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의 다양성- 맥주 I
음료의 다양성- 맥주 I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7.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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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음료라 함은 알코올성 음료와 비알코올성 음료를 통틀어 사람이 마실 수 있는 모든 액체의 총칭으로, 맥주, 소주, 와인같은 알콜성 음료나, 물 또는 과즙음료나 청량음료, 적당한 흥분·각성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커피나 녹차 같은 비 알콜성 음료가 있다.


필자의 본업은 비알콜성 음료인 커피지만 알콜성 음료인 수제맥주와 와인, 막걸리를 커피만큼 좋아하는지라 음료의 다양한 맛과 향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인생의 즐거움이 있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많이 찾게 되는 음료는 단연코 맥주가 될 것이다.

어느 식당엘 가더라도 전통주인 막걸리나 세계적인 와인은 취급하지 않더라도 맥주와 소주가 냉장고 전체를 가득 채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조금 더 다양한 맛의 주류가 냉장고에 채워져서 취하는 문화가 아닌 맛을 즐기고 소통하는 문화가 많아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을 때가 많다.

그리하여, 올 여름 밤에 맛있는 맥주와 와인으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음료를 소개해 볼까 한다.

좋은 맥주가 되기 위해서는 재료가 중요한데 싹이 튼 보리인 맥아(malt)와 홉(hop), 효모와 좋은 물이 필요하다.

맥주의 주재료인 맥아는 주변에서도 비슷한 것을 찾을 수 있는데 식혜를 만들 때 사용하는 엿기름(질금)으로도 맥주를 만들 수 있다.

맥아를 삶아 전분에서 당을 추출하고 쓴맛의 강도나 향에 따라 다양한 홉을 넣는데 홉은 맛과 향을 내기도 하지만 잡균 번식을 방지하는 식물이기도 하다.

어떤 효모를 넣느냐에 따라 맥주의 출신성분이 달라지는데 국내 대부분의 맥주인 라거(Lager)는 효모가 아래로 가라않는다 하여 하면발효 맥주라 하고, 효모가 표면에 떠오르는 상면발효 맥주로 크게 나뉜다.

라거(Lager) 맥주는 청량감 있고 시원하며 섬세한 맛이 특징이다. 라거 맥주를 대표하는 것이 필스너 맥주인데 전 세계 맥주의 90%를 차지하며, 필스너 맥주의 고향은 체코의 필젠지역이다.

국내 맥주회사에서 최근 들어서 기존 맥주보다 더 풍부한 향과 맛으로 만든 필스너 맥주를 판매하고 있는데 아직 시장 점유율은 미비하고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뛰어난 맛과 향을 가진 대기업의 라거맥주에 뒤지지 않고 폭풍성장을 하고 있는 곳이 에일 맥주를 만들고 있는 소규모 양조장의 크래프트 펍이다.

상면발효로 하는 에일맥주는 과일, 꽃, 향신료의 풍부한 향과 진하고 깊은 쓴맛이 특징이다.

에일맥주는 영국, 아일랜드, 벨기에에서 많이 생산 판매되고 있으며, 점차 국내에서도 다양한 에일맥주를 대형 마트에서도 쉽게 구매가 가능해지고 있다.

누가 많이 마시고 누가 술이 센지 내기하는 취하는 문화가 아닌, 한 잔의 맥주에서 맛과 향을 논하고 즐기는 문화가 대한민국에 많은 사람들에게 자리 잡혔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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