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儒敎)와 대동사회(大同社會)
유교(儒敎)와 대동사회(大同社會)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5.1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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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웅/국립경상대학교 인문대학 명예(강의)교수·한국국제대학교 석좌교수·진주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장·지리산 막걸리학교 교장

五常(仁, 義, 禮, 智, 信)과 유위인간(有爲人間)사상을 바탕으로 시작된 유교사상은 모든 이가 군자(君子)가 되는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다시 말하면 모든 사람이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사회인 도덕사회(道德社會)를 건설하고자 했다. 그렇다면 그것의 핵심(核心)사상은 인(仁)인데, 그 인의 구체적 덕목(德目)인 효(孝), 제(弟), 충(忠), 서(恕), 의(義), 리(利), 예(禮), 악(樂)을 실천(實踐)할 수 있는 보다 적극적(積極的)인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는 인의 여덟 가지 덕목인 상기 효(孝), 제(弟), 충(忠), 서(恕), 의(義), 리(利), 예(禮), 악(樂)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이며, 동시에 그 실천방안(實踐方案)이 무엇이며, 그리고 유교의 핵심이론인 인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를 유가고전(儒家古典)인 ≪논어(論語)≫를 중심으로 살피고자 한다.

그 결과 우리 모두가 서로 베풀고 사랑하는 “우리”라는 이 인(仁)이 완벽하게 실천되어야만 유교의 낙원(樂園)인 대동천하(大同天下)가 성립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유교가 추구(追求)하는 대동천하(大同天下)의 바탕은 한마디로 인(仁, Kindheartedness, Benevolence, Humanity)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인은 추상적(抽象的)인 의미로 실제 현실로 정리될 수 없고, 오직 그 구체적(具體的)이고 실천적(實踐的) 사항은 효(孝, Filial Piety), 제(弟, Fraternity), 충(忠, Faithfulness), 서(恕, Forgiveness), 의(義, Righteousness), 리(利, Public Welfare), 예(禮, Moderation For Community), 악(樂, Harmonious Public Opinion)이라고 볼 수 있다. 인(仁)은 인(人)을 뜻하니 곧 인도(人道)를 말한다. ≪논어(論語)≫가운데 인(仁)을 언급한 곳이 40여 군데나 되는데, 그를 귀납(歸納)해 보면 공허(空虛)한 부호가 아니라 인간에 관한 활발(活潑)하고 생동(生動)한 내용을 지닌 다음 네 가지로 요약(要約)된다. 첫째는 남에게 베푸는 사랑이요, 둘째는 모든 행위에 합리적인 예의요, 셋째는 생명에 대한 사랑이요, 넷째는 실천적인 행동을 말했다.

인(仁)이 이와 같이 핵심이라면, 이를 발현하는 실천 강목으로 효, 제, 충, 서, 예, 악, 의, 이 등을 들었는데, 모두 인에 대한 차급관념(次級觀念)이다. 우선 인간의 기본 행위로 효도, 그리고 형제의 우애인 제(弟)를 들었는데, 유가의 인사 구조는 가까운 데서 멀리로 확대됨이 그냥 겸애(兼愛)를 주장하는 묵가나 서양의 기독사상과는 판이하게 다른 것이다. 그리고 인을 발양(發揚)하는 방법에 있어서 자기의 책임을 다함을 충(忠), 남의 과실을 용서하고 동정을 베풂을 서(恕)라 하니, 이로써 대내 대외의 덕목을 삼고, 사회적으로 민심을 예의로 절제하고, 민정을 음악으로 융화하고, 대아(大我)를 위한 합리적인 의리(義理) 등을 내세웠는데 이로써 유가는 도덕사회를 형성했고, 이로부터 대동천하의 이상(理想)까지 추구했었다.

그리하여 상기한 인(仁)의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8개 덕목인 효(孝), 제(弟), 충(忠), 서(恕), 의(義), 리(利), 예(禮), 악(樂)이 바로 봉사(奉仕, Public Sevice, Sacrifice)라고 하는 거대하고 성서로운 최후의 행동철학 속에 혼입되어 그 모두를 실천하게 되면 온세상에는 도덕사회가 건설되고, 동시에 온 천하는 소위 낙원이라고 볼 수 있는 대동천하(大同天下, Cosmopolitan World)가 이루진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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