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문화예술의 공유 공간으로 자리매김
미디어 문화예술의 공유 공간으로 자리매김
  • 황지예 수습기자
  • 승인 2015.05.05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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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민미디어센터 성중곤 대표

 
누구나 한번쯤은 영화에 빠지기도 하고, 영화감독이나 영상제작을 꿈꿔 보았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매체를 보고, 듣고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미디어를 통해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시대에 살고 있다. 미디어(media)란,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로 정의되며 방송, 출판, 영화와 음반 산업을 포괄한다. 이렇게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보고,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공간 ‘진주시민미디어센터’가 있다. 경남의 곳곳에도 영화와 문화에 관심을 가진 수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있다. 이들의 오랜 기간 노력과 움직임이 모여 진주의 한 캠퍼스 정문 앞에 터 잡은 이 공간은 어느덧 도내 문화예술을 공유하는 공간이자 공익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진주시민미디어센터’를 맡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상영회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성중곤 대표를 만나 봤다. /편집자 주
 

다음은 성중곤 대표와의 일문일답.

-먼저 진주시민미디어센터에 대해 소개해 달라
▲진주시민미디어센터는 진주를 중심으로 미디어 읽기, 제작, 교육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미디어센터이다. 2010년에 경남에서 문화예술분야 최초로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다.

-센터 설립 배경과 연혁에 대해
▲1996년 프랑스에서 발원한 영화를 체계적으로 수집·보관하자는 ‘시네마테크 운동’이 한국에 전파돼 대중영화 욕구가 증가해 전성기를 맞은 시기가 있었다. 그 시기 결성된 ‘진주영상 21’ 동호회가 첫 출발이었다. 이를 기반으로 ‘독립영상 미디어센터 진주’로 명칭을 변경해 영상 활동가들이 자생적으로 운영하는 시민단체로 운영됐다. 2008년 시민들의 후원에 힘입어 지금의 ‘진주시민미디어센터’로 거듭나 2010년 사회적 기업에 이르렀다.

▲ 미디어센터 모습
-센터의 설립취지와 사회적인 역할에 대해
▲우선 취지는 서부경남 지역 ‘퍼블릭엑세스(영상매체를 통해 대중이 의사를 표현하는 것)’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영상제작 교육, 사회적으로 필요한 영상을 제작 지원한다. 또 영화관이 없는 지역이나 상영이 필요한 단체를 찾아가 공동체상영을 통해 문화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이번 4월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AISFF)에 대해
▲전국영상미디어센터 협의회에서 기획해 4월과 5월 두 달에 걸쳐 전국 순회 상영한다. 진주는 지난달 28일~30일 3일간 영화제 일정이 있었다.

-정기상영회 ‘인디씨네’에 대해
▲매달 2편의 영화를 선정해 매주 금, 토요일에 상영한다. 2008년부터 정기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서부경남 독립영화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4월은 <리바이어던>, <그라운드의 이방인>을 상영 했다. 관람료는 5000원이며 후원회원은 무료다.

▲ 2013 '찾아가는 반딧불 극장' 하동 상영 모습
-‘인디씨네 옆 책 꽃이’는 어떤 활동인가
▲월 1회 영화와 관련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이다. 5월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꼭 알아야할 70가지>라는 책으로, 14일 오후 7시반 모임이 있으며, 11일까지 전화(748-7306)로 신청하면 된다.

-영화 상영 후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도 있나
▲영화 상영후 ‘감독과의 대화’, 교수 등 전문가와의 ‘무비토크’를 진행한다. 우리가 주최해 진행하기도 하고, 대관하기도 한다. 최근 2월 <클라우즈오브실스마리아> 상영 후 여성주의 저널 ‘일다’ 조이여울 편집장과의 무비토크 등은 우리가 주관했다. 지난 23일에는 진주 시내 ‘현장아트홀’에서 영화 <우리학교>의 김명준 감독의 두 번째 장편 <그라운드이방인>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를 열었다.

-‘진주같은영화제’에 대해
▲매년 가을 센터에서 주관하는 대표적인 영화제로, 이 기간 동안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상영한다. 지난해는 ‘多see 진주같은영화제’라는 이름으로 영화제를 열어 많은 시민들의 반응을 얻었다.

-공동체 영화 상영도 하는데, 주로 어디서 하나
▲상영이 필요한 곳에 찾아가는 극장이다. 인근 문화소외지역 통영, 고성, 합천, 거창, 하동 등을 방문해 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동체 상영은
▲독립영화 하나하나 모두 의미가 있어 기억에 남는다. 지난 1월 21일 사천 사남면 근로자복지회관에서 사천진보연합의 요청으로 <다이빙벨>을 상영했다. ‘세월호를 인양하라’는 의미의 상영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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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토 ‘인디씨네’ 정기상영
4·5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매년 가을‘진주같은영화제’ 열어

감독과의 대화·무비토크로 소통
상설 영상·편집기술교육 운영
청소년토요미디어문화학교도

문화소외지역 찾아가는 공동체상영

시민 후원으로 운영 많은 관심 부탁  
지역 미디어 중심지로 자리잡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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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상영작은
▲2013년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경각심을 깨우기 위해 이홍기 감독의 다큐 <후쿠시마의 미래>를 상영해 큰 호평을 받았다. 또 KBS 구수환 PD의 <울지마 톤즈>는 의사에서 신부의 길을 택하고 평생봉사한 故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로 지역민들의 찬사를 받았다.

-진주에서 활동 중인 독립영화인들에 대해 얘기해 달라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 후엔짱의 가정생활 <우아한 가족>의 김경호 감독, 인사동 주민들의 일상과 에피소드를 그린 <인사동 사람들>의 김준성 감독 등 진주 출신 감독들이 제작활동 중이다. 김경호 감독은 지난해 문화예술진흥원 공모사업 참가해 선정됐다.

-전국에 미디어 관련 단체와의 교류에 대해
▲전국영상미디어센터 협의회에 26개 센터가 소속돼 지속적으로 영화제, 교육을 함께 주최한다. 대부분 지자체나 재단 등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진주와 전주는 지원을 받지 않고 운영되는 곳이다. 그 외 협회와 소속되지 않은 경남의 미디어 단체로는 창원의 독립영화제작단체 <단잠>이 있다.

-센터에서 하는 청소년을 위한 교육에 대해
▲2013년부터 문화체육부 주최, 우리 센터 주관으로 청소년 14~16세 대상으로 ‘토요미디어 문화학교’를 운영한다. 2013년에는 ‘필통’과 함께 팟 캐스트를 제작, 2014년 <노래로 놀고 미디어로 날다>는 지역역사문화를 주제로 진주 민요 <난봉가>를 아이패드 게러즈 밴드를 이용해 편곡,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진행 중인 <밭두렁 탐험대 광고 찍다>는 우리먹거리협동조합과 연계해 경해여중, 동중 등 8명 청소년들이 토마토 등 지역 농특산물 광고를 제작 중이며 완성된 광고는 진주텃밭 홈페이지에 게재할 계획이다.

▲ 2014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노래로 놀고 미디어로 날자>
▲ 청소년들이 미디어에 대해 생각을 나누는 모습
-참여 학생들과 미디어에 관심있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우리 센터 등 관심분야를 공유할 가까운 곳을 적극적으로 찾아 즐기고, 배웠으면 좋겠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동체 교육은
▲최근, 산청 간디어린이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강연을 했고, ‘어린이의 스마트폰 사용, 규제를 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토론을 했다. 초등 3~6학년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처음이었고, 각자 적극적으로 표출해 기억에 남는다.

-센터에서 상설 교육도 하는데, 주로 어떤 교육을 하나
▲교육대상의 필요와 흥미에 따라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한다. 초등학생과 장애인 단체에는 베가스, 무비메이커 등 흥미롭고 쉬운 편집프로그램을 일반인을 대상으로 프리미어CS4, 포토 스케이프, 포토샵 웹자보 제작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앞으로 교육하고 싶은 방향에 대해
▲청소년들이 기술을 이론적으로 배우기보다 영상기술과 지역을 결합해, ‘지역문화, 역사를 살펴보는 수단’으로 다가가 미디어를 즐길 수 있게 하고 싶다.

-후원회원이 되는 방법과 혜택은
▲전화 혹은 방문을 통해 후원회원 신청서 작성해주시면 된다. 정기상영회 무료입장, DVD 및 서적 무료대여, 카메라 등 장비 및 공간대여, 특강이나 강좌 할인 등 혜택이 있고,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한다. 황지예 수습기자

▲ 5월 인디씨네 옆 책꽃이 모임 안내
▲ 후원안내

후원 및 상영 문의  055-748-7306
경남  진주시 가좌동 492-8번지 3층 (660-300)
자세한 내용은 진주미디어센터 홈페이지 :http://www.jjmedia.or.kr/Main.do
까페:
http://cafe.daum.net/imjinju/ 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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