이 불만투성이였다. 결국 그는 부귀영화를 뒤로 하고 49세에 짧은 삶을 살고 세상을 떠났다. 우리가 살면서 어떻게 마음을 정하느냐 따라 날마다 즐겁게 하루를 시작하고 흡족한 충만감에 젖어 하루를 행복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다. 이 세상에서 어떠한 부(富)도 권력도 사후까지 가져갈 수 없다. 그러나 마음 밭에 뿌리고 가꾼 선행의 복운은 자신의 생명을 대장자로 전환시켜 준다. 우주대의 재보를 자유로이 활용해가면서 영원히 행복 여행을 떠나는 티켓을 쟁취하는 생명의 승리자가 되는 것이다. 우리 다 함께 이제부터 날마다 신바람 나게 웃을 일을 만들며 사람답게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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