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라진다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라진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6.2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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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경남한국화가협회장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상속에서 보통 우리는 성격, 흥미, 가치관 등에서 우리 자신과 전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그들과 머리를 맛대면서 일하지 않으면 안된다. 긴장하거나 편견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하며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면서 어떠한 일을 당하여도 정신적 혼란이나 감정적 장애에 방해되지 않은 후덕한 개성을 유지하며 살아가야 한다. 미래를 앞서 내다보는 안목과 세상을 꿰뚫어보는 안목을 가지려고 노력하여야 하는데 생각면에서도 자유롭고 단순하고 여유있는 본래의 모습으로 처세를 해야 한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극히 완고한 신조를 가질 뿐 아니라 그것을 달성하고자 하는 마음가짐도 확고한데 엄한 자기훈련은 강박적 성격자의 특징이다. 자신의 기대 결과에 미흡하면 강한 불안과 초조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데 노력이 필요없는 자기 훈련을 통해 자기가 익히 아는 것을 실행에 옮겨서 습관적으로 자동화 시켜보는 훈련을 해보면 좋을 것이다. 단순한 사람에겐 스테미너도 다투는 일도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그와는 정 반대다. 그들은 복잡한 사람들보다도 이 타고난 매력을 훨씬 많이 지니고 있다.

복잡한 사람은 타고난 자발성과 신선함이 솟아나는 셈을 마르게 하고 만다. 이것 저것 생각에 얽매이다보면 무엇을 버려야 할지, 무엇을 포기해야 할지 잘 모르기에 건강을 잃고 난 후에 왜 그런 스트레스를 받는 일에 집착했을까를 후회한다. 그 때는 이미 늦다. 우리는 이 단순함의 위대함을 잊고 등한 시 하며 산다. 이런 상태로는 사물을 효과적이고 명쾌하게 볼 수 있는 힘을 잃고 만다.

내가 교사다 보니 아이들보다 안목이 좀 넓다. 세상을 더 많이 살아왔고 가르치는 경험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 지나보면 나보다 훨씬 더 부드러운 웃음속에 단순함의 즐거움에 빠져있음을 느낀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밝은 인사와 함께 수석실로 찾아오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 신선함으로 꽉 차 있다. “자 지금부터 자신의 미래 꿈을 3분 스피치로 말해 봅시다. 선생님이 한번 얘기 할테니 잘 들어 보세요”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는 훨씬 용이하게 의견의 엇갈림이나 충고를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대화내용이나 화제거리가 난폭하게 강요당하면 아무리 정당한 의견일지라도 참지를 못한다.

철학자이자 지휘자인 리히터는 “마음은 꽃이다. 부드럽게 내리는 이슬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하면 빈틈없이 꼭 오무러진다”고 했는데 이것은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온갖 사태와 대결할 때 알아야 할 선천적인 생물학적 반응이다.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경험하는 이 공격적인 감정을 가지고는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논리적인 사고력을 잃게 하고 사람을 다루는 능력을 손상케 할 뿐 아니라 쉽게 흥분되어 시간을 허비하기도 한다. 가르치고 살면서 느끼는 것은 학생은 꼴찌를 해도 학생이고 1등을 해도 학생이다. 학교 다닐때는 1, 2등의 차이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인생의 방향을 바꾸고 새로운 길을 선택하여 갈때에 모든 것이 달라진다.

나는 중학교 때 공부는 안 했지만 만화그림 그리기에 몰입했고 일기장 쓰기와 태권도 운동을 통하여 인내력과 집중력을 배웠는데 그것을 배운 것 자체가 소중한 자산이다. 그런 과거가 있었기 때문에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에 재미를 찾고 있다. 오늘날처럼 이렇게 어려울 때 시대나 환경을 탓할 때가 아니다. 세월만 훌쩍 가버리고 만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낸 사람들이다. 좋은 능력이나 환경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강점으로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도전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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