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장사도 해상공원 관광중단 위기
통영 장사도 해상공원 관광중단 위기
  • 통영/백삼기·거제 유정영 기자
  • 승인 2015.05.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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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해저관로 파손 전기ㆍ식수 부족

통영 장사도 해상공원에 전기와 식수를 공급하는 거제 해저관로가 파손돼 해상관광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14일 장사도 해상공원과 거제시 등에 따르면 해저관로가 파손된 지난 4월13일부터 전기와 식수 부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해저관로는 길이 2.4㎞로 장사도 해상공원과 가장 가까운 육지인 거제시 남부면 대포마을과 연결돼 있다.

시는 사고 발생 인지 후 두 차례 현장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지난 4월13일 인근 해상을 운항하던 선박의 닻이 걸려 해저관로를 훼손한 걸로 추정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 때문에 해상공원 측은 임시방편으로 발전기와 급수선을 이용해 하루 하루 영업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식수공급 라인은 긴급 복구했으나 언제 다시 끊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해상공원 측은 전했다.

장사도는 행정구역상 통영시에 속해 있지만 2012년 1월 개장 이후 전체 해상공원 관광객 중 60~70% 가량이 거제를 통해 입도하고 있는 근거를 들어 해상공원 측은 거제시에 복구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이같이 거제에서 장사도 입도객 비율이 높은 것은 통영 뱃길이 40분 소요되는 반면 거제는 10분 정도면 입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상공원 관계자는 "거제를 거쳐 장사도에 입도하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거제시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가 해상관로 복구지원에 나서면 유람선 증선 당위성을 얻는 셈으로 더 많은 거제 관광객 유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장사도 운행 유람선은 통영 14척, 거제 4척으로 허가돼 있지만 행정구역 경계를 떠나 거제지역 유람선 증선이 필수라고 해상공원 측은 보고 있다.

하지만 시는 해상공원 측의 복구 지원 요청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관련 조례에 계량기 시설까지만 지원할 수 있지만 복구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통영시도 장사도 해상공원 조성 후 거제시가 수혜를 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추가 지원은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는 해상공원 조성을 위해 기반시설 등에 모두 45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장사도는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등 자생식물이 원시상태로 보존돼 있으며 전체 면적 39만7890㎡ 중 9만8000㎡ 규모가 해상공원으로 조성돼 있다. 통영/백삼기·거제 유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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