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밭에 피우는 삶의 향기-(14)
마음 밭에 피우는 삶의 향기-(14)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7.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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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부/시인·수필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



너울너울 학의 춤사위
솜사탕처럼 풀어 헤치며
모질게 박힌 가슴속 사연
하나 둘 날개 달아
저 푸르른 창공으로
날려 보내면 될 것을

집착의 끈끈한 실이
모질게도 질겨서
야무지게 꽁꽁 묶인 채
깊은 한숨만 휘몰아 쉰다

찰라 적 긴 여정
올곧게 진품으로 세상에 펼친 후
훌훌 벗어 놓고 떠날 것을
한 평생 정성스레 차린 밥상
비움으로 삶의 미학 깨우치라 하네.


험한 세상 참 지도자가 그립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명세기 지도자란 명문명리에 사로잡히거나 영예영달주의여서는 결단코 안 된다. 참된 지도자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를 올바르게 판별하는 것이 어느 시대나 마찬가지겠지만 오늘날만큼 중요시 되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진실한 지도자라는 것은 언제나 서민대중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함께 살고 함께 기쁨과 고뇌를 나누어 갖는 인정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자신을 뽐아 준 국민의 안전과 평화와 번영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해 헌신하고 땀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이며 인간으로서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

참된 지도자의 조건을 다시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 첫째는 여러 가지 개성을 가진 사람들을 폭넓게 포용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재능을 발견하고 처지나 입장을 잘 이해하여 각자가 가진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소속 조직의 발전과 전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특성을 예민하게 감지하는 마음과 크게 상대를 배려해 주는 자애(慈愛)가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자신의 감정이나 사사로운 인정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엄정공평하게 타인을 평가해서 사람을 등용해 가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다만 기계처럼 차가운 처사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공평함이 녹아들지 않으면 자발 능동적으로 주어진 직무를 집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중심자인 조직의 장은 그 조직의 목적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목적관에 입각한 여러 문제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판단, 조직 전체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크게 발전시켜가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확신이 없으면 주위에 불안과 동요를 주어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힘도 내지 못하고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유사시에 보여주는 중심자의 신념과 결의와 용기와 추진력의 유무가 지극히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네 번째 책임감이다. 한 조직의 장이라는 것은 그 조직의 책임자이다. 책임이란 흔히 말하는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아니다. 현실의 직무에 모든 책임을 지고 소신껏 업무를 추진하는 자신감이다. 마음가짐에 따라 실적이 올라가고 현 실태로 나타내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역사와 미래를 내다보고 대처하는 선견성이다. 조직이나 국사를 맡아 목표를 향하여 지휘를 하는 자에게 있어서 절대 불가결한 요소이다.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현실을 기점으로 한 미래로의 깊은 통찰이 있는가 없는가가 조직과 국가의 흥망성쇠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지도자로서 제일의 자격은 서민대중에게 행복을 안겨다 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잘 못된 지도자가 얼마나 많은 서민대중을 불행하게 하고 나라마저 망치는지 역사가 잘 말해 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도자는 항상 올바른 이념과 사상, 미래지향적인 실천력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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