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창업 길라잡이(12)
카페창업 길라잡이(12)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4.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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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진주를 보더라도 출산율과 타지의 유입인구가 늘어나는 숫자보다 지역발전을 위한 토지수용과 위성상권 및 아파트 개발로 동서로 넓게 확대 되었고, 그로 인한 대형 상가와 단독주택 점포 등이 새워지면서 신규 창업자 수가 더 많아졌다.


그기에 베이비붐 세대인 58년 전후에 출생한 분들이 정년과 은퇴 시점과 맞물려 전체인구의 16% 가까이 되는 분들이 제 2의 직업 자리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작은 카페 한 곳이라도 문을 열면 최소 5명 이상은 고용해야 한다.

바리스타와 서빙담당, 평일과 휴일까지 교대근무가 이뤄지게 되면 많게는 열 명 이상까지 고용해야 한다. 즉 주변에 카페 열 곳만 오픈하게 되면 카페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 100명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이 된다.

예쁜 빈 점포는 널려있고, 창업해야만 하는 사람도 많으니 자고 나면 처음 보는 간판이 걸려있다. 하지만, 일할 사람이 없다.

추운 겨울철 얼음 깨어 찬물에 빨래하며 힘들고 어렵게 살아온 부모님 세대와는 달리 돈과 스마트 폰만 있으면 주문 배달이 되고, 입맛대로 식사가 해결되는 지금을 살아가는 세대와는 노동의 질과 양으로 전혀 다른 환경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

힘 있는 젊은 직원을 구한다 하더라도 조금만 힘이 들고 어렵거나 잔소리 한번 하고 나면, 다음 날 아무 말 없이 출근하지도 않고 전화기 꺼놓거나 거절하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다.

식사하러 식당을 가보면 외국인이 기본적으로 한두 명은 있고, 때로는 주방, 홀까지 전부가 외국인인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창업을 할지라도 사람을 구하는 방법이나 일할 사람이 많은 곳을 선택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안정하게 꾸려갈 수 있는 방법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경기가 어렵다고 하소연이다.

지금 경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전보다 더 좋은 것을 더 많이 먹고, 더 비싼 것을 마시고, 휴일 나들이를 간다. 아파트 대단지에 사람들이 모여 살고는 있지만, 먹고 마실 때는 넓게 분산되니, 찾아오는 손님 없고 일할 사람이 없으니 몸과 마음이 힘든 것이다.

폐업으로 가지 않기 위해서는 대박 내는 것 것보다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

버티기 위해서는 일할 사람을 잘 골라 채용해야하고 사장도 허리끈 졸라매고 바리스타 대신이나 홀 서빙 해야 한다.

좋은 사람, 책임감 강한 직원들은 이젠 기대하지 마라.

이미 그 사람들은 더 나은 조건의 직장에서 많은 연봉과 혜택을 받으며 편하게 일하고 있을 것이다.

일반음식, 휴게음식점에서 만큼은 사장이 갑이 아니라 직원이 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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