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의병박물관서 '곽재우 유물' 선봬
의령군 의병박물관서 '곽재우 유물' 선봬
  • 강정배기자
  • 승인 2015.04.1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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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671호로 지정된 곽재우 유물.

제43회 의병제전 맞아 20~26일까지 무료입장

지호공예전·의병문화학교 역사교육의 기회도

의령군 의병박물관은 오는 21일 제43회 의병제전을 맞아 ‘의령한지 날개를 달다’지호공예전과 보물 671호‘곽재우 유물 진품전’, 의병정신 함양을 위한 ‘의병문화학교’를 개설,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의령한지 날개를 달다’특별전과 곽재우 유물 진품전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열리며 입장료는 무료다.

지호공예전은 대한민국 전통한지공예 전승자인 평산 김한수 선생의 작품 30여점과 전국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의 제자 노강희 씨 등 7인의 출품작 10여점이 전시된다.

김한수 선생은 통영 출신으로 현재 전남 화순에 공방을 둔 국내 유일의 지호공예 기능전승자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화병, 항아리, 함지박, 예단함 등으로 그 옛날 조상이 실생활에 직접 사용해오던 생활용품들로 전통공예의 아름다움과 한지의 무한한 변신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지호공예는 일종의 종이죽공예로 20여 종류의 재료를 사용해 수많은 과정을 거쳐 하나의 지호작품으로 탄생한다.

신라후기 종이불상의 제작이 시초가 된 것으로 추정되며 후대 그 기법이 일반가정에서 용기제작으로 응용되면서 일반서민층에게 까지 널리 보급됐다.

그러나 현재는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서양문물이 밀려들면서 플라스틱, 스테인리스류의 용기에 밀려 손때 묻고 정겹던 지호제품은 거의 사라지고 박물관에 가야 겨우 한두 점의 유물로 만나 볼 수 있는 귀한 유물이었다.

지호공예는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공예로 한지의 고장 의령에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널리 뻗어 나가야 할 소중한 자산으로 평가된다.

의병유물전시실에선 곽재우 유물 진품전이 함께 열린다.

보물 671호로 지정된 곽재우 유물 일괄은 평소에는 유물의 안전과 보존을 위해 항온항습과 보존 시설이 갖춰진 수장고에 보관되나 이번 의병제전을 맞이하여 특별히 한시적으로 진품을 일반에 공개한다.

곽재우 유물은 곽재우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사용했던 장검을 비롯하여 말안장, 명나라 황제로부터 하사 받은 포도가 새겨진 벼루와 거북모양 연적, 팔각대접, 사자철인, 갓끈 등 6건 9점에 이른다.

한편 의병박물관은 의병정신 함양을 위한 의병문화학교 개설을 통해 의령지역 의병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의병의 숭고한 희생과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우는 기회의 장도 마련되며, 의병문화학교는 24일과 25일 이틀간 1·2기로 나눠 실시되며 의병관련 강좌와 의병체험, 유적지 답사 등으로 꾸며진다. 강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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