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척하며 즐기는 사람이 되어보자
그런 척하며 즐기는 사람이 되어보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5.1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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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경남한국화가협회장

과거와 지금은 시대가 너무 많이 바뀌면서 사람들의 생각들도 저마다 다른데 우리의 뇌가 좌뇌와 우뇌로 타고났기에 삶 자체도 이성적인 삶과 감성적인 삶을 살고 있다. 과거를 되돌아보면 일상생활들의 패턴이 이성적인 삶이 더 많았다. 그 때는 우리의 모든 삶은 책 속에 길이 있었다. 오히려 지금보다도 책을 더 많이 읽었는데 지식 주입 교육 시대였다. 책을 부지런히 읽어야 하고 모든 것을 머릿속으로 외우고 지식을 많이 쌓아야 출세를 하면서 세상을 살아가는데 편했다. 핸섬한 외모에 넥타이를 매고 다니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였다.


지금의 상황은 지식을 가지고 논하는 시대보다는 창의력과 감성이 지배하며 공감력을 발휘하는 시대에 살고 있기에 이웃과 더불어 사이좋게 지내려면 무엇보다도 삶 자체를 재미나게 살아가야 한다. 재미있는 사람이 어디가도 인기가 있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근심걱정 가득한 어두운 표정의 사람에게는 교류도 없을 뿐 아니라 만나도 별 특별히 재미를 못 느끼기에 웃을 일이 없다. 웃음이 없다 보니 인생살이 자체가 너무 재미가 없어 죽는다고 한다. 왜 우리는 웃고 살아야 하는가. 웃으면 실제로 복이 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성질이 너무 급한 사람들이 많아 41분에 한명씩 자살한다고 한다. 노와 분을 참지 못하는 급한 성격이야말로 첫 번째로 버려야 한다. 태평가라는 민요에는 경상도 말로 “짜증을 내가지고 뭐하노 성화를 부려서 우짤라쿠노 성질 부려봤자 지몸만 상하기에 일장춘몽같은 인생살이 아니 놀지를 못하리라” 라는 가사가 있다. 각박하게 살아가는 이 세상, 이웃과의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를 공감하고 마음을 열고 같이 한번 놀아 보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돈을 벌고 공부를 하고 땀을 흘리고 일을 하는 것은 바로 인생을 즐겁게 놀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좀 더 크게 생각해보면 우리 지구가 지금까지 이렇게 진화되어 온 과정을 보면 가장 핵심적인 것은 바로 놀이 문화에 의해 인간은 진화 한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놀이에 의해 진화되기에 우리네 삶은 서로 얼싸안고 즐겁게 놀아야 한다. 조직이 살아나려면 조직원들이 흥이 나고 신명이 나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는 이유가 너무 바쁘게 살아가면서 놀 시간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행복한 집안에는 웃음꽃이 많이 핀다. 물론 매일매일 웃을 일이 많지도 않지만 일부러 재미있는 척, 기쁜 척, 기분 좋은 척을 하면 마음이 함께하여 그렇게 되는 사례를 많이 본다. 아이들과 하루를 보내면서 수업을 해보면 수업시간을 방해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보고 칭찬거리를 찾아 들숨을 쉬고 환호하면서 박수를 쳐주고 기분 좋은 척하면 완전 다른 아이로 변하면서 착각 속에 앉아 있는 즐거운 표정을 본다. 있는 그대로 솔직히 말하면 안 된다. 솔직히 말하고 나면 상황만 안 좋아지고 복도서 만나면 인사도 안한다.

행복하고 소통이 잘 되기 위해서는 감정을 연결해서 좋아하는 척하면서 맞장구를 쳐주고 머리를 꺼덕꺼덕하는 습관을 가져주며 박 교수 김 검사 하면 감격스러워 하기도 한다. 단번에 사이가 좋아지면서 몸속의 기가 살아나면서 웃음꽃이 피어난다. 제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향기가 나오지 않으면 벌과 나비는 날아들지 않는다. 꽃과 나비처럼 즐거운 척 해야 한다.

감탄하면 재미있고 즐거워지기에 감탄을 잘 하는 성격을 만들어 놓으면 나도 모르게 내 인생을 가장 호탕한 사람으로 만들어 놓는다. 웃어보고 서로 공감하다보면 마음이 바뀌고 생각이 바뀐다. 즐겁고 좋은 모습을 오래오래 간직하면 자기도 모르게 감성지수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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