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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古代)의 식생활 문화 엿보기최진상/경남과학기술대학교 식품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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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16  17: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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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후(BC 3000~AD 500년경), 최초의 서양 문명이 티그리스와 유프라데스강 사이의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발달하였고, 아프리카의 나일강, 동양에서는 인더스, 황허, 양쯔강 유역에서 문명이 탄생하였다. 고대의 식생활 문화를 세계식생활문화(수학사)를 자료로 살펴보자.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수메르인들의 주된 식재료는 보리, 밀, 수수, 이집트콩 및 렌즈콩 등의 콩류, 순무, 양파, 마늘, 부추, 오이, 상추, 양갓냉이, 겨자 등이었다. 그들은 보리죽이나 보리빵에 양파나 콩을 곁들이고 맥주를 마신 것으로 보이며, 이 지역에서 얻어지는 물고기로 식단을 갖추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육류는 양고기를 보편적으로 사용하였고, 염소고기, 돼지고기 그리고 소고기도 식재료로 부가적으로 이용하였다.

이집트는 나일 계곡 주변의 비옥한 토양이 많아 이를 이용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여겨진다. 밀, 보리, 수수, 채소, 과일, 아마, 면화 들이 풍부하였고, 다양한 채소가 재배되었다. 빵, 맥주와 양파가 고대 이집트인들의 일상 식단이었으며, 특히 최초로 빵을 제조한 곳이 이집트였다. 나일강의 습지와 운하의 다양한 어류 그리고 수생 동식물들의 건어물과 염장한 생선을 주변 지역에 수출하는 무역이 성행하였다.

이 시기의 맥주는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인들이 처음 만들어 마시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맥주는 에일(ale)이며, 요즈음 맥주의 독특한 맛과 향을 내는 주재료인 호프(hop)는 이때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수메르인들은 보리나, 밀 또는 혼합곡식으로 다양한 맥주를 제조하였으며, 이러한 맥주 제조법은 빵의 기술로부터 개발된 것으로 추측된다.

즉 고대인들은 날곡식의 싹을 틔워 소화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알게 되면서 이 기술들이 발전하여 발아된 곡식을 말려서 빻은 가루로 만든 빵이 보존성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발아시켜 말린 반죽의 일부를 구운 후 덩어리를 부수어 물과 혼합하여 하루 정도 두어 두어 발효시켜 걸러낸 것을 먹어본 가정주부가 이 경험을 바탕으로 맥주를 제조하였다고 하며, 실제 고대의 양조업자들은 대부분 여성이었다.
이집트인들이 평소 즐겨 마셨던 하크(haq)라는 맥주는 나일 계곡의 붉은 보리로 만든 맥주로소 에일에 비하여 순한 맥주로 짐작된다. 그러나 나일강 유역 사람들이 맥주를 계속 마실 수 있었던 것에 반하여 메소포타미아는 보리의 생산이 충분하지 않아서 대추야자 술을 빚어 마셨다고 한다.

그리스는 오랫동안 목축에 의한 식량을 확보하였으나 지형적 특성으로 다른 식품의 생산을 증대시키기 위하여 올리브와 포도, 무화과를 재배하였다. 이후 목축보다 농업에 의존하게 되었고, 부족한 식량은 교역으로 확보하였다.

그들은 보통의 식사로 보리반죽과 보리빵을 먹었고, 여기에 올리브와 무화과를 곁들이고, 염소젖으로 만든 치즈와 소금절인 생선을 가끔 먹었다. 식사와 함께 물, 염소젖 또는 포도주를 마셨다. 고기는 자주 먹지 않았으나 염소, 양고기, 돼지고기를 먹었다. 올리브는 약 6000천년전부터 재배되었으며, 식용, 약용, 조명용 등으로 널리 사용하였다.

그리스에서 포도는 올리브 다음의 작물이었다. 포도나무의 재배는 코카서스 지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BC 3000년경에는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까지 퍼져 나갔고, 와인(wine)은 모든 그리스 식단의 일부분이었다. 고대 그리스 와인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호메로스가 자주 언급한 프람나인(Pramnian)으로 매우 진하여 물로 희석해 마셨다.

와인은 안팎으로 나무진을 바른 통 속에 넣고 발효시켜 특유의 쏘는 맛이 나게 하였고, 여과하여 그릇에 담아 사용하였다. 그리스의 와인들은 BC 121년 이탈리아 고급와인인 오피미안(Opimian)의 출현으로 그 명성과 경쟁력을 잃었다. 이런 와인은 음식들과 함께 상류층 사람들의 파티에 제공되었다.

광복 70돌을 맞이한 2015년에 우리는 6차산업(1차+2차+3차 복합 농업)을 농업 관련 산업의 전반에 적용하려 하고 있다. 이미 고대인들은 현재 우리가 추구하는 이런 형태 산업을 실천하였던 것이다. 즉 원료의 생산에서부터 가공제조 및 판매 유통을 포함한 식문화 체험에 이르기까지... 고대인들의 지혜를 오늘과 내일에 알맞게 활용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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