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성중곤 대표와의 일문일답.
-먼저 진주시민미디어센터에 대해 소개해 달라
▲진주시민미디어센터는 진주를 중심으로 미디어 읽기, 제작, 교육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미디어센터이다. 2010년에 경남에서 문화예술분야 최초로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다.
-센터 설립 배경과 연혁에 대해
▲1996년 프랑스에서 발원한 영화를 체계적으로 수집·보관하자는 ‘시네마테크 운동’이 한국에 전파돼 대중영화 욕구가 증가해 전성기를 맞은 시기가 있었다. 그 시기 결성된 ‘진주영상 21’ 동호회가 첫 출발이었다. 이를 기반으로 ‘독립영상 미디어센터 진주’로 명칭을 변경해 영상 활동가들이 자생적으로 운영하는 시민단체로 운영됐다. 2008년 시민들의 후원에 힘입어 지금의 ‘진주시민미디어센터’로 거듭나 2010년 사회적 기업에 이르렀다.
▲우선 취지는 서부경남 지역 ‘퍼블릭엑세스(영상매체를 통해 대중이 의사를 표현하는 것)’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영상제작 교육, 사회적으로 필요한 영상을 제작 지원한다. 또 영화관이 없는 지역이나 상영이 필요한 단체를 찾아가 공동체상영을 통해 문화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이번 4월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AISFF)에 대해
▲전국영상미디어센터 협의회에서 기획해 4월과 5월 두 달에 걸쳐 전국 순회 상영한다. 진주는 지난달 28일~30일 3일간 영화제 일정이 있었다.
-정기상영회 ‘인디씨네’에 대해
▲매달 2편의 영화를 선정해 매주 금, 토요일에 상영한다. 2008년부터 정기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서부경남 독립영화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4월은 <리바이어던>, <그라운드의 이방인>을 상영 했다. 관람료는 5000원이며 후원회원은 무료다.
▲월 1회 영화와 관련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이다. 5월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꼭 알아야할 70가지>라는 책으로, 14일 오후 7시반 모임이 있으며, 11일까지 전화(748-7306)로 신청하면 된다.
-영화 상영 후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도 있나
▲영화 상영후 ‘감독과의 대화’, 교수 등 전문가와의 ‘무비토크’를 진행한다. 우리가 주최해 진행하기도 하고, 대관하기도 한다. 최근 2월 <클라우즈오브실스마리아> 상영 후 여성주의 저널 ‘일다’ 조이여울 편집장과의 무비토크 등은 우리가 주관했다. 지난 23일에는 진주 시내 ‘현장아트홀’에서 영화 <우리학교>의 김명준 감독의 두 번째 장편 <그라운드이방인>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를 열었다.
-‘진주같은영화제’에 대해
▲매년 가을 센터에서 주관하는 대표적인 영화제로, 이 기간 동안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상영한다. 지난해는 ‘多see 진주같은영화제’라는 이름으로 영화제를 열어 많은 시민들의 반응을 얻었다.
-공동체 영화 상영도 하는데, 주로 어디서 하나
▲상영이 필요한 곳에 찾아가는 극장이다. 인근 문화소외지역 통영, 고성, 합천, 거창, 하동 등을 방문해 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동체 상영은
▲독립영화 하나하나 모두 의미가 있어 기억에 남는다. 지난 1월 21일 사천 사남면 근로자복지회관에서 사천진보연합의 요청으로 <다이빙벨>을 상영했다. ‘세월호를 인양하라’는 의미의 상영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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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토 ‘인디씨네’ 정기상영
4·5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매년 가을‘진주같은영화제’ 열어
감독과의 대화·무비토크로 소통
상설 영상·편집기술교육 운영
청소년토요미디어문화학교도
문화소외지역 찾아가는 공동체상영
지역 미디어 중심지로 자리잡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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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상영작은
▲2013년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경각심을 깨우기 위해 이홍기 감독의 다큐 <후쿠시마의 미래>를 상영해 큰 호평을 받았다. 또 KBS 구수환 PD의 <울지마 톤즈>는 의사에서 신부의 길을 택하고 평생봉사한 故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로 지역민들의 찬사를 받았다.
-진주에서 활동 중인 독립영화인들에 대해 얘기해 달라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 후엔짱의 가정생활 <우아한 가족>의 김경호 감독, 인사동 주민들의 일상과 에피소드를 그린 <인사동 사람들>의 김준성 감독 등 진주 출신 감독들이 제작활동 중이다. 김경호 감독은 지난해 문화예술진흥원 공모사업 참가해 선정됐다.
-전국에 미디어 관련 단체와의 교류에 대해
▲전국영상미디어센터 협의회에 26개 센터가 소속돼 지속적으로 영화제, 교육을 함께 주최한다. 대부분 지자체나 재단 등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진주와 전주는 지원을 받지 않고 운영되는 곳이다. 그 외 협회와 소속되지 않은 경남의 미디어 단체로는 창원의 독립영화제작단체 <단잠>이 있다.
-센터에서 하는 청소년을 위한 교육에 대해
▲2013년부터 문화체육부 주최, 우리 센터 주관으로 청소년 14~16세 대상으로 ‘토요미디어 문화학교’를 운영한다. 2013년에는 ‘필통’과 함께 팟 캐스트를 제작, 2014년 <노래로 놀고 미디어로 날다>는 지역역사문화를 주제로 진주 민요 <난봉가>를 아이패드 게러즈 밴드를 이용해 편곡,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진행 중인 <밭두렁 탐험대 광고 찍다>는 우리먹거리협동조합과 연계해 경해여중, 동중 등 8명 청소년들이 토마토 등 지역 농특산물 광고를 제작 중이며 완성된 광고는 진주텃밭 홈페이지에 게재할 계획이다.
▲우리 센터 등 관심분야를 공유할 가까운 곳을 적극적으로 찾아 즐기고, 배웠으면 좋겠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동체 교육은
▲최근, 산청 간디어린이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강연을 했고, ‘어린이의 스마트폰 사용, 규제를 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토론을 했다. 초등 3~6학년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처음이었고, 각자 적극적으로 표출해 기억에 남는다.
-센터에서 상설 교육도 하는데, 주로 어떤 교육을 하나
▲교육대상의 필요와 흥미에 따라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한다. 초등학생과 장애인 단체에는 베가스, 무비메이커 등 흥미롭고 쉬운 편집프로그램을 일반인을 대상으로 프리미어CS4, 포토 스케이프, 포토샵 웹자보 제작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앞으로 교육하고 싶은 방향에 대해
▲청소년들이 기술을 이론적으로 배우기보다 영상기술과 지역을 결합해, ‘지역문화, 역사를 살펴보는 수단’으로 다가가 미디어를 즐길 수 있게 하고 싶다.
-후원회원이 되는 방법과 혜택은
▲전화 혹은 방문을 통해 후원회원 신청서 작성해주시면 된다. 정기상영회 무료입장, DVD 및 서적 무료대여, 카메라 등 장비 및 공간대여, 특강이나 강좌 할인 등 혜택이 있고,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한다. 황지예 수습기자
후원 및 상영 문의 055-748-7306
경남 진주시 가좌동 492-8번지 3층 (660-300)
자세한 내용은 진주미디어센터 홈페이지 :http://www.jjmedia.or.kr/Main.do
까페: http://cafe.daum.net/imjinju/ 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