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밭에 피우는 삶의 향기-(16)
마음 밭에 피우는 삶의 향기-(16)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7.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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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부/시인·수필가

생명의 빛 촛불

 
삶의 어둠 밝힌 당신
댓과 없이 춤을 추며
넘실넘실 고독을 태우고
자애롭게 방끗이 웃는다
 
아낌없이 베푸는
훈훈한 그 희생정신
희망의 빛 밝히는
순고한 생을 살았으니
 
쌀 톨만큼 미련도 뿌리치고
흔적 없이 홀연히 가시지만
만인이 영구히 이어받을 정신
고귀한 혼은 생생세세 빛나서라.


산다는 게 눈 깜짝할 사이인 것을!

우주의 오랜 시공을 거슬러 더듬다가 보면, 우리 인간이 지구란 임시 숙소에 머물다가 가는 세월은 눈 깜짝할 사이보다도 짧은 생을 산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긴 듯이 느끼는 착각 속에 참으로 짧은 시간을 살다가 떠나간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 짧은 시공 속에서 희로애락을 갈구하고 탐하고 분노하며 어리석음으로 온갖 악행을 저질러 그 짧은 생을 고통과 고뇌로 허비하는 우를 범하며 살아간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서로 베풀고 위로하며 아끼고 사랑만 해도 모자라는 시간이다. 그 세월은 무엇보다 귀중한 사실 우리들의 둘도 없는 생명인 것이다.

생과 사를 가르는 기준이 꼭 숨을 쉬고 멈추고 뇌파와 심장 박동이 뛰고 정지하는 것만이 기준으로 삼지 말았으면 한다. 눈을 감으면 사(死)요. 눈을 뜨면 생(生)이고 숨을 들이 쉬면 생이요. 숨을 내쉬면 사인 것이다. 낮은 생이요, 밤은 곧 사이다. 우리 인체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사는 순간순간이 생과 사가 반복되지 않는 것이 어디 있단 말인가. 사는 곧 생을 위한 우주와 교감하고 새로운 힘의 축적과 생명력을 정화하는 엄숙하고 거룩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 생사의 반복만이 생명을 영위하는 법칙이란 생각을 한다. 우리 몸의 세포분열뿐만이 아니라 모든 만물이 그러하거늘, 어떻게 하면 한정된 우리의 삶을 가치적으로 살아갈 것인가를 새삼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는 살면서 선과 악의 혼돈 속에서 올바른 선택의 기회를 매번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선인이란 먼저 타인의 이익, 편안함, 승리, 기쁨, 행복을 생각하고 자신의 이익과 안락과 승리, 기쁨, 행복을 추구하는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반대로 악인은 타인의 손해와 고생, 고통과 슬픔, 실패와 눈물의 불행한 희생 위에 자신의 이익, 안락함, 승리, 기쁨, 행복을 추구하는 가치관을 가지고 악행(惡行)을 선행으로 착각하고 사는 사람인 것이다. 우리 인간 사회는 아직도 타인의 고생과 손실, 눈물과 희생의 대가로 본인의 편안과 이익을 만들어야 똑똑한 사람으로 알고, 남의 슬픔과 불행 위에다가 자신의 기쁨과 행복을 만들어야 성공한 사람으로 인식하는 것이 일상화 되다시피 하고 있다.

국가를 구성하고 사회를 떠받쳐야 할 제도와 법률과 법규가 낡고 시대에 뒤떨어져 장벽으로 남아 있고, 국민의 혈세를 먹고 사는 정당과 국회와 공공기관 각 부처 조직은 폐기해야 할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정과 가치관을 신주 모시듯이 하고 있다. 이미 오래전에 사문화된 법률과 법규를 휘두르며 국력을 낭비하며 세월을 허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소비자들로부터 엄청난 이익과 부를 축적한 힘 있는 기업체는 사회 환원의 미덕을 잃고 자신들의 보신에만 급급하고 있고, 무소불휘의 권력을 휘두르는 각 종 이익 단체와 노조들의 횡포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앞길을 막는 길만이 살길이란 잘못된 가치관을 일신 할 수 있는 비책은, 얼마나 많이 국가와 국민을 이익 되게 하고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했는가를 성공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오직 우리 모두는 공동운명체란 인식의 전환밖에 없다. 우주와 지구가 공생공존 하듯이 서로 돕고 돕는 상생하고 상호보완적인 선행(善行)의 경쟁만이 이 지구촌을 리드하고 세계적인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살아 날을 수 있는 유일한 가치관이란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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