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효 정신을 되살려야
충효 정신을 되살려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5.31 1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용진/하동 화개초 교장·시조시인

시대의 흐름을 가늠하는 잣대가 있을까? 표준 잣대가 있다면 10대는 10Km, 20대는 20Km, 30대는 30Km, 40대는 40Km, 50대는 50Km...라고 하지 않고 정확히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사람들은 나이에 따라 시대의 흐름을 느끼고 살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앞과 같은 말들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시대의 흐름은 요즈음 더 빠르게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아마 정보의 홍수, 전자기기의 눈부신 변화 때문이 아닐까. 그런데 시대의 흐름이 사람들의 본성을 흐려놓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있다. 폭력이 기승을 부리고, 서로간의 반목이 더 심해지는 것 같다.


요즈음 텔레비전이나 신문 등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 가운데 일본의 우익인사들의 망언이 자주 언급되어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사를 엉클어 놓고 있다. 왜 사실을 부정해야 하는 걸까? 36년간의 우리나라를 짓밟으면서 역사를 마음대로 바꾸어 놓고, 사람들의 정신에서부터 육체에까지 세뇌를 얼마나 시켰던가. 일제의 교육을 받은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도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우월하고 우리 민족을 비하하는 마음을 갖고 있음을 말에서 행동에서 가끔 볼 수 있으며, 일본의 문화를 선호하는 것이 전해지는 안타까움이 간혹 느껴져 옛 조상들의 훌륭한 정신에 부끄러움이 앞선다. 그런데도 사실을 저렇게 왜곡하는 데 우리들의 정신은 어떠할까? 앞으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역사인식은 어느 만큼일까? 전에 텔레비전에서 본 역사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보면서 걱정이 많이 되었다.

물론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라고 하면서 어른들은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나쁜 면만 보면서 걱정하는 것도 또한 문제시 된다고 본다. 하지만 대통령의 지시로까지 이어지는 역사교육을 보면서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아이들의 역사인식이 왜 문제일까? 기성세대들의 책임은 없을까? 굉장히 많다고 본다. 역사를 교육에 뺏다가 넣었다가 왜 그렇게 정치놀음에 역사가 놀아나야 하나 그리고 우리 역사의 올바른 인식도 없는 정치인들이 더 문제인 것 같다.

옛날부터 나라사랑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은 하나도 없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는 호칭으로 충효에 있어서 뛰어난 민족임을 자랑해왔다. 또한 다른 나라로부터 부러움을 함께 사온 민족이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그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하고 전통을 이어가고 있음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과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이 아닌 졸지에 부자가 된 사람들과 청렴하지 못한 일로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것이 더러 있어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게 만드는 것이다.

5월 가정의 달이 끝나고 6월 호국보훈의 달이 시작된다. 어쩌면 충효가 우리의 삶에도 그대로 묻게 만들었는지 모른다. 충이 먼저일까? 아니면 효가 먼저일까? 달력을 보면 충보다는 효가 먼저라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충이 먼저이던 효가 먼저이던 그것은 문제가 아니다. 충효는 같이 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5월은 효의 달이고 가족의 달이고 그리고 인권의 달이기도 하다. 그리고 6월이면 나라를 생각하는 달로 바뀐다. 현충일에다가 우리 동족끼리 싸운 6.25가 있어 민족의 통일을 염원하게 만든다.

정보화라는 사회에서 사이버 세상이 열리고 현실이 아닌 사이버 세상에 갖혀 사는 젊은 세대들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해서 벌어지는 일이 가끔 있어 세계에서 유일하게 법으로 인성을 교육하는 법이 만들어진 우리나라이다. 곧 7월이면 효력이 발생하여 학교에서는 인성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인성교육을 하여야 한다. 어쩌면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민족의 정신을 되찾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과연 인성교육만 한다고 모든 것이 다 된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른들의 모범적인 인성의 본을 보여야만 되지 않을까? 그럴 때 우리 아이들도 착한 인성을 가지고 습관화 하지 않을까 여겨진다.

머지않아 남한과 북한이 하나 되어 통일 한국이 될 것이라는 것은 모두들 염원하고 기대하고 있는 일이다. 그렇게 되고 모든 국민이 우리들의 훌륭한 문화인 충효사상을 되찾아서 몸에 익힐 때면 우리나라는 세계의 으뜸 국가로 우뚝 설 것이고, 옛날 우리 조상들이 펼쳤던 웅대한 나라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항상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민족의 우리 민족이 펼쳐나갈 미래를 상상하며 5월과 6월을 지나면서 충효의 사상을 되살려 7월에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인성교육의 나무를 싱싱하게 가꾸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