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스승인의 상(像)
참 스승인의 상(像)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5.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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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

스승이란 사전적 참뜻은 남을 가르치는 교사로 세상에서 한 마디 말로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직업은 교회 성직자를 제외하고 아마 선생님밖에 없을 것이다. 선생님이란 직업은 그처럼 위대하고 숭고하다. 나이를 먹고 경력을 쌓아가면서 더욱 모양새를 가다듬어 동료들에게나 학생들에게 인정받는 교사가 되었을 적에 학생들이 선생님이라고 불러줄 때가 가장 기분좋을 만큼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 학생들이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 교사로 살아온 세월들이 금쪽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자아비판도 마음속으로 해 보기도 한다. 부족한 점이 없었는지, 행동이 잘못 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본다.


옛날 서당에서 공부를 배울 때 사랑의 회초리로 다스렸고 가정교육은 조손간의 밥상머리 교육으로 큰 사람으로 만들어 놓았다. 지금은 스승의 전문 양성기관이 교육대학이지만 옛날에는 사범(師範)학교로서 사범이란 말은 중국 남송때 고종(高宗)이 공자(孔子)의 72명의 제자를 평가하면서 공자가 가장 아끼던 제자인 안연(顔淵)의 아버지에게 “당신 아들은 풍도(風度)가 특별하였다. 공부는 다른 사람의 스승이 되었고 행동은 세상의 모범이 되었다.”고 한 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공부는 다른 사람의 스승이 됐고(學爲人師), 행동은 세상의 모범이 됐다(行爲世範)에서 사범(師範)이란 말이 만들어진 것이다.

학문이 박학하여 지식 전달에 불과하지만 진정한 스승은 학문은 물론 말과 행동도 타의 모범이 돼야 한다. 현 학교 교육은 입시위주의 일방적인 교육으로 인성교육이 소홀한지 오래다. 현대생활 속에서 어른들로부터 가르침을 받던 가정문화는 소멸했고 오로지 대학 입학이라는 목표 앞에 다른 모든 가치의 중요성을 잃고 말았다. 이런 세태 속에서 성장한 학생들을 보며 이들이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생각하는지 도저히 가름할 수 없게 한다.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자유분방과 형식을 싫어하고 배려보다는 이익과 편함만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보면 교육 부재에서 오는 걱정이 앞선다. 학생들을 꾸짖고 인간다운 도리, 사람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오직 공부만 가르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아들의 장래가 우리의 미래임을 생각한다면 나무라고 사랑으로 보듬으며 그들이 단 한번이라도 보고 배울 수 있는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매년 5월 15일은 스승의 날로 학생들이 불러주는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주신 스승의 마음은 어버이시다”라는 스승의 은혜를 들을 때 마다 과연 참되고 바르게 살라고 제대로 일러줬는지 돌이켜 보게 된다.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된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분은 선생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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