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가 좋다
동아리가 좋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0.30 19: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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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다미로/산청 간디학교 3학년
간디학교는 오후 5시가 되면 수업이 모두 끝이 납니다. 5시부터 저녁 식사를 할 수 있고 이후부터는 자유 시간 이지요. 기숙사 청소는 9시부터 인데, 그럼 그 사이 시간동안 간디학교 학생들은 무엇을 할까요? 공부를 하는 학생도 있고, 축구를 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소개시켜 드릴 것은 간디학교 학생자치 생활의 꽃! 동아리입니다.

어느 단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처음 학교에 입학하면 기대와 함께 이런저런 긴장이 됩니다. 그 중 한 가지는 선배들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입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얼굴과 이름을 알게 되고 지나다니며 인사를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친해지기가 참 어렵습니다. 괜히 선배들이 무뚝뚝해 보이고, 어색하기도 해서 마음이 뒤숭숭해지죠. 사실 신입생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은 재학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첫 만남은 어려운 법입니다. 이렇게 서로가 안타까움에 마음을 졸이고 있을 때 동아리들은 신입부원을 받기 시작합니다. 신입생들은 선배들에게 동아리에 대한 조언을 받으며 자신이 원하는 동아리를 찾아 지원을 합니다. 동아리 활동이야 말로 선배들과 직접 소통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죠.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함께 하다보면 저절로 친해지지 않겠습니까? 아, 물론 어떤 학생들은 잘생기고 어여쁜 선배를 찾아 흑심으로 동아리에 지원하기도 합니다.

간디학교에는 매력이 충만한 다양한 동아리가 있습니다. 1년에 2번 정기 공연을 하는 연극 동아리 ‘여우하품(여기 우리 하늘을 품다)’, 우리민족의 전통 무예인 24반 무예를 배우는 ‘경당’, 민중가요 노래패 ‘코다(코끼리 다리)’, 코다와 형제격인 민중가요 몸짓패 ‘펴라’, 간디학교 힙합의 양대 산맥, ‘MC’와 ‘쉬어가’,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물놀이패 ‘솔뫼바람’ 등등. 이 외에도 대략 20~30개의 공식, 비공식 동아리가 열심히 활동을 합니다. 처음에는 선배들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다가도 동아리활동을 하며 그 시간에 푹 빠지게 되는 학생들이 수두룩합니다. 그런데 만약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그런 동아리가 없으면 어떻게 하냐고요? 간단합니다. 자신이 직접 만들면 되죠.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 만든 동아리가 어떻게 성장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자신이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을 한다면 얼마든지 크고 즐거운 활동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사실 학교의 대부분 동아리들이 다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진짜 학생자치활동이지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활동을 하는 일. 그것만큼 좋은 것이 또 있을 까요? 전교생의 대부분이 1개 이상의 동아리를 가지고 있는 것은 모두가 진짜 행복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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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바람 2011-10-31 23:43:51
동아리 활동은 청소년들의 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