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이 곧 재능이다
노력이 곧 재능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7.0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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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익/전)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토목공학과 겸임교수

 
사람은 태어날 때 하나씩 공평하게 지니고 태어나는 게 있다. 그것은 건강도 미모도 돈도 아니고 바로 재능이다. 누구나 신(神)으로부터 한가지씩의 재능을 부여 받고 태어나는데 우리가 그것을 잘 모르고 있을 뿐이다. 대개의 사람들이 재능을 특별한 것이라고들 생각한다. 어린아이가 어려운 수학문제를 푼다든지, 열 살짜리 어린이가 대학생이 되었다든지 하는 그런 천재성이 있어야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재능이란 평범함 속에 노력의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어떤 재능을 지니고 있다고 해서 그 재능이 꽃피는 게 아니다. 재능은 반드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노력 없는 재능은 존재하지 않는다.

유명한 음악가·운동선수·작가·과학자 등등 이들은 남다른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재능도 값진 것이지만 정말로 값진 것은 노력이다. 노력이 재능이고 소질이며, 연습의 양이 질이다. 노력만이 타고난 천재를 대신할 수 있다. “운명은 노력하는 인간을 배신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노력한 사람들이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들 모두 노력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 마리의 개미가 보리 한 알을 물고 담벼락을 오르다가 예순 아홉 번 떨어지다가 마침내 일흔 번째 목적을 달성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석공(石工)이 해머로 돌덩어리를 힘껏 백 번을 내리쳤는데도 금하나 가지 않다가, 백한 번째 내리치자 쩍 갈라졌다. 그것은 백한 번째 내리친 단 한 번의 힘 때문이 아니라 그때까지 내리친 백 번의 횟수 하나하나가 다 합쳐진 힘 때문이다.

노력한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말로는 쉽지만 실천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노력하기 위해서는 부족함·아쉬움·배고픔·생애의 갈증 같은 것이 목마르게 작용해야 한다.

꽃나무를 꺾어 꺾꽂이 할 때나 어린 모종(Seedling)을 옮겨 심을 때 거름을 섞은 흙이나 기름진 흙에 심으면 그 나무나 모종은 살지 못하고 죽는다. 기름진 땅에서는 영양소의 공급이 풍부해 스스로 뿌리를 내려 살아나려는 자생능력이 부족한 때문이다. 그러나 모래나 마사토(磨砂土)에 심으면 잘 살아난다. 그것은 모래나 마사토에는 흙 속에 영양성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스스로 뿌리를 내려 부지런히 영양소를 찾아서 활력소를 발휘하여 살아남게 된다. 이는 영양소의 부족함을 식물에게 알려서 생명력에 활력을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즉 목숨을 잃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려면 이렇게 무엇인가 부족함이 있을 때 그 노력이 촉발되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도 진정한 의미에서의 아쉬움과 부족함이 있어야 한다. 아쉬워야 영혼이 눈을 뜨고 숨을 쉰다. 부족해야 지혜가 눈을 뜨고 마음이 진실해 진다. 진정한 결핍이 있어야 그것이 곧 삶의 원동력이 된다.

남들보다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 항상 채워지고 풍요로운 삶을 산다고 해서 기뻐할 일은 아니다. 어려움 없이 자란 사람일수록 생활력과 삶에 대한 의지가 약한 것을 자주 접하게 된다. 어려운 일에 부딪쳤을 때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쉽게 주저앉아 버리고, 심지어는 자살까지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인생은 좋은 곳에 안주해서 녹슬어버리는 것보다는 고통의 모서리에 닳고 닳아 없어지는 게 더 났다고 생각한다.

땀을 흘려야 몸에 생기가 돋고 배가 고파야 밥이 맛이 있다. 작든 크든 고통을 견디고 나면 보람이란 게 반드시 뒤따르게 된다.

필자가 학생들을 가르칠 때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무엇인가?’하고 질문을 던져보면… 핵무기, 전염병, 배신자 등등 이라고 대답들을 하곤 한다. 아니다. ‘배고픔’이다. 생명을 가진 존재에게 먹는 것 보다 더 시급한 것이 있겠는가? 그러나 세상의 한 편에는 노력하는 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말이 있으니 이를 어찌할꼬!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희망을 가지고 땀을 흘리고 있는데 개천은 온통 콘크리트로 덮여 있으니 용이 나올 수 없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공자님께서는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다(知之者 不如好之者).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好之者 不如樂之者).고 하였는데 요즘은 즐기는 사람도 상속자만 못하다(樂之者 不如相續者). 는 노력하는 사람들 힘 빠지게 하는 말도 있지만 상속자도 노력하는 자 만은 못하는 법일세!… 에헴 세상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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