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 폭락
농산물 가격 폭락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6.0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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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여 소비자와 생산자인 농민 사이에 희비 쌍곡선이 켜졌다. 소비자들은 인플레 때문에 죽을 맛 이었는데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가뭄에 단비를 만난 듯 하고 농민들은 생산비도 안 나온다며 작물을 갈아 엎을 태세이다.


배추 한포기에 1만원까지 해 배추파동을 겪은 것이 엊그제 일인데 또 폭락으로 문제가 생겼다. 배추 값 폭등은 4대강 사업 때문이라며 목청을 돋우던 사람들도 농산물 가격 폭락에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이 없다.

원래 농산물 가격은 등락이 심한 법이다. 그래서 경제학에서도 농산물 가격 결정은 거미줄 이론이라 하여 특별히 다루고 있다. 농산물 유통을 하는 사람들도 자신들이 수십년간 다루어 온 농산물의 가격은 예측을 하기 어려워하는 게 일반이다. 보통 주식가격의 변동보다 농산물의 가격 변동폭이 더 큰 것이 일반적이다. 귀신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주식가격보다 농산물의 가격 변동폭이 더 큰 데 이를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이 애초에 무리이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정책당국과 생산자인 농민들이 잘 협조한다면 폭락과 폭등을 막을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잘 안되는 것을 보니 정책당국과 농민들간에 협조가 잘 되지는 않는 것 같다. 농산물이 이렇게 폭락, 폭등을 거듭하는 데는 언론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 조금 오르면 폭등이라고 호들갑을 부리고 조금 하락하면 폭락이라고 비판을 하니 정부로서도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을 것이다. 여기에다가 정치적 색채까지 가미해 4대강 때문에 배추가격이 폭등했다는 소리를 듣고 보면 정부로서도 손을 놓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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