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기호학적 관점에서 문화예술교육 바라보기
사회기호학적 관점에서 문화예술교육 바라보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0.17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미경(어린이 문화예술교육 연구소 한국 파릇 하우스 소장)


사회기호학(Social Semiotics)이라는 용어는 사회와 기호학이라는 용어의 합성어로써 ‘기호’란 인간의 지식, 의지, 감정을 어떤 물리 현상을 통하여 나타내는 하나의 표현형식을 뜻한다. 이와 유사한 용어로써는 마크(mark), 사인(Sign), 심벌(Simbol), 명칭, 부호, 상징, 신호등이 있다.
즉, 기호학이란 19세기 말 미국 과학자이며 철학자 찰스 샌더즈 퍼스가‘세미오틱(semiotic)’이라고 처음 지칭한 학문으로 사람들이 사용하는 기호를 지배하는 법칙과 기호 사이의 관계를 규명하고, 기호를 통해 의미를 생산하고 해석하며 공유하는 정신적인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러한 기호학이 사회학적 또는 소통을 원칙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에서 중요하게 인식되어야 하는 이유는 인간들은 문자를 포함한 모든 문화예술교육이 상징(symbol)과 도상(icon), 지표(index)로써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으며 서로의사를 소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21세기 정치, 경제, 사회 , 교육 어느 분야에서든지 교량적인 측면으로 떠나 통섭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사회학적 기호의 중요성은 원만한 소통과 효율적인 소통을 위해 필수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위해서 기호학에서는 의미 있는 관계를 위해 다양한 관계(시공간적 관계, 주체와 객체의 관계, 소재와 주제의 관계, 수평축과 수직축 관계, 개념적 관계 등)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유의미한 차이를 비교하는 동시에 결합 가능의 여부를 파악하는 텍스트의 분석법을 중요시한다.
이러한 분석의 가르침은 감상자 또는 독자의 이해와 공감수준을 떠나 창작자 혹은 예술가의 독단적인 자기 주도적 작품세계가 아닌 지역사회에서 모든 사람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고 누리는 문화예술교육에서는 더욱이 그 중요성이 더할 것이다. 따라서 문화예술교육의 시작단계에서도 자신의 그림과 노랫말 혹은 사진과 춤이 어떤 의미에서 시작되었으며, 그 의미를 살리기 위해 어떤 색상과 질감의 에너지가 필요한지에 대해 텍스트 분석단계인 고민의 단계도 필요하리라 사료되어진다.
자칫 문화예술교육이 한 때 중앙 또는 지방 정부의 지원에 의해 획일화된 프로그램으로 행동주의적 차원에서 잠시 이루어지고 말 것이 아니라면 자기만의 표현 구성의 능력과 사회적 전달의 능력을 함께 교육받아 나갈 때 자기 내면의 세계를 세상에 전달하는 진지함과 진정성을 갖춘 문화예술교육이 되어 질 것이다.
끝으로 표현만이 문화예술교육의 전부가 아닌 이를 위해 깊게 고민하고 다르게 관찰할 수 있는 탐색의 단계와 나 스스로 작품에 대한 만족과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자기반성의 시간을 포함한 서로의 작품 과정에 대한 격려와 지지 그리고 차이점을 이야기 해 낼 수 있는 감상교육이야 말로 모든 사람들이 함께 누리고 즐길 수 있는 사회기호학적 관점으로의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라고 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