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생기로 가득 채워야
내 안에 생기로 가득 채워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4.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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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경남한국화가협회장

얼마 전에는 지인 몇 분을 만나 좋은 시간과 더불어 의미있고 활기 넘치는 즐거운 대화 시간을 가졌는데 그 중 한분이 대한민국 신 지식인 고영실 선생이다. 첫 인상에서도 보여주는 이미지가 항상 남을 배려하고 봉사하는 온유한 마음이 가득한 분으로 각박하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사회를 한층 밝게하시는 분이기도 하다. 서울 국회에서 서기관으로 근무하는 동생이 고향으로 내려오면서 연락을 해서 만찬 시간을 가졌는데 고영실 선생은 평소에 한번 만나고 싶은 분이었다.


함께하는 저녁시간에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선생은 젊은 시절부터 열정과 뜨거운 가슴으로 선하게 살아가는 신지식인으로 독서교육의 사회 저변확대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 분이며 경남일보 칼름리스트이기도 하다. 과거 지나온 혹독한 여정들을 주마등처럼 애기하는 선생의 얼굴을 자세히 보면서 수많은 독서교육에 관련된 사례들을 듣고 나니 더욱 더 존경스러웠다. 나는 평소 가는 곳 마다 독서만 그렇게 중요시하고 예술은 왜 중요시하지 않나 하고 다소 언짢해 하기도 했으나 독서야 말로 우리의 영혼에 생기를 불어넣는 원천임을 다시 한번 확신했다.

연암 박지원은 “독서를 통해 참으로 과거의 것을 배우면서도 변용할 줄 알고 새로운 것을 만들면서도 고전에서 배울 줄 안다면 오늘날의 학문이 옛날의 학문과 같게 될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러한 지적은 예술도 다를 바가 없다. 지혜와 가치를 발휘하려면 옛날의 상태에 머무러지 말고 현재와 미래로 연결해야 한다는 이른 바 ‘법고 창신’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해서 바로 지금 실생활에 적용되어 새로운 생기를 찾아야 함을 강조한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정말로 이 생기라는 것은 참으로 생명력이 뒷받침되어 매일매일 정신적으로 강건해야 함을 피부로 생생하게 느낀다. 인생을 살다보면 시련도 있고 역경도 있지만 즐겁게 어려움을 극복하는 사람은 희망과 꿈, 그리고 아름다움이 있어 늘 삶이 즐거운 것인가 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면 웃음이 있고 즐거워야 하는데 웃음이 사라지는 원인은 자존감이 낮아지고 남을 미워하는 좋지 않은 마음을 가지기 때문이다. 시기하고 질투하고 불친절하고 험담하는 마음이 남아 있는 한 우리의 마음이 행복하지 않는데 우리 몸에 사기로 가득차기 때문이다.

열정이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것이기에 이 열정이라는 것이 자칫 잘못하면 요술쟁이 같아서 어느 새 기가 도망을 가기 쉽고, 발가락 손가락 관절하나 다쳐도 기 흐름이 잘 안되어 컨디션이 엉망이 되기 쉽다.

이럴수록 좋은 생각과 올곧은 눈을 가지고 남의 장점을 찾아 남을 행복하게 하면 기가 회복되어 자신에게로 행복이 되돌아 오며 마음이 즐거운 것이다. 느낌이 통하는 사람은 내가 정을 주면 그 사람도 나에게 정을 준다. 내가 쌀쌀맞게 하면 그 사람도 똑같이 한다. 그야말로 유는 유를 부르기에 오늘부터라도 당장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눠주며 살자. 한 손만 있으면 따뜻함을 느끼지 못하기에 서로 잡아 생기가 흐르게 해야 한다. 인생은 예술이라 어떤 사람은 그림과 같고 어떤 사람은 음악과 같고 어떤 사람은 시와 같다. 젊어서 친구들의 좋은 점만 보고 본받을 것을 찾는 친구는 나이 70이 되어도 친구들이 무척 많다.

그 친구는 서로 만나고 싶어하며 항상 마음속으로 그리워 한다. 인생은 한번 뿐이기에 황혼이 짙어 질수록 아름답게 살아야 하며 뜨거운 가슴과 열정으로 딱 한번 사는 것이다. 언젠가는 무덤으로 들어가든지 화장터에서 가루가 될 인생인데 왜 이렇게 미워하고 왜 그렇게 남 못 잡아먹어 안달하며 살아가는지 하루를 살더라도 열정을 가지고 멋있게 살아 보자.

이문없이 남의 일에 간섭한다든가 자극적이고 비판적인 글을 쓰는 사람들의 특징은 마음이 온통 노와 분과 사기로 가득하기에 절대로 행복할수 없다. 비판은 비판을 낳기 때문이다. 지금 바로 이 시간 내면에 충실하고 현재의 삶에 집중하여 생명력 있고 기가 넘치는 생명의 씨앗을 우리 마음판에 심어 보자. 충만한 삶의 기쁨과 즐거움으로 내 안에 생기를 가득 채워 이웃과 대화를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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