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차(花茶) 만들기와 효능
꽃차(花茶) 만들기와 효능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6.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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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

꽃차 한 잔이면 봄에도 노란 여름을 즐길 수 있고(해바라기 꽃차), 겨울에도 발그레한 봄(모과 꽃차)를 엿볼 수 있다. 겉만 보고는 알기 어렵고 보기에 예쁘다고 해서 모든 꽃이 꽃차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피었을 때보다 차로 만들었을 때 향기가 더 좋은 꽃도 많다. 산책길 주변이나 집 주변의 꽃을 따서 말리거나 꿀에 재우고 덕거나 볶아 보면서 고운 빛깔을 잡아둘 방법을 알아 냈다.


꽃차는 우리나라에서는 산천에 지천으로 피어나는 꽃 종류가 150종쯤 된다. 꽃차 중에서 목련차, 국화차가 고가이나 목련은 말리는게 매우 까다롭고 마르면서 금세 갈색으로 변하는 성질이 있어 고아한 흰 빛을 그대로 유지시키려면 습도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야 한다. 말릴 때 꽃 밑부분을 위로 세워 말리는게 요령이다. 꽃차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다. 금잔화에는 비타민A, 앵초는 비타민C가 풍부하다. 코스모스는 칼슘이 많아 골다공증이 우려되는 여성에게 좋다. 차꽃 작약 모란은 충치균이나 구취균을 없애는데 효과가 있다.

꽃차 재료로는 막 피기 시작한 애송이를 쓴다. 3분의 1정도 개화한 꽃을 오전 10시 이전에 따야하고 이때가 향이 제일 강하고 맛도 좋다. 미처 피지않은 꽃은 꽃비린내가 나고 맛도 떨어진다. 공해가 우려되면 화분에 직접 길러서 차로 만든다. 딸 때는 엄지손가락으로 꽃봉오리를 밀듯이 따야 손상이 비교적 덜 간다. 따낸 후에는 꽃 종류에 따라 말리거나 수증기로 살짝 찌거나 덖거나 볶는다. 말리기 쉽지않은 꽃은 꿀이나 설탕에 재워서 쓴다.

봄꽃은 꽃잎이 얇기 때문에 꿀에 재우면 녹아버리는 경우가 많아 대개 말려서 쓴다. 보관은 비닐로 이중 포장하여 냉동실에 저장한다. 유채꽃차는 눈을 밝게하고 산수유꽃차는 혈압 강하에 좋으며 개나리꽃차는 당뇨, 항균, 소염에 효능이 있다. 목련차는 축농증, 두통에, 복숭아꽃차는 변비에, 라일락꽃차는 이질에 효과가 있다. 벚꽃차는 숙취 구토에, 살구꽃차는 갈증에, 제비꽃차는 부인병과 해독, 진달레꽃차는 가래와 천식에, 민들레꽃차는 소화불량과 변비, 찔레꽃차는 이뇨제로, 국화꽃차는 감기에, 모란꽃차는 혈액순환에, 아카시아꽃차는 신장염과 기관지염에, 송화차는 고혈압, 꽃차에 쓰이는 물은 100℃ 이상 끓여 80℃로 식혀서 꽃을 넣고 음미하면서 천천이 마신다. 꽃차가 모두에게 이로운 것은 아니다. 처음 마셨을 때 머리가 띵하거나 목이 칼칼하면 자신에게 맞지 않은 것이다. 꽃차는 격식이 없고 편하게 마시는게 건강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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