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피부과의 위력
1억 피부과의 위력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0.2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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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박원순 야권연합후보에게 큰 표차이로 패했다. 이번 패배는 나경원 후보가 다녔다는 1억원 피부과가 결정적 원인이었다는 분석이 있다. 나 후보가 특권층의 상징인 1억원 피부과에 다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렇지 않아도 잘나 보이던 나경원 후보에 대한 서민들의 민심이 싸늘해져 버린 것이다.


사회생활은 공부를 잘하거나 엘리트가 유리한 경우가 많지만 유독 정치는 그렇지 않다. 똑똑하고 잘 나 보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대결하면 대개는 못나 보이는 사람이 이긴다. 대표적인 사례로 이회창과 노무현의 대결을 들 수 있다. 이회창은 누가 봐도 엘리트이다. 그에 반해 노무현은 누가 봐도 엘리트로 보아 줄 수가 없다. 고등학교 출신에 사법고시를 합격하긴 했지만 행동이나 말이나 웬지 엘리트라고 보기에 어렵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자리를 뽑는 대통령 선거에서 이회창이 두 번이나 떨어지고 무명에 가까운 노무현은 일약 당선되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이다. 나경원은 누가 봐도 엘리트이다. 박원순은 엘리트이긴 하지만 나경원에 비하면 밀린다.

정치는 똑똑한 사람이 해야 되는 것이 맞기는 하지만 그래도 ‘잘 나 보이면 밥맛’ 같아서 웬지 마음이 가지 않는 것이다. 나경원이 이번 패배를 극복하고 정치인으로 재기하기 위해서는 잘나보이는 것을 얼마나 감추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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