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공항 재정지원 신중한 접근을
사천공항 재정지원 신중한 접근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0.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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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생/제2사회부 국장(사천)
최근 경남도내 유일한 공항인 사천공항에 대한 활성화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승객감소로 침체 국면을 맞고 있는 사천공항을 활성화 해야 한다는데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한때 사천공항은 경남의 유일무일한 공항으로 진주와 사천지역은 두말 할 나위 없이 거제, 통영은 물론 인근 광양에 이르기까지 사천공항을 이용해 공항이 활성화 되곤 했다.

그러나 대전~진주간 고속도로개통으로 사천발 서울착 항공기 승객이 감소해 항공기 운항편수가 점차적으로 줄여들다가 통영까지 이르는 고속도로 연장개통으로 승객이 급격히 감소하자 항공사들은 운행 횟수를 절반 이하로 줄여 지금은 대한항공 소속 항공기 2편만 운항되고 있고 나아가 거가대교 개통으로 통영, 거제지역은 김해공항을 이용하고 있어 사천공항이 나날이 침체되고 있다.

이런 주변 여건으로 인해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금요일과 일요일 사천~제주간 2회 운항돼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부터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소속 18인승(탑승수 20명) 소형항공기가 화요일과 목요일, 토요일 등 주 3회 운항하는 조건으로 사천~ 제주간 운항을 시작함으로써 공항이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소형항공기가 첫 취항한 다음날 항공사 인센티브 부여 등이 담긴 재정지원조례가 경남도의회 소방건설위에서 가결됨에 따라 사천공항활성화가 본격 시작되는 듯하다. 그런데 소형항공기가 운항을 시작한지 다음날인 12일 국내·국제선 취항에 따른 항공사 인센티브 부여 등이 담긴 재정지원조례가 경남도의회 소방건설위에서 가결된 것을 두고 너무 성급한 행동이 아니냐는 뒷 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소형항공기를 운항하는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사가 사천~제주간 운항 이전에 운항요금을 어떻게 산정할 것인지를 정해 책정한 운항요금이 비싸다는 여론에 밀려 운항한지 3일만에 1만3000원이 내린 8만6000원의 요금을 책정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이 업체에 대한 신의와 믿음성이 가지 않고 있는 이때 경남도의회 상임위에서 가결된 재정지원조례(안)과 연관을 짓지 않을 도민이 어디 있겠는가.

물론 소형항공기 운항으로 손해 본 부분을 어느정도 해소하기 위해 경남도가 재정지원조례(안)을 가결시킨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대승적으로 볼때 사천공항활성화이지만 내면적으로 볼때 무언가 석연치 않다. 사천공항활성화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소형항공기를 띄운 항공사가 고객 확보를 위한 노력이 있었는지 즉 말해서 고객들이 사천공항을 이용하고 소형항공기를 탑승할 수 있도록 공항버스 무료운행, 탑승객을 위한 각종 인센티브 부여 등을 실행했는지를 일정기간을 두고 검증한 이후, 재정지원조례(안)을 가결해도 늦지 않는데 왜 그런 검증절차가 없었는지 사뭇 궁금하다. 오는 20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이 재정지원조례(안)이 가결되면 항공사에 대한 지원이 검증절차를 거친후 시작될 것이다. 만약 재정지원이 이뤄진다면 국내 유수 항공사들이 사천공항을 중심으로 운항에 나서리라 본다. 그때 어떻게 대처 해 나갈지 염려스럽기까지 하다.

언젠가는 사천공항활성화를 위해 경남도 차원에서 재정지원을 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환영하지만 절차상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이번에 재정지원조례를 가결한 해당 상임위 도의원들이 사천공항활성화를 위한다는 명분을 세워 소형항공기를 운항하는 업체와의 관계를 도민들이 의심하지 않도록 좀더 신중하게 접근 했으면 도민들로 부터 환영 받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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