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절과 자연교육은 바른 인성의 밑거름
예절과 자연교육은 바른 인성의 밑거름
  • 하동/이동을기자
  • 승인 2015.05.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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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지리산 청학동마을 ‘명륜학당’ 이정석 훈장

 
지리산 중턱 해발 900m에 위치한 삼신봉 자락에 계곡을 끼고 있는 하동군 청암면 청학동 마을, 하동 명륜학당을 찾고자 하는 사람은 횡천면에서 승용차로 약 20~30분간 하늘과 자연을 벗삼아 가면 제일 먼저 눈에 띄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명륜학당의 산실이다. 각박하기도 한 세상에 오직 고요와 옛 것을 잘 가꾸고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터넷, 위성통신 등 최첨단 물질문명에 물들어 옛 것은 찾아보기 어렵고 대궐같은 기와집에다 자판기, 전기, 텔레비젼 등 그야말로 도시보다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신문이나 방송을 보고 오는 이들은 실망과 허탈감에 사로잡혀 발길을 되돌리는 사람이 한 두명이 아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벼랑끝으로 달리고 있는 물질문명의 바퀴를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오직 바른 정신문명이라 강조하고 해야 할 가치가 있어 지리산 청학동을 민족의 혼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명륜학당 우범 이정석(61) 훈장이 있기에 가능하리라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
 

다음은 이 훈장과의 일문일답.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나
▲처 김미경(58), 딸 주리(35, 중학교 영어교사), 딸 채연(31, 캐나다 연수), 아들 범진(29, 서당운영)이 있다.

-명륜학당 규모는 얼마나 되나
▲대지 2000평에 건물 5동(750평)으로 구성되어 있다.

-명륜학당의 슬로건은 무엇인가
▲“생활은 즐겁게, 학습은 엄하게”, “회초리는 때리는 것이 아니라 잘못한 사랑이 맞는 것이다”, “하고자 하는 자는 방법을 찾고 하기 싫어하는 자는 핑계를 찾는다”가 있다.

-언제부터 명륜학당을 운영하게 됐나
▲전남 순천 낙안읍성에서 태어나 20여년 동안 구례, 남원, 논산 등지에서 한학을 수학했으며 지난 1985년부터 지리산 자락 청학동에 정착 최초 마을서당인 청학동 서당을 운영해 오다 ‘명륜학당’으로 정식 운영해 오고 있다.

▲ 하동군 청암면 청학동 마을 ‘명륜학당’ 전경.
-청학동 마을로 오게 된 계기나 동기는
▲당시 청학동에서 서당이 하나만 있었다. 마을에서 훈장으로 초청으로 오게 된 것이 결국 이곳 청학동에 머물게 되었다.

-누구의 도움을 받았나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지 않았다.

-명륜학당 운영에 어려움은 없었나
▲서당 당초 60~80년대에는 서당이 일반인들로부터 외면당했다. 그래서 어려움이 많았다. 90년 중반부터 서당이 사회의 관심을 가지면서 일반인들로부터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뀌었다. 사회적으로 인성교육이 바뀌면서 그나마 조금은 좋아졌다.

-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나
▲연중 학생위주로 실시하고 있고 현장체험학습과 학부모 중심으로 올바른 자녀교육에 대해 역점을 두고 있다.

-그러면 부모교육은 어떻게 하나
▲가정이 바로서야 부모의 권위가 바로 서고 가정의 화목과 형제간의 우애가 돈독해 질 수 있다. 그래서 학생들을 데리고 온 학부모에게는 면담을 통해 인성교육의 중요성, 미래 지향적인 자녀교육에 대한 격의 없는 자문을 해 주고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불러 준다면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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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스마트폰 현대와 동떨어진
자연을 놀이삼아 세상을 넓게 보며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곳

서당은 부모의 교육지침서 되기도
윤리·도덕 기본으로 민족혼 이어     

옛 것의 장점 많은 이에게 전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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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학교 교육은 어떻게 생각하나
▲학교는 교사의 권의가 바로서야 하는데 교사의 권의가 무너졌다. 따라서 학생이 무너지고 미래가 암울하다. 교육이 바로서야 학생이 바로서고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

 -처방이 있다면
▲교사의 권의를 바로 세우는데는 정부나 관계기관에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학생은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비젼(꿈)을 갖고 살아야 한다.

-올바른 교육은 무엇인가
▲교육은 조절, 통제, 자정 즉 브레이크 역할이 곧 교육이다.

-교육을 통해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어려서는 엄하게, 중학생 이후는 부드럽게 한다. 인성교육에 대해 꼭 해야 할 것은 어렸을 때 자식을 만들어야 하며, 가슴교육을 시켜라. 꼭 하지 말아야 할 교육은 기 살린다고 아이 치켜 올리기, 아이들 앞에서 엄마 무시하기다.

▲ 이정석 훈장이 지난해 8월 9~13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 동북아 평화 세계지도자 정상회의에서 참석자와 함께 기념촬영한 모습.
-현대교육과 서당교육의 차이점이 있다면
▲현대교육은 산업화에 두고 있다. 산업화교육은 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있으나 많은 것을 잃고 있는 것이 또한 사실이다. 반면에 서당교육은 윤리와 도덕에 역점을 두고 돈이 없으면 돈을 가르치고, 정신이 없으면 정신을 가르치는 교육이다.

-미래 지향적인 교육은 무엇이라 보는가
▲현대는 정신이 부족한 시대이다. 따라서 윤리와 도덕에 중점을 두고 있는 서당교육이야 말로 진정한 21세기의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이라 자부하고 싶다. 따라서 그동안 산업교육의 병패를 많이 보와 왔다고 생각되어 이제는 인간의 최고 가치인 인성교육을 최우선시 하는 교육으로 거듭 나기를 바란다.

-그동안 살면서 진솔한 삶을 엮은 출판물을 소개 한다면
▲청학동에 살면서 나름대로 생각을 청학동 이야기로 꾸몄다. 첫번째로 청학동에서 바라본 세상이야기를 한 에세집 ‘세상 사람은 나를 보고 웃고 나는 세상을 보고 웃는다’를 출간했다. 내용은 청학동에서 바라본 지리산의 단상, 한학을 공부하던 시절에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갓을 팔아야 했던 아픔 등 요즘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다른 진솔한 모습을 담았다.
두번째는 청학동 훈장이 바라보는 자녀교육에 대한 이야기로 ‘몸으로 가르치니 따르고 입으로 가르치니 반항하네’다. 경쟁위주의 교육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청학동식 교육이야기로 사람다운 사람을 키우는 동시에 재능과 소질을 살려 사회에 제 구실을 하도록 도와주기 위한 청학동훈장의 교육철학이다.
세번째는 청학동 훈장의 육하원칙 교육법이다. ‘어설픈 부모 밑에는 자식 노릇하기도 힘들다’에서는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먼저 부모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교사나 참고서가 있다 한들 아이에게 부모만한 본보기는 없다. 청학동 훈장의 육하원칙 교육법은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지침서가 되고 있다. 

-훈장의 봉사단체 활동이 있다면
▲바르게살기 하동군협의회 부회장을 비롯해 강한대한민국 하동군협의회 부회장, 하동팔각회 등 지역에서 많은 단체에 가입 활동하고 있으나 시간이 없어 제대로 봉사활동을 잘 하지 못한 실정으로 언제 어디서나 낮은 자세로 정성을 다하는 봉사활동에 임하겠다.

-명륜학당을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이라면
▲교육기관이다 보니 예절을 받고 학생들이 성장하는 것을 볼 때다. 조순 서울시장의 손주들이 명석하고 똑똑했는데 명륜학당에서 수 회에 걸쳐 공부를 한 뒤 중국으로 갔다. 조순 서울시장 내외 분들도 다녀가기도 했다. 또한 방송인들의 자녀들도 맡기기도 한다. 그리고 내가 전국으로 특강을 많이 다닌다. 강의를 듣고 눈물을 흘리는 경우들이 많이 보았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현재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내 평생동안 해 온 일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재능기부로 강의를 하고 싶다. 언제든지 불러만 준다면 달려갈 것이다.

-끝으로 바램이 있다면
▲그동안 명륜학당을 운영하면서 몸소 체험하고 가르치면서 느낀 재능을 부족하나마 언제 어디서나 불러 준다면 재능기부 차원에서 학생들이나 학부모를 상대로 교육을 하고 싶다. 혹시 필요하거나 문의가 있으면 전화(055-884-1922, 010-5460-6554)로 연락 가능하다. 하동/이동을기자

▲ 이정석 훈장(가운데 왼쪽)이 지난해 12월 열린 광양시와 하동군협의회 자매결연식 참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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