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인연은 칠천겁
부부의 인연은 칠천겁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5.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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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학/사회부 차장

5월 21일 오늘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가자는 취지의 '부부의 날'이다.


부부의 날은 2007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됐으며 가정의 달 5월에 2(둘)이 1(하나)가 된다는 뜻을 담아 21일로 제정됐다.

특히 부부의 날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고령화, 청소년 등 각종 사회문제를 부부가 화목해야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불교에서는 부부의 인연을 7000겁의 인연이라고 한다. 여기서 1겁은 시간을 나타내는 단위로 1겁은 1000년에 한방울 떨어지는 물방울로 바위에 구멍을 내는데 걸리는 시간이라고 하고 또 100년에 한번씩 내려온 선녀의 치맛자락에 바위가 닿아 사라지는 시간이라고도 한다.

결코 단순한 우연으로 만난 인연이 아닌 7000겁의 인연으로 탄생한 부부들이 성격, 돈, 자식문제 등 다양한 이유로 남이 되고 있고,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결혼생활을 20년 이상 한 50대 이상 부부들의 이혼은 황혼이혼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시대적인 흐름이 되고 있다.

경남지역만 보더라도 50대에서의 이혼이 전체 이혼 연련층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60대와 70대 이상에서도 이혼률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사회의 근간이 되는 가정이 이혼으로 붕괴되면 당사자들간에 끝나는 문제가 아닌 자녀양육 문제를 비롯한 재산분할 분쟁 등 사회문제로 직결된다.

또 서로에게 의지하고 보살펴줘야 할 시간이 많은 연령층의 황혼이혼에서는 경제력과 기력이 상실한 홀로된 노인들의 부양해야 할 사회문제도 야기시킨다.

불교에서 말하는 7000겁의 인연으로 맺은 부부의 연을 가정의달 5월, 그리고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부부와 가정에 대한 인식을 다시하고, 소중함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또한 결혼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로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사회적 인식이 변하고 있는 지금, 개인성향, 직장문제 등 결혼을 기피하는 젊은 세대들에게도 부부의 날을 맞아 저출산 등으로 발생하는 사회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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