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 알리는 선도역할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 알리는 선도역할
  • 함안/김영찬기자
  • 승인 2015.08.23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함안문화원 차채용 원장

 
가야문화의 고장인 함안에서 향토문화의식을 고취시키고 향토축제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는 함안문화원 차채용(74) 원장은 함안군의회 초대의원과 함안문화원 부원장을 역임하고 지난 2012년 취임했다.
함안문화원은 청소년 문화유적지 답사, 문화강좌, 어르신 노래교실 및 재능기부 등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재 주세붕 선생의 무릉잡고 원집과 별집 국역발간과 읍면 농악대회를 4년간 맥을 잇지 못하다가 올해 7개 읍면의 농악단이 출연하여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 계기를 마련했다.
차 원장은 “신규 회원 영입과 재정을 확충하고 문화원 회원 참여활동 강화로 문화원을 발전시켜 나가고 39사단이 함안으로 이전한 가운데 새로운 병영문화를 접목시켜 나아가, 민·관·군의 새로운 문화의 파라다임을 형성하는데 가일층 노력하겠다”고 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지역문화유산을 알리고 주민에게 문화접촉의 기회를 넓혀 고유의 문화를 개발·보존하는 지역문화복지센터인 문화원의 역할에 대해 들어본다.

다음은 차채용 원장과의 일문일답.

-차채용 원장님의 인사와 소견
▲1966년도에 설립된 함안문화원은, 지역고유문화의 계발과 향토사의 발굴조사, 지역문화의 창달 등을 위한 문화원 고유의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이 시간까지 쉼 없이 매진해 왔다. 이는 함안 군민과 문화원회원 한분한분의 문화원에 아낌없는 애정과 관심에 지면을 통하여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우리 함안군은 유서 깊은 아라가야국의 고도로서, 경남의 중심지역인 도농복합지역으로, 문무를 겸비한 학자와 충신을 배출한 충렬의 고장으로, 자연이 수려하고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유·무형 전통 문화재가 풍부한 살기 좋은 곳이다. 이는 역대 문화원장님과 여러 이사님들 그리고 문화원의 가장 큰 힘이 되시는, 회원님들의 헌신노력과 봉사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함안문화원장으로서 군민에게 문화 향유를 위하여 많은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역의 여러 문화주체들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군민들에게 문화에 대한 지식정보를 제공하며,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통해 수준 높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우리 문화원이 나아갈 길이라 생각한다.
문화를 사랑하는 우리 문화원 가족 여러분들께서, 격려 해주시고 응원 해주신다면 내 고장 문화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문화원이 지역사회에서 갖는 가장 큰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1965년 지방문화사업조성법이 제정·공포되면서 함안문화원이 특수사단법인으로 등록되었고, 정부의 보조금과 시설의 무상대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문화원은 향토전통문화의 발굴·정리·보존, 문화자료의 조사·보존, 문예 진흥 일반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함안지역의 향토문화의식을 고취시키고 향토축제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
향토전통문화 발굴·정리·보존
문화탐방·강좌 등 다양한 사업
지역주민에 문화향유 기회 제공

조선 성리학 ‘무릉잡고’별집 발간
올해 4년만에 읍면 농악대회 출연

문화의식 고취 향토축제 정착기여
------------
-문화원은 주로 어떤 활동을 하나
▲주 활동은 향토전통문화의 발굴·정리·보존, 향토생활 문화자료의 조사·보존, 향토애 및 향토문예진흥의 소식지 발간, 향토사지의 편간 또는 편찬대행 등이다. 사회교육활동으로는 문화교실운영, 문화강좌, 명사초청강연회가 있고 지역전통문화 선양 사업으로 함안문화 발간, 문화유적지 탐방, 지역전통문화인 읍면 농악경연대회 개최, 지역의 향토사의 조사·연구 및 사료의 수집·보존·출간, 애국지사 선양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향토사료 수집(지역향토사료 조사연구), 향토문화 연구소 운영 등으로 문화원은 주민에게 문화접촉의 기회를 넓혀 주고 고유의 문화를 개발·보존하는 지역문화복지센터로서의 역할을 갖게 되었다.
문화원은 향토문화를 발굴, 정리하고 향토사를 펴내는 활동을 통하여 우리지역의 향토문화의식을 고취시키고 군민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등 지역문화의 주체로서의 자리 매김하고 있다.

-앞으로 문화원 운영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다면
▲신규 회원 영입과 재정을 확충=현재 함안문화원의 회원은 526명이 회원으로 가입하여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 신규 회원은 어느 정도 지역 문화에 대한 이해와 덕망과 도덕성을 겸비하며 우리문화원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분들로 더 영입하여, 그분들과 함께 문화원 발전 방향을 의논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건강하고 활기찬 문화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에도, 보조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예산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여건 마련하는 등 재정확충에도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문화원 회원 참여활동 강화=함안은 도농복합지역이지만, 문화원과 문화예술회관, 박물관 등 군민을 위한 많은 강좌가 개설되어 있어, 타 지역보다 많은 문화의 혜택을 공유하고 있다. 문화에 대한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문화 소비나 문화 활동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다양성으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함안문화원 주최로 지난 5월 아라제 기간에 7개 읍면의 농악단을 출연하여 경연을 펼쳤다.
-현재 함안문화원에서 발간된 책이 있으면 소개를 부탁드린다
▲함안에서 거소하신, 조선중기의 성리학의 대가이신 신재 주세붕 선생의 문집인 ‘무릉잡고’ 원집을 발간하였다. 신재 주세붕 선생은 교육자이시고 목민관인 청백리의 표상이시며, 사림을 중심으로 향촌의 풍속을 교화하려는 목적으로 교육과 제례기능을 겸한 최초의 서원인 백운동서원을 건립하신 분이다. 신재 주세붕 선생의 ‘무릉잡고’는 원집과 별집으로 이루어진 방대한 분량의 서적이며 연차적인 사업으로 별집의 번역, 및 발간을 준비함으로서, 조선의 대학자인 선생님의 문집이 완성될 것이다. 이는 자라나는 세대나 현재의 세대에게 우리고장의 인물인 신재 주세붕 선생의 사상과 학문, 그리고 삶에 대하여 고찰하고,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삶의 밑거름이 되는 길이 되길 바란다.

-올해 어떤 사업들과 행사들을 추진하고 계획하고 계시는지
▲올해 함안문화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문화 사업으로는 자라나는 청소년이 우리지역의 문화재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청소년 문화유적지 답사이다. 매년 한 학교씩 선정하여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원 회원을 위한 문화유적지 답사를 년 2회를 시행하여, 우리지역의 문화와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비교 분석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지역문화의 비교를 가리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
화천농악을 비롯한 8개 과목의 문화강좌를 4월부터 11월까지 시행하여, 군민의 문화 욕구를 향상하고, 실버세대인 어르신에 대하여 노래교실 및 재능기부를 통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육신의 한분이신, 어계 조려선생에 대한 학술대회를 12월 초에 개최하여 우리지역의 인물을 재조명하고, 그분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앞서 무릉잡고 별집을 국역발간을 완성할 것이다.
올해로 8회째로 이어온 군민휘호대회를 개최하여 세대 간의 문화의 장벽을 허무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읍면 농악대회를 4년간 맥을 잇지 못하다가 올해 7개 읍면의 농악단이 출연하여,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 계기를 마련했다. 12월에는 문화원가족과 군민을 대상으로, 문화가족 축제를 개최하여 전통문화의 가교를 잇는 군민과 함께 문화를 이끌어가는 문화원으로 거듭 나도록 하겠다.

▲ 함안문화원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노래교실 및 재능기부를 통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함안군의 중요문화재에 대해 소개한다면
▲국가지정인 보물 2점, 사적2점, 천연기념물 3, 중요민속자료 1, 도지정 유형문화재 17점, 기념물 10점, 민속 문화재 1점, 문화재자료 23점 등 총 59점이 있다. 가야시대의 500년 찬란한 고분문화인 말이산 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잠정 등재 되어있고, 또한 함안의 화천이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어, 함안은 선조들의 유구한 역사와 손때가 뭍은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한 개라도 자랑 안 할 수가 없는 우리고유의 자산이라,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함안의 낙하놀이를 우리 선조들의 놀이문화와 서민의 희노애락을 표현한 함안의 대표적인 축제로 함안을 알리고 전국적인 축제로 거듭 날 수 있는 중요문화재로 추천하고 싶다.

-앞으로 운영계획은
▲수준 높은 군민의 문화적 욕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문화프로그램의 다양화와 향토사단이 39사단이 함안으로 이전한 가운데 새로운 병영문화를 접목시켜 나아가, 민·관·군의 새로운 문화의 파라다임을 형성하는데 가일층 노력하겠다. 우리의 것이 가장 아름다운 문화라는 말처럼 우리 주민 속에서 생활하고, 군민 속에서 함께하는 문화원을 만들어가겠다. 문화원은 일부 사람만 이용하는 공간이 아닌, 군민모두의 아름다운 자산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드리고 싶다.
저희 문화원은 언제든지 개방되어 있으며, 군민의 문화적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군민모두가 각자의 문화적인 소임을 다할 때, 문화의 즐거움을 함께 향유할 수 있으며, 나아가 이는 우리 함안의 문화발전의 계기가 되어 문화융성이 이 땅에서 일어날 것 것이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 봐 주시기 바란다.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 감사합니다. 함안/김영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