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金剛山)
금강산(金剛山)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8.1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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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

금강산은 우리나라 백두산 묘향산과 함께 5대 악산(嶽山)의 하나로 강원도 고성군 등 3개군에 걸쳐있는 세계적 명산이며 흑운모와 화강암을 모암으로 각양각색의 형태로 생긴 기묘한 바위 봉우리가 수없이 솟아 있어 1만2천봉이라고 까지 부르며 가장 높은 비로봉은 1천638m 곳곳에 계곡물이 고인 소(沼)와 큰절이 많으며 계절에 따라 여러 형태의 무한한 경치가 절경을 이루고 철에 따라 봄에는 금강산, 여름에는 봉래산, 가을에는 풍악산, 겨울에는 개골산이라 부르며 또한 열반산, 기저산이라고도 부른다.

 
위치상으로 내무재의 서쪽을 내금강, 동쪽을 외금강, 바다에 솟아있는 섬을 해금강이라 부르며 특히 해금강에는 바위로된 산과 기묘하게 갖가지 물체의 형상을 나타내고 있어 가관을 이루고 있는 만물초가 있다. 금강산에는 크고 작은 사찰이 백여개가 있으며 그중 도산 장안 표훈 정양 마하연 보덕굴 유점은 고찰로서 유명한 곳이다. 명승지로는 내금강의 장안사는 마이태자가 은거한 곳으로 명경대가 있고 큰 바위 산이 4개가 둘러있다.

정양사는 산들이 겹겹이 쌓이고 굴곡이 복잡하여 그 갈피를 잡을 수 없다. 한 폭의 병풍처럼 펼쳐지니 이것이 바로 헐성루의 전망이다. 마하연은 바위 봉우리들이 하얀 마늘쪽을 세워둔 듯하고 한줌의 흙도 없고 한 그루의 나무도 없다. 유점사는 신라시대 절을 짓고 53개의 불상 느릅나무 뿌리가 뱀과 용의 나무등걸로 불을 때도 연기가 나지 않은 무연실 등 명산에는 기이하게 꾸민 이야기들은 신비로움을 더하기 위함이다. 극락문이 있고 신선이 머리를 감던 곳, 신선의 바둑판이 있다. 이곳이 신(新) 만물초이니 마치 하늘나라와 같다. 총석정은 바다로 뻗어들어간 잘 다듬은 4각 6각기둥의 돌들이 열지어 바다에 서 있다. 하나 하나가 모두 손으로 다듬은 듯하다.

총석정의 북쪽 바다에 솟아있는 바위섬 구렁이가 서로 엉키어 꿈틀거리는 모양 수많은 구멍이 있어 천도(穿島)라 부른다. 이 곳이 외금강이다. 비로봉에서 흘러 내린 구룡폭포 망경대란 흐르는 물조차 머무르게 하는 명경지수등 유명한 곳들이다. 금강산은 용모는 다기(多歧) 혹은 깎은 듯이 준초하고 혹은 그린 듯이 온후하고 혹은 막잡아 빚은듯이 험상궂고 혹은 틀에 박은듯이 단정하고 용모 풍취가 형형색색 인품이 이미 범속이 아니다. 비로봉 최정상에 올라 사방을 조망했으나 보이는 것은 천지가 하나된 운해 뿐 마이태자가 울며 소맷귀 부여잡는 낙랑공주의 섬섬옥수를 뿌리치고 돌아서 입산할 때의 대장부의 심사는 어떠했을까 인생은 희로애락을 싣고 각축하다가 한움큼 부토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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