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공직생활로 얻은 행복 이제는 봉사하면서 살아가고파”
“40년 공직생활로 얻은 행복 이제는 봉사하면서 살아가고파”
  • 한송학기자
  • 승인 2015.07.07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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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자원봉사자 장사문 선생
 

“공직생활 40년 동안 국민들이 주는 세금으로 살았는데, 이제는 국민들에게 봉사하면서 살아야겠지요” 진주 자원봉사자 장사문 선생이 인터뷰에서 수차례 강조한 말이다.

장 선생은 진주에서 자원봉사자로 지역민들을 위해 하는 일이 아주 많다. 진주시청 명예기자로 활동하고 진주시 SNS 서포터즈와 진주시 관광홍보 서터즈로 활동한다. 또 경남도청 민간예산위원으로 주민과 도청간의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하고 진주시 망경동 무료급식소에서 수년째 매주 2회 급식봉사를 하면서 웃음치료와 레크레이션으로 급식소를 찾은 이웃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이처럼 지역에서 수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장사문 선생은 자신을 꼭 ‘진주자원봉사자’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묵묵히 지역민과 지역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장 선생의 의도가 엿보였다.
장 선생은 “봉사는 마음에서 우러나야 되는 것이다. 남을 의식하지 않아야 되는 것이고 반대급부를 생각해서는 안된다. 봉사도 일이다. 일하는 인생에 은퇴는 없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장사문 선생과의 인터뷰이다.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계기란 것이 아니라 40년간 공직생활을 했고 명예롭게 잘 마쳤다. 그 동안을 국민이 낸 세금으로 살았는데 이제는 내가 베풀어야 한다. 인생 2모작에서는 내가 받은 만큼 사회에 환원해야 겠다는 생각을 가졌고 그리고 어떤 내용으로 접근해야 더 잘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게 된 것이다. 공직시절에도 자원봉사는 계속 해왔다. 공무원이 일을 더 열심히 하고 잘하는 것이 또 봉사 아니겠는가. 그래서 웃음치료사로 활동하면서 고령화시대 어르신들에게 웃음 봉사를 해 왔고, 또 레크레이션과 스포츠 마사지를 배워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40년 동안 받은 만큼 내 건강과 능력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돌려주겠다.

 

-언제 퇴직했나
▲93년부터 공무원을 시작했고 산청농기센터 소장을 마지막으로 퇴임했다. 대부분이 진주에서 생활을 했으며 산청은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한번도 근무를 한적이 없는데 마지막으로 고향에서 봉사를 하고 싶어서 였다.

-봉사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봉사란 마음에서 우러나야 되는 것이다. 남을 의식하지 않아야 되는 것이고 반대급부를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지난해 모 성당 노인대학에 2시간 정도 강의를 했는데 성당 수녀님이 강사료를 줬다. 잘 받았다고 인사를 하고, 그 봉투를 다시 수녀님께 드리고 어르신들 음료수 사드리라고 했다. 돌아오는 길에 정말 뿌듯했는데 이런 것이 봉사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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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세금으로 지낸 공직생활
은퇴 후 더욱 베풀어야겠다 생각
인생2막 ‘진주자원봉사자’ 불려

웃음치료사 등 다수자격증 취득
시청 명예기자·서포터즈 등 활동
묵묵히 지역민 위해 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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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청 인터넷신문 명예기자로 활동하는데
▲지역의 미담, 애로사항 등을 찾아 진주시청 홈페이지에 소개하는 것이다. 시청 명예기자로는 3년차로 베스트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경남도청 인터넷 신문 명예기자도 4년 했었다.

-경남도청 민간예산위원으로도 활동하는데
▲도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해 도청 해당부서에 건의하는 일이다. 도민들과 도청과의 중간에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경남의 농산물 수출이 전국에 으뜸을 수년째 달리고 있는 이유가 해외 선진기술이 많이 보급됐기 때문이다. 바로 민간예산위원으로 경남도에 농민들을 해외 연수를 많이 시켜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그래서 해외연수를 다녀온 선진농업인들이 이룬 결실이다.

▲ 장사문씨가 이창희 진주시장으로부터 진주시청 명예기자 위촉장을 수여받았다.
-진주시 SNS 서포터즈로는 무엇인가
▲진주시 SNS 서포터즈의 활동에 대해 전국적으로 관심이 많다. 서포터즈는 20대에서 60대까지 대학생, 공무원, 주부, IT 종사자, 농업인 등 폭넓은 연령과 직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진주를 비롯해 서울, 경기, 부산, 강원, 경북 등 다양한 지역의 SNS 유저가 함께 해 전국에 진주의 매력을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13년부터 시작된 진주시 SNS 서포터즈의 활약으로 지난 3년간 진주시 SNS 구독자가 2600명에서 2만2000명으로 급증하였고, 더불어 지난 10월 진주유등축제 기간 중 SNS를 통해 정보를 접한 외부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시 관광홍보 서포터즈는 어떤 활동을 하는가
▲진주시에서 매분기마다 신청을 받아서 전국의 축제장을 찾아 진주를 홍보하고 있다. 현장에서 반응은 정말 좋다. 진주남강유등축제 홍보때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홍보를 하는 사례가 좋다’며 진주가 대단하다. 민간인들이 공짜도 아니고 자비를 들여 홍보를 하는 것에 대단하다고 한다. 공짜가 아닌 것은 참여자가 식비 1만원씩을 내야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보령 머드축제에서 젊은 외국인 학생들에게 진주남감유등축제에 대해 설명했는데 외국인 유학생들은 이미 남강유등축제에 대해 알고 있었고 꼭 한번 오고 싶다고 했는데 기억에 남는다. 

▲ 장사문 선생의 김장봉사활동 모습.

-자격증이 많은데

▲사회에 봉사하는 과목만 찾아 자격증을 땄고 또 관련 교육을 받고 있다. 웃음치료사와 심리상담강사, 레크레이션 지도자 자격을 가지고 있으며 자살예방 프로그램, 생활건강마사지, 농사랑 알리미 강사, 알코올중독 전문상담원 등의 교육을 받았다.

-수상경력도 많은데
▲2009년 대통령의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국무총리의 우수공무원 표창과, 경남도지사의 우수명예기자상, 농림수산부장관의 식량증산우수 공무원 상 등을 수상했다.

-보람을 느낄때는
▲봉사활동을 하고 난 후 길거리나 버스에서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주고 격려해 줄때가 가장 보람을 느낀다.

-아내가 강우순 전 진주시의원인데
▲아내는 옆에서 지켜볼 때 시의원 시절 의정활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 경남도에서 도의원도 지켜보고 진주시에서 시의원들과 산청군에서 군의원들도 가까이에서 봤는데 기초의원으로서 저렇게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열심히 했지만 흐름이라는 것이 순식간에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라... 선거가 끝나고 나서 아는분들이 당연히 1번인줄 알고 투표를 했다고 자랑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게 열심히 한 사람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분위기에 휩싸이는 것이 실망감도 컸고 좌절감도 있었다.

▲ 장사문 선생이 어르신을 대상으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아내가 정치인으로 부담은 없는가
▲정치도 봉사라고 생각한다. 단지 규모의 차이일 뿐이다. 시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의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봉사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아내를 적극적으로 도와 줬고, 아내는 정치와 봉사를 열심히 하고 적극적인 자세를 봤기 때문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다.

-현재 강 전의원은 어떤 활동을 하는가
▲진주문화원과 동주민센터 등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다시 한번 일할 기회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사실 이 인터뷰 자리가 정말 부담스러웠다. 저보다 더 좋은일 많이 하고 훌륭한 사람들 많은데 과연 보통사람인 제가 인터뷰를 응하기에는 고민이 많았다. 저는 그냥 보통사람이고 자원봉사자일 뿐이다. 한송학기자

▲ 장사문 선생이 지난 3월 농촌지도사를 대상으로 특강을 가졌다.
■ 장사문 선생의 주요 실적
◆전국 최초 ‘경남벤처농업협회’조직 = 2000년 5월 경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재직 시 전국 최초로 정통 농업에 벤처경영기법을 접목한 '경남벤처농업협회'를 조직 육성했다. 이를 토대로 경남농업의 새로운 모델화를 추진하여 신제품 개발, 품질 및 디자인혁신, 해외 전시회 및 박람회 참가, 농산물 해외 수출 시장 개척 등 도내에서 생산한 신선농산물의 수출 확대와 고부가 가치 창출로 농가 소득증대에 획기적으로 기여했다.

◆전국 최초 딸기 하이베드 신기술 도입 = 대표적 고소득 작물인 딸기가 품질과 수량이 저하되는 원인을 분석, 대책강구를 위하여 네덜란드 및 벨기에로 출장, 세계적 신기술인 딸기하이베드 재배방식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딸기재배 농업인 해외연수를 추진하여 신기술 습득에 의한 수량 증개 및 품질향상으로 농가 소득 증대와 수출 확대를 추진했다.

◆전국 최고 경남 신선농산물 수출확대 기반 조성 = 경남 농산물의 수출 확대를 위한 파프리카 재배 면적을 전국 최대로 증가시킴과 동시에 최고 품질의 파프리카 단지를 조성했다. 겨울 촉성재배에 한정된 파프리카 재배시스템을 함양, 합천 등 중산간지에 접목, 고랭지 여름재배를 성공시켜 연중 생산기반을 조성, 파프리카를 수출주력 품목으로 육성했다.

◆산청 한방약초 산업 활성화 적극 추진 = 2006년부터 2년간 ‘산청 한방약초 축제’를 주관, 차별화된 축제를 연출하여 산청 한방 약초 축제의 명성을 전국에 홍보하여 이를 바탕으로 2014년 한방엑스포를 개최하게 된 기반을 조성했다.
취약한 약초산업을 활성화 시키고자 품목별 재배 농가를 결속하여 “산청약초연구회”를 조직, 체계화된 기술지도로 품질향상과 마케팅 등 경영개선으로 약초농가의 소득증대를 추진했다.

◆기능성 산청약선음식 개발 전국 최우수상 수상 = 2009년 5월 농촌진흥청 주최 제1회 녹색기술경연대회에 ‘기능성 산청약선 음식’을 개발해 출품한 결과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를 바탕으로 산청 약초를 이용한 기능성 약선 음식을 보급하여 산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산청약초 및 특화품목 발굴 산업화 추진 = 작약, 오가피 등 산청 특화 약초 집단 재배단지를 조성한 후 품질향상을 위한 전문교육을 실시하여 약초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했다. 흑돼지, 유기한우, 오소리, 다슬기를 지역특화품목으로 육성, 국비지원으로 현대화된 사육단지를 조성하여 친환경 고품질 축산물 생산 기반을 조성했다.

◆산청군 전국 최우수 친환경 농업단지 육성 = 산청농업기술센터 소장 재직 시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광역 친환경 농업단지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산청 농업을 친환경 생명산업으로 육성하여 농가 소득증대에 큰 기여를 했다.

◆봉사 활동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기관 실현 = 2005년 7월 산청기술센터 직원으로 ‘농심사랑 나눔회’ 봉사동아리를 조직해 노인요양원 등 불우 시설을 방문, 웃음치료와 건강체조, 원예치료, 음악봉사를 실천하여 기관의 위상을 높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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