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면장의 돋보이는 리더쉽
시골 면장의 돋보이는 리더쉽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0.2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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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을/제2사회부 국장(하동)
하동군은 지리산과 섬진강 등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인해 관광지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거기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전남과 경상도로 나뉘어져 영·호남 화합차원의 각종 기관단체가 자매결연 등으로 유기적인 이웃간의 정을 담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하동군은 어느 지역보다 행사가 많아 주관단체는 물론 공무원들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하동군 횡천면은 세대수 1053세대에 인구는 2400여명으로 규모가 적은 데다 내륙지로 면민들들의 성향은 온순한 편이다. 그러나 하동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횡천면과 양보면 경계에 위치한 ‘축산분뇨 공동 자원화 사업’으로 인해 지난해 봄부터 여름까지 연일 분뇨처리장 설치 반대에 따른 전 면민들의 데모로 인해 면민들의 화합에 걸림돌이 돼 아쉬움이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윤정완 면장 부임 이후 탁월한 행정력과   리더쉽에  그동안 경남도와 마산시에서 근무하면서 갈고 닦은 노하우를 접목시켜 ‘제1회 횡천강 국화전시회’를 지난 22일부터 오는 11월 6일까지 횡천강변 둔치에서 농기구와 국화의 만남을 주제로 행사를 치루고 있다. 국화꽃 작품전시와 더불어 옛 선조들이 사용하던 농기계와 가사용품을 볼 때 어릴적 향수를 달래기에 충분하고 필자가 60대인데도 불구하고 농기구나 가사용품의 이름을 모를 정도의 도구들을 접할 수 있어 행복했다.

윤 면장이 행사를 추진하게 된 동기는 국화전시회를 통해 면민들의 화합과 단결을 기하고 전형적인 농촌에 산과 강이 어우러진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월부터 전시회를 개최키 위해  면내 각급기관단체, 면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 행사를 열기까지 전 면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국화재배와 관리에 동원되어 현재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횡천면은 13개 읍면 중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고 지리산 끝자락 청학동 삼선궁 등 인근지역에 관광지가 많아 사시사철 관광객이 몰려 오고 있는 곳으로 횡천면 소재지를 거치지 않고는 청학동, 삼선궁을 갈 수 없는 곳이다. 아울러 횡천강변 소재지에는 30여세대의 아름다운 ‘문화마을’이 조성돼 있어 이국적인 정취에다 한폭의 그림같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거기다 골프장, 기차역, 횡강정 등이 있어 외지인들이 많이 찾고 있고 횡천강은 ‘고향의 강’으로 선정돼 ‘고향의 강 조성사업’을 지난 3월부터 오는 2016년까지 224억6400만원의 사업비로 공사를 추진중에 있고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문화와 역사가 소통하는 소통의 강, 추억의 강으로 거듭나 환경과 문화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으로 충분할 것으로 생각된다. 

빙산의 일각이지만 공무원 중에는 무사안일, 줄서기, 면종복배, 비리공무원, 복지부동 등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에게 누를 끼치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윤 면장 같은 경우 과묵한 성격에다 배짱, 리더쉽까지 겸비 그야말로 참다운 공직자상을 보는 듯 하다. 인근 남해군의 경우 비리공무원들로 인해 공무원들의 위상이 추락하는 모습을 볼 때 하동지역 공무원들의 위상이 더욱더 빛을 발한다.

행사를 추진하다 보면 일부 반대도 있게 마련이고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궁극적인 목적은 면민이 화합하고 나아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윤 면장의 리더쉽에 부정보다는 칭찬으로 용기를 내어 더욱더 열심히 일 할수 있는 여건조성이 필요하다. 따라서 2회차 국화전시회에서는 그야말로 고향의 강답게 순수함을 더하고 문제점을 도출 보완 거창한 이벤트성 행사보다 내실을 기하는 행사로 거듭나기를 기대하면서 윤정완 면장처럼 도전정신에다 성실하면서 책임을 다하는  공직자상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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