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산업 꿈나무 배출위한 산 교육장
항공우주산업 꿈나무 배출위한 산 교육장
  • 사천/구경회기자
  • 승인 2015.05.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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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항공우주박물관 박용한 관장

 
사천지역은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도시답게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한 항공 관련업체들이 많다고 밝히는 박용한 사천 항공우주박물관장. 하지만 박 관장은 항공우주산업의 도시인 사천지역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항공우주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사천 항공우주박물관은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어제와 오늘을 통해 하늘과 우주에 대한 꿈을 심어주는 공간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귀뜸했다.
특히 그는 항공우주박물관에는 세계 최초의 비행물체라고도 할 수 있는 조선시대의 비차와 한국전쟁 당시 사천지역에서 만들어진 부활호의 모형, 우리나라 공군이 보유하다 퇴역한 항공기,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초음속 고등훈련기 등 희귀한 전시물이 있어 관람객들의 눈과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이다. 또 KAI가 제작에 직접 참여해 아리랑 1호에 장착한 다목적 실용위성의 모형과 한국전쟁 때 사용한 무기나 전사품 등이 전시돼 있어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본보는 박 관장을 만나 사천 항공우주박물박물관의 역사에 대해 궁금한 점을 들어 본다.  /편집자 주


다음은 박 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박물관은 언제 개관했나
▲7~8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2002년 8월 28일 대한민국 최초로 항공우주박물관을 개관했다.

 
-항공우주박물관이 사천에 건립된 이유는
▲사천시 사남면 공단1로 78내에 위치하고 있는 항공우주박물관은 대한민국에서 항공우주산업이 태동하였으며 21세기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성장 발전하고 있는 사천을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는 홍보역할을 하기 위해 조성됐다. 또한 항공우주문화창달을 통하여 지역사회문화발전에 기여함은 물론이고 항공우주산업을 이끌어 갈 꿈나무들에게 국가안보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을 갖게 함과 동시에 21세기 첨단 항공우주산업의 기술과 비전을 제시하는 등 사회공공교육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서울에 있던 전시품들이 이곳으로 옮겨져 전시된 것들도 많다는데 항공기 등 큰 전시물들은 어떻게 이곳까지 옮겨 왔나
▲1995년 2월 6일 서울 여의도 ‘종합안보전시장’ 전시품이동 이양계약을 ㈔유엔한국참전국협회와 체결하여 실물항공기와 전시품을 사천으로 이전했으며 덩치 큰 비행기는 분해를 하여 옮겨 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기술진이 동원되어 항공우주박물관 현재의 장소에서 재조립을 하여 전시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도 항공우주박물관이 있나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박물관, 제주 항공우주박물관 등이 건립되어 운영하고 있다.

▲ 사천시 사남면 공단1로 78내에 위치하고 있는 항공우주박물관 전경.
-박물관은 어떤 주제로 구성되어 있나
▲실내전시관에는 항공발달사, 태양계 9행성 탐험, 우주탐험의 역사 등 21C항공우주첨단산업의 기술과 VISION을 제시하고 있는 46개의 패널과 각종 소형패널,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중심 KAI 개발 및 생산항공기 모형과 체험시설, 실물엔진, 우주인, 국제우주정거장(ISS), 우주왕복선,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1호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는 항공우주관과 6·25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 오토바이, 북한 김일성이 중국모택동에게 지원요청을 한 친필 편지, 유엔한국 참전국 전투부대 16개국, 의무부대 5개국 활약상 등 6·25 한국전쟁 당시 각종 전사품 등이 전시되어 있는 자유수호관이 있다.
그리고 야외전시장에는 사천에서 개발된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경비행기 부활호를 비롯하여 실제 6·25 한국전쟁 참전 항공기, 한국공군 퇴역항공기,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중심 KAI개발 및 생산 항공기 등 실물항공기 26대, 6·25 한국전쟁 당시 사용된 전차 및 화포, 야포를 비롯해 장갑차, 짚차, 탐조 등 그리고 우주인, 로켓, 모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실물항공기 등 다수가 전시되어 있다는데 주로 어떤 것이 전시돼 있나
▲실물 전시항공기는 항공기발달사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있는 항공사적 귀중한 항공기들이며 전투기, 훈련기, 수송기, 구조헬기 등 각항공기마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일본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투하 때 사용되었던 기종인 B-29SUPERFORTRESS(폭격기) △1950년대 이승만 대통령전용헬기인 H-19 CHICKASAW(다용도헬기) △1960년대 월남전 시찰당시 박정희 대통령 전용기 C-54 SKYMASTER(수송기) △김두한이 일본으로 감옥 살러갈 때 타고갔던 C-124C GLOBEMASTER(수송기) △2005년도 8월 개봉 한 최고 흥행작, 6·25 한국전쟁을 배경으로한 코믹인기영화 웰컴투 동막골 촬영항공기인 C-123K PROVIDER(수송기) 등 한국공군이 운영하고 있는 KF-16 FIGHTING FALCON(전투기), 우리기술로 만든 KAI생산 (세계12번째 초음속 항공기생산)  T-50 Golden Eagle(고등훈련기) 등이다.
특히 C-54 SKYMASTER(수송기), C-123K PROVIDER(수송기), C-124C GLOBEMASTER(수송기)는 내부가 개방되어 있어 직접 항공기에 탑승하여 내부를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한 수도 서울을 3일 만에 함락시킨 구 소련제 T-34탱크를 비롯해 영국 센츄리온 전차, 미국전차 등이 함께 전시되어 있으며 여기다 105mm M-3 야포는 국군포벙 창설당시부터 한국전쟁 초기까지 사용한 역사적인 대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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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항공우주산업 메카지역으로
KAI를 비롯 항공업체들도 많지만
‘항공우주박물관’도 자리하고 있다

7~8년 준비 거쳐 지난 2002년 개관

조선시대 ‘비차’ 한국전쟁 ‘부활호’ 등
어린이·청소년 꿈을 심어주는 곳이다  

항공기의 올바른 역사관·창의력 길러
더 없이 좋은 사회공공교육의 장으로 
훌륭한 항공우주과학자 배출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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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비행물체라고도 할 수 있는 조선시대의 비차도 전시돼 있다는 데 자세하게 소개해 달라
▲조선시대 세계 최초로 하늘을 달린 비차(飛車) 세계를 놀라게 한 비차, 복원! 기록으로만 세계 일등인 비차를 복원하기 위해서 건국대 기술 항공재단이 나섰다. 먼저 기록대로 살을 만들고 한지를 붙이고, 동력장치를 중앙에 장착했더니 복원됐다.
100% 복원도 제작 완료한 상태에서 실제로 보니, 학의 모양이었다. 난관도 있었다. 동력장치인 풀무장치를 어디에 설치하느냐에 있었다. 더욱이 신기했던 것은 이 풀무장치가 움직여 양 끝의 날개가 펄럭이면서 얻어지는 풍력으로 하늘을 날았던 것이다. 이윽고 몽촌토성에서 실험을 했고 결국 증명해 내는데 성공했다. 비차의 복원으로 온 세상이 왈 칵 뒤집혔다. 비차는 라이트형제의 동력비행기를 300년이나 앞서 만들어 진 것이었다.
기록에 의하면‘비차(飛車)’라고 불리는 이 기계는 임진왜란(1952년)때 영남의 진주성(晋州城)이 왜군에 포위되었을 때 성주와 친분이 두텁던 사람이 비차(飛車)를 만들어 타고 성으로 들어가 성주를 태우고 약10m 높이로 날아가 30 리(12㎞) 밖으로 날아 나와 인명을 구했다고 한다. 이 비차(飛車)를 이용해 제1차 진주싸움에서 진주성으로 식량을 나르고 지포(종이폭탄)도 발명하여 전투에 사용하였다고 한다. 또한 외부와 연락을 취하였고 고립된 성에 날아 들어가 갇혀 있던 사람들을 30 리(12㎞) 밖으로 탈출시켰다고도 한다.

-비차(飛車)제원 및 비행성능은
▲탑승인원은 1~4명, 주 날개 총면적은 43.3㎡, 진폭은 11.46㎡, 전장은 6.30m, 차륜 폭은 0.72m, 최대 활공거리는 74m, 활공비는 3.7, 최대고도는 20m, 공허중량은 32.5㎏, 골격구조는 대나무(마른 竹 이용), 날개 천은 무명천(얇은 회선지를 접착), 바퀴는 소나무, 바퀴 축은 참나무, 결속재료는 무명 끈, 머리는 무명천과 솜으로 만들어 졌다.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연간 관람객 수는 얼마나 되며 주로 어떤 계층이 많이 찾아 오나
▲항공우주박물관에 전시된 이런 고증들을 보기 위해 일본, 중국에서도 학자들이 다녀갔으며 개관 이래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현재 400만명의 관람객이 찾아주셨으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항공우주문화체험 관광코스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3년 간 연간 관람객 수는 20~25만명에 이르며, 주 관람층은 어린이 및 청소년 계층이다.

▲ 지역 어르신들이 항공우주문화체험장 방문 모습.
-박물관이 가지고 있는 전시품의 유명세에 비해 아직도 일반시민들이 항공우주박물관을 잘 모르는 것 같은데 박물관에서 시민이나 관람객들을 위해 하는 사업도 있나. 있다면 어떤 사업인가
▲있다. AIR PARK에서 함께하는 박물관(3)+미술관(3) 특별기획전을 비롯하여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항공우주문화체험학습, 박물관 노닐기 사업,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관광주간 요금 할인혜택 등등 다양한 문화사업읕 매년 추진하고 있다.

-박물관장은 언제부터 맡게 됐으며, 이전에는 무엇을 했나
▲개관 이래 현재까지 박물관 조성과 함께 박물관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겸임교수, 경상대학교 경영학 강사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경남 박물관·미술관 100관 시대를 열어가면서 ㈔경남도박물관협의회 회장, 대한민국 1000관시대에 발맞추어 ㈔한국사립박물관협회 부회장, ㈔한국박물관협회 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다른 박물관과 달리 항공우주분야라는 특수박물관장으로서 자긍심이 남다를 텐데 마지막으로 시민들과 관람을 원하는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하늘을 날고 우주를 삶의 터전으로 개발하려는 마음은 오래전부터 인류의 꿈이었다. 현재, 우리들은 바야흐로 항공우주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다. 항공기의 발달로 넓고 넓은 지구촌이 1일 생활권화 되고 우주왕복선을 타고 우주여행까지, 인간의 생활무대가 한없이 확대되어 가고 있다. 우리 인류가 살고 있는 이 지구는 이제 우주 가족의 일원이 되었다. 항공우주박물관은 항공우주산업의 메카 사천에 항공우주 문화창달로 지역사회 문화발전에 기여함은 물론이고 하늘로 우주로 날고자 했던 인간 노력의 발자취와 세계의 하늘과 꿈의 우주를 만날 수 있도록 하였다. 항공우주박물관은 항공우주과학 공부를 하는데 더 없이 좋은 사회공공교육의 장이 되기를 바라며, 항공우주과학기술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갖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또한 청소년들에게는 항공우주과학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력을 길러, 창의력을 갖춘 미래의 훌륭한 항공우주과학자가 많이 배출되기를 희망한다. 사천/구경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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