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과 노력을 집중해 보자
힘과 노력을 집중해 보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6.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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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경남한국화가협회장

요즈음 나는 틈만 나면 부채그림을 즐겨 그린다. 여름이기에 부채에다 청량한 소나무를 그려 먹과 색으로 간단하게 붓으로 완성을 하면 어느새 수십여점의 부채 그림이 쌓여있다. 그 중 몇점을 골라 출품하여 지금 공주문화원에서 전국적으로 40여명의 작가들과 함께 부채 전시중에 있다. 서울에서 임용시험 준비를 하는 아들에게 까톡으로 보내면 “아빠 부채가 아주 좋아요 시원하겠네요”한다. 부채 한 점을 선물한 셈이다.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더위를 피해 그늘에서 부채를 항상 애용해왔다. 나무 그늘 밑에 그림을 한 폭 그려 신기한 듯 바라보는 할머니에게 부채 한 점을 선물하면 고마워하면서 좋아하는 표정을 즉석에서 그려보기도 한다. 크로키는 확실히 멋과 운치가 있으면서 재미가 있다. 재빨리 그리면서 그리는 즐거움에만 빠지기 때문이다. 대작 산수화 제작에만 몰입하다 보면 다소 지루할 때도 있다. 그럴 때면 순간적인 속사 그림이 역량강화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풍류 넘치는 가야야장원에서 자각상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연필로 거울 보며 스케치하는 원장 친구에게 무표정한 얼굴 대신에 환하게 웃는 모습을 캐릭터로 즉석에서 그려주니 손뼉을 치며 너무 고마워하면서 자각상을 기대해 보라고 한다. 수업시간에 친구들의 얼굴을 캐릭터로 변형해서 칠판에 크게 그려보면 즉석에서 깔깔 그리면서 웃음바다가 된다.

내가 즐겨 부르는 노래도 마찬가지다. 만요는 즐거운 노래기에 가사도 즐겁다. 김용만의 ‘삼등인생’의 가사에 ‘돈떨어져 담배 떨어져 애인마저 떨어져 이것 참 야단났네 큰 탈이 났네 하늘에서 돈바람이 싱싱불어 떨어져라 낙철지갑 먼지만 난다 삼등인생이라’ 노래 부르는 가수본인의 표정과 동작에도 신명이 나 있다. 한곡 부르고 나면 앵콜이 쏟아지기도 한다.

노래든 그림이든 운동이든 함께하는 사람과의 마음이 합해지면 기분 좋은 독특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지면서 상상력과 독창성과 유창성이 저절로 나오면서 에너지를 한곳에 집중 시키는 훈련을 할 수 있다. 기가 살아나기 때문이다. 세상은 너무나 빨리 변하기에 나의 역량도 변하면서 할일도 많아지고 아슬아슬하면서 복잡한 세상에 살고 있다. 여기에 발맞추어 내가 지금 하는 일에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사명과 비전, 목표가 달라져야 한다. 그래서 힘과 노력을 효과적으로 일상에 활용하기 위해서 나는 매일매일을 200여개의 평행봉운동을 하며 활기있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생각도 되도록이면 과거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한다. 큰집에 살면 20년 빨리 죽는다기에 노후에는 작은집에 작업장 하나로 만족할려고 한다. 알고는 있지만 남을 용서한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기에 이제껏 살아오면서 더 많이 베풀지 못하고 더 많이 용서하지 못함을 후회하기도 하는데 미움과 증오의 무거운 짐이 집중력을 가장 크게 방해하기 때문이다. 위대한 용서일수록 용서를 위한 대가를 받기에 우리들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는 엄청나게 달라질 것이다.

좋은 습관으로 매일매일을 구체적 목표와 사명감으로 자신의 마음속을 가득 채울 때 열매 맺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며 나중 자식들에게도 짐이 되지 않는 삶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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