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시’로 비상하는 진주
‘기업도시’로 비상하는 진주
  • 김영우 기자
  • 승인 2011.10.3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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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자치행정부장
지금이 진주는 인구 34만에 그치는 지방의 평범한 중소도시에 불과하지만 과거 도청이 부산으로 옮겨가기 전까지 경남도청이 있어 관찰사가 도정을 살필 정도로 큰 도시였다. 시세(市勢)가 급격히 위축된 진주시는 경남서부권의 문화 교육 행정 교통의 중심지라는 지정학적인 요인으로 그나마 명맥을 근근히 유지하고 있다.

도청 이전 이후 엎친데 덮친격으로 진주지역 주력기업이던 대동공업이 1983년 떠난 이후 '기업다운 기업' 하나없는 도시로 전락했다. 정부의 개발지역에서 항상 소외되면서 전국 5대 낙후지역으로 분류돼 만년 낙후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인물이 없는 것만 한탄했다. 지역민들은 무력감과 패배감에 빠져들었고, 갈수록 인구는 줄어들어 경남의 맹주 자리는 창원에 넘겨준지 오래이고 김해에도 뒤처진데 이어 양산에마저 뒤질 처지에 놓이면서 교육과 문화예술 도시라는 이름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해 나갔다.

그러던 진주시가 민선 5기 들어 서서히 기지개를 펴면서 '기업도시'로의 변신을 시도하면서 과거의 화려했던 영화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이창희 시장체제 출범 이후 GS칼텍스를 비롯한 제조업분야의 51개업체, GS리테일과 보광훼미리마트로 대표되는 물류업, 동양생명 컨텍콜센터, 뿌리산업 기술혁신터 등 모두 56개에 이르는 유망 중·대기업을 유치하면서 기업도시로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산규모 148조로 삼성그룹에 이어 국내 2위 기업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유치로 진주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기업도시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LH는 자회사와 출자회사만 33개에 이르며, 연관기업까지 합치면 70개가 달해 이들 연관기업들을 점진적으로 유치하면 엄청난 경제 효과가 발생한다. 또 48조원의 예산 운용으로 지역은행의 수신고 증가와 함께 재계 2위의 대기업 본사가 있음으로 해서 기업도시의 이미지 제고와 진주의 경제력 지수 향상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정촌산업단지가 국내 뿌리산업의 메카와 물류 전문단지로 부상하면서 관련기업의 유치가 잇따를 전망이다. 정촌산단 내에 건립될 동남권 뿌리산업기술혁신센터는 진주의 또다른 기업도시의 상징이 될 전망되며, 센터 인근에 조성되는 뿌리산업 관련 특화단지가 완공되면 관련기업의 입주가 잇따를 전망이다. 금형단지는 앞으로 미래가 무궁한 영역으로 창원의 기계산업, 거제의 조선산업, 사천의 항공산업 등이 모두 기본적으로 첨단 금형을 필요로 하는 산업인점을 감안할 때 산업의 뿌리가 되는 금형단지가 잘 정착된다면 이 역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내년에 공장건립이 마무리되는 GS칼텍스 지수공장과 입주가 예정되어 있는 지수 철강공장이 모습을 드러내고, 사봉 일반산업단지의 16만5000㎡ 규모를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하는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사봉산단이 외투지역으로 지정받을 경우 독일과 일본의 부품 소재기업, 미국과 중국 신재쟁 기업, 재중국 한국 재투자 기업 등의 투자유치 전망이 매우 밝다. 또한 국내기업 중 최대의 컨택콜센터를 운영하는 동양생명보험(주)도 조만간 진주지역에 콜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들이 진주를 기업도시의 반열로 올라서게 만들고 있다. 이제 기업도시 진주의 닻은 올랐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진주 기업도시가 잘 정착되도록 진주시의 철저한 준비와 지원과 함께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싯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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