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원 대단해!
유승민 의원 대단해!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7.07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영/소설가

크고 작은 불이익을 당하면서도 나는 야권의 편에 서 왔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민주화 세력의 편이다. 유승민은 여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슬그머니, 아니면 급하게 좋아진다. 어쩌다 이런 사람 보면 나하고는 상관도 없는데 괜스리 신난다. 최고 권력의 싫다는 눈총을 의연하게 받아내고 있으니. 그가 여당 원내대표 수락 연설을 할 때만 해도 긴가민가 했다. 이젠 그가 믿음직스럽다. 야권 지지자로서 솔직히 그가 탐난다. 야권에 저런 사람이 두어 명만 있어도 나라가 이렇게 엉망이진 않을 건데....... 억수로 안타깝다.


주요 강은 물론이고 한강까지 녹조가 심각하다. 영화 속에서만 있음직한 ‘초록물고기’가 한강에 떼를 지어 다니기도 하고 죽기도 하는 모양이다. 이는 이명박 정권이 무단이 잘 흘러가고 있던 강을 제 길을 못가게 막고 그기다 구덩이를 파고 물을 가두고 생난리를 피운 결과다. 그렇게 난리를 피우면 가뭄이나 홍수 걱정은 없을 것이라고 국민을 속이더니 여름 가뭄이 이렇게 심각하다. 특히 중부지방은 가장 심삭한 듯하다. 빌어먹을, 장마도 오지 않으니 환장할 지경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유명한(아닌가?) 작가라는 사람이 대부분의 작품마다 여기 저기서 남의 글을 훔쳐와서 짜집기를 했다가 이번엔 딱 걸렸다. 그 여자는 마치 순진무구의 표본인 양 순수를 흉내내기로도 소문이 자자하다. 마치 속임수의 속 자도 모르는 순한 표정으로 사진찍기를 즐기던 그녀가 속임수의 선수였다니! 대개의 사람들은 누가 속임수의 진원지인지도 모르고 속곤한다. 세월호의 진실은 아직도 캄캄하다. 메르스의 확산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 하지 않은 정부에 대한 추궁도 누가 해야 하는지 헛갈린다. 우리 국민이 주체가 되어 야당이 국민의 의견과 원을 수렴해서 속이는 주체와 일대 투쟁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뭐하는지....... 속는 것이 습관이 된 탓일까? 가뭄과 더위 탓일까? 투잡이니 쓰리잡이니 맨날 뭐 빠지게 일해도 벌리지도 모이지도 않는 돈 때문에 맨날 돈돈거리며 우리는 속으며 죽어가는 것일까? 이러니 낼이 시험인데도 피씨방에서 밤을 세우는 우리 청소년들을 나무랄 수도 없겠다.

이런 ‘사태’ 속에서 유승민의 투지는 빛난다. 남자답다. 멋지다. 하고 보면 그의 투지나 의연함은 너무도 당연하다. 사람이란 상대의 의견에 반대할 수 있고 특히 정치가는 반대할 수 있을 때 반대하는 소신이 실은 생명이다. 그런데 우리가 그간엔 그 당연한 소신을 잊고 있을 만큼 소신을 보여 준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그저 최고 권력자가 윽박지르면 굴복하고 집으로 가거나 치마폭으로 들어가는 꼴만 봐왔다. 그런 중에 유승민 의원은 원칙대로 자기의 최소한의 또는 최대의 권리를 지켜가는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르기는 해도 제 말발이 묵살되어 똥줄이 타고 있을 어떤 사람을 생각하면 더 신난다. 유승민, 유승민.... 이겨라, 이겨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응원을 보낸다.

애초 권력을 쥐었다해서 그래서는 안 되는 거였다. 권력자가 자신의 의견에 반대했다고 배신 운운해서는 그것은 범죄나 다름 없다. 내가 알기로 명예훼손 죄는 ㅇㅇ가 아닌데 ㅇㅇ라고 하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배신자가 아닌데 배신자라고 한 것은 명예훼손 죄에 해당하는 것이다. 게다가 임기가 정해져 있는 사람을 자신에게 거슬렸다고 당장 사퇴하라도 거의 발작에 가까운 압박을 해댔다. 이는 또한 불법 고문에 해당하는 범죄이지 않은가 말이다. 그러니 당연히 유승민 의원은 당당하고 의연할밖에. 저쪽이 거의 범죄에 가까운 올바르지 못한 부정행위를 하고 있으니 그는 법대로 하면 될 일이다. 그는 합법적 국회의원이고 합법적 원내 대표인 것이다. 회의를 주제하지 못하게 별짓으로 훼방을 놀아도 그는 법대로 국민을 위해 국회의원직을 수행하면 될 일이다.

아마 유승민 의원이라고 그다지 마음이 편하진 않을 것이다. 편하기는커녕 좌불안석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국민은 모처럼 올바르고 소신있는 정치가를 발견한 기쁨에 행복해 하고 있다는 걸 알고 힘내시기 바란다. 나는 서민 중의 서민으로써 이웃의 마음을 본의 아니게 엿보았더니 모두 우리 유승민 의원 편이다. 여당이 너무도 미웠는데 그가 있어서 참아줄 만해졌다. 물론 그가 또 우리를 실망시키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 그는 참 멋진 정치인이다.

가뭄과 더위와 전염병 속에서 괴롭지만 올바른 사람이 이렇게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급하게 살만해지는 게 사람인 것이다. 그것은 아무리 돈돈거리기만 하는 것 같아도 사람은 사람으로 올바름을 사랑하며 그것으로 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나의 가슴 깊은 곳의 정체가 올바른 진리에 닿아 있기 때문에 누군가 그것을 실현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렇게 무턱대고 열광하는 것이다. 그러니 날씨가 더워도 정의여 영원하라, 유승민 홧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