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부처님 오신 날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5.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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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호석/진주문화원·향토사학자

음력 4월 초 8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 기원전 624년에 태어난 부처는 깨닫는 사람이란 뜻을 지닌다.


필자가 초등학교 3학년 재학중 <석가모니 부처의 생애>라는 소 책자를 읽고 충격을 받았다.

북인도의 카빌라국의 왕자가 궁궐을 떠나 외곽으로 나갔다가 노인을 보고 사람은 모두 늙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또 다시 외곽으로 갔다가 병자를 보고 사람은 누구나 늙고 병든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이 때 부터 인생의 생.노.병.사.고에 대하여 고민하다 출가를 결심하고 보리수 밑에서 수년간 수양하다 드디어 깨달음을 얻고 부처가 되셨다는 내용으로 기억된다.

나도 역시 한 달간 식음을 전폐하고 학교 출석을 거부한 채 인생에 대하여 생.노.병.사에 대하여 고민했다.
깨달음을 위해 인도의 보리수를 찾아가야 하는지 혹은 깨달음이란 무엇인지 등등 고민한 시기가 있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실천을 중요하게 여기고 스스로 깨닫고 알고 있는 것만 요구하지 않고 실행해야 공덕이 될 수 있음을 가르친다.

현대사회가 개인주의, 자기 중심적, 물질주의에 팽배한 세상인데 자비를 말한다고 가납되고 수용이 가능한 일인가.

그렇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행합일 실천하는 분들이 많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원용해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는 분들이 있다면 부처님의 존재가치가 충분하다.

말로만 하지 않고 적선해야 극락왕생한다고 믿기 때문에 험한 세상에 긍정적 가치가 충분하다.

필자가 중학교 다닐 때 아무 절에 갔다가 산에서 잘 익은 감나무에 올라 3개 정도 따 먹고 집에 가져갈 생각으로 수 십 개를 챙겨 내려 오다가 스님한테 붙잡힌 일이 있었다. 나는 90도로 절하고 산에 있는 감은 누구든지 따 먹을 수 있는 줄 알았다고 말하고 두 번 더 절을 했다.

스님이 말하기를 절을 중심으로 앞뒤가 모두 절의 소유라고 설명하고 한번만 용서해 준다고 했다.

스님이 또 말하기를 주머니속의 감은 가져가고 나머지는 모두 압수한다는 것이다.

부처님의 대자대비가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소원한다. 부처님의 인간 존엄과 생명존중의 사상은 영원하고 아름다운 진리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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