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명신고 글로벌융합교육 인재양성
진주 명신고 글로벌융합교육 인재양성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1.10.31 1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교탐방

▲ 진주 명신고등학교가 수학. 과학분야에서 국내외 우수한 수상실적을 거머쥐며 한국을 이끌어 갈 융합 인재양성을 선도하고 있다.

일반고등학교인 명신고등학교(교장 김성호)가 수학, 과학 분야에서 국내,외 우수한 수상실적을 거머쥐며 미래 한국을 이끌어 갈 융합인재양성을 선도하고 있다. ‘융합인재양성’을 표방하고 있는 명신고등학교는 과학중점학교와 자율학교로 지정받은 것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다.

진주시 초전동에 자리잡고 있는 명신고등학교는 1980년 학교법인 석은학원의 설립으로 출발하였다. 1991년 공립으로 전환되었고, 현재는 인문사회계열, 자연과학계열, 과학중점과정의 3개 학년 30개 반 전교생 1,146명, 교직원 86명으로 다양한 비교과 체험활동, 최적의 수업환경, 첨단 교육 설비와 자재로 준비된 수업 프로그램 도입을 통한 융합인재교육을 위한 과학교양수업을 지도하고 있다.

학생주도 융합(STEAM)교육 실천

명신고등학교는 지난 7. 30. 싱가포르에서 13개국 1,6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하여 치러진 국제청소년수학경시대회(IMC)에서 2학년 류기훈 학생이 금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한(본보2011. 8. 23.보도),

경남수학과학경시대회에서는 3학년 권정훈학생이 화학분야 금상, 김의민 학생이 생물분야에서 은상, 주민욱 학생이 물리분야에서 동상을 수상했다.종합예술력과 과학기술유형의 비공개 과제를 수행하는 대한민국창의력올림픽에서도 1학년생인 구대원 등 5명이 참가하여 경남1위를 수상했다.
게다가 교내 과학동아리(SMC)가 경남동아리발표대회에서 동상에 입상하였으며, 도교육청과 인제대가 주관하는 창의력페스티벌에 기백(2년 4명), 법고창신(1년 4명) 두 팀이 대회 1차를 통과, 현재 2차를 준비 중이다.
 최근의 성과로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권위있는 대회인 청소년과학탐구토론대회 고등부에서 2학년 김현민, 강승목, 이현준 3명이 경남대표로 선발되어, 지난 10월 15일부터 이틀간 울산과학기술대에서 치러진 전국대회에서 16개 시, 도 대표로 선발된 전국 유수의 과학고등학교, 자율형자립고 등과 치열한 경합 끝에 금상(2위)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어 많은 일반고와 경남교육의 위상을 높였다.

이런 성과는 3년전 교과부에서 전국 100개 고등학교를 선정하여 과학중점학교로 지정한 것과 때를 맞추어 추진하고 있는 STEAM교육(융합인재교육 :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 수학(Mathematics)"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 주효했다는 평가이다.

명신고등학교에 따르면, 과거 한국 교육이 숫자와 정답을 외우는 단편적인 지식습득에 있었기 때문에 ‘왜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및 ‘왜 과학을 배워야 하느냐?’ 는 물음에 답해 줄 수가 없었다. 앞으로의 교육은 애플사의 아이폰처럼 기술과 공학, 과학과 수학 그리고 실용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예술적 디자인이 융합된 교육, 즉 STEAM교육(융합교육)의 시대이다. 학교에서는 그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쳤을 뿐이며, 각종 대회에서의 수상은 학생 각자의 주도로 이루어진 개개의 작은 성과일 따름이다. 이전의 교육이 구구셈을 외워 암산을 하거나 주판을 세는 교육이라면 융합교육은 스마트폰식 통합교육이다. 학교는 “우리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 한명 한명이 향후 대한민국의 스티브잡스가 될 것”이라고 한다. 


최고의 수업환경,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최고의 명문고 도약 준비

명신고등학교는 3년전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되면서 교과부로부터 시설비 5억2천여원과 매년 운영비 2011년 운영비는 7,750만원을 지원받아, MBL (센서로부터 수집한 자료를 인터페이스를 통해 컴퓨터로 자료를 수집하는데 사용되는 하드웨어, 수집된 자료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그래프화 하는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실험 방법), 첨단 천체망원경, 대학 강단에서나 볼 수 있는 4면 칠판, 전자교탁, 학생용 검색대, 수천종의 실험약품, 각급 실험기자재 들을 비축하고 있는 화학실 등 최고의 수업시설을 갖춘 과학실 4실과 수학실 3실을 구축하고, 특급호텔 수준의 화장실과 체육활동 후 단체 샤워가 가능한  샤워실 설치 등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보기 어려운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올해 1학년학생들에게는 비교과체험활동지원비로 2,500만원이 집행되었고, 각급 동아리활동과 과학 수학 심화반 운영 등 창의경영학교 운영에 따른 학생활동지원비로 약5,250만원이 집행되는 등 풍부한 지원으로 양질의 실험자재를 활용한 수업이 가능하며, 과학중점과정을 선택한 학생들에게는 30만원 상당의 프로젝트지원비도 주어진다. 과거 과학고등학교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과학 프로젝트”가 이제 명신고등학교에서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명신고의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으로는 대학에서나 볼 수 있는 교과교실제 운영의 일환으로 영어, 수학과목의 수준별 수업과 블록타임제를 적용한 수업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과학, 수학, 영어 수업을 원하는 학생들은 대학과 같이 ‘교과교실제’에 따라 각종 실험기구가 갖추어진 과학실, 4면칠판이 구비된 수학실, DVD영어전용실의 담당교사를 찾아가 수업을 한다.
또 많은 시간과 집중력이 요구되는 화학과 물리 실험은 블록타임의 적용을 받아 110분에 걸친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수업의 흐름이나 집중력을 방해받지 않고 마음껏 공부를 하도록 하고 있다.

 명신고를 입학하는 1학년 신입생이면, 누구나 예외없이 학과계열에 대한 동기부여 강연과 적성 및 자기주도적인 학습습관 검사, 피드백과 심화상담을 통한 ‘비젼 맵’프로그램을 받는 혜택을 누리게 되며, 자아를 형성하는 시기에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미래의 모습을 설정해 보는 ‘나의 인생의 멘토 설정하기’와 교사와 학생간 1:1멘토,멘티 관계를 맺어 스스로의 학습 목표와 진도를 점검하고 보완하는 자기주도적학습프로그램인 ‘나의발전 프로젝트’의 수혜자가 된다. 신입생들은 이를 토대로 3년간 지속적으로 진로지도에 대한 조언과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눈 앞이 아닌 20년 후를 바라보고 준비하게 하게 된다.

  김성호교장은 인문계와 자연계로 구분되었던 교육과정에서 과학중점과정을 배치하는 3단계 교육과정으로 조정하고, ‘교사의 역량강화’, ‘미래형과학교실 및 수업모델 도입’, ‘체험탐구활용중심의 과학기술교육강화’, ‘과학인프라구축’ 등 융합인재양성을 위한 구체적이고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들을 가동하면서 “최고의 명문고”를 향한 도약을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막강 과학중점 전담교사 “기계화된 주입식 교육 NO, 살아 움직이는 융합교육 YES”

‘글로벌융합인재’를 표방하는 명신고등학교의 밑바탕에는 또 하나의 중심축이 있다. 과학중점학교 운영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과학중점 담당교사들이 바로 그들이다.과학중점학교 선정을 계기로 STEAM(융합인재교육)을 통한 최고의 글로벌 인재를 배출시키고자 홀로 연구와 학습을 거듭하는 그들의 모습은 방과 후 명신고등학교의 빈 강의실, 연구실, 실험실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입시경쟁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한국에서 융합교육은 시기상조가 아닌가? 라는 조심스러운 질문에 대해 과학중점 전담교사인 물리과 성현숙교사는 “우리는 입시경쟁이라는 현실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다. 오히려 융합교육을 통해 입시경쟁에서 남들보다 한 발짝 더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다”며“명신고등학교는 대입을 위한 프로그램이 365일 가동되고 있다. 한국의 입시환경에 맞추어 가장 현실화된 융합교육의 표본이 바로 우리 명신고등학교이다”라고 힘주어 설명 했다.다른 고등학교와는 달리, 명신고등학교는 운동장 건너 한적한 공간에 아예 별도의 수업동을 신축하여 대학진학을 앞둔 3학년들만을 대상으로 집중지도하고 있다.이 곳에서 밝혀지는 밝고 환한 희망의 불빛들이 명신고를 넘고 경남을 넘어 미래 대한민국과 세계를  비출 그 날을 기다려 본다.

 명신고  김성호 교장
김성호교장 “교육도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지난해 명신고등학교의 교장으로 부임한 김성호 교장은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교육지도자이다. 그의 눈은, 늘 코앞의 대학입학을 위한 진학지도가 아닌, 학생의 먼 장래를 바르게 결정하는 진로지도를 바라본다. 김교장의 가장 큰 교육키워드로 바른 진로설정을 꼽는다. 이를 위해 ‘비젼 맵 프로그램’, ‘나의 인생의 멘토 설정하기’,‘나의발전 프로젝트’등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을 상대로 직접 심화상담에 나서거나, 늘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선택의 기회를 주기 위해 애쓴다.

김교장은 “교장은 학교의 가장 높은 책상에 앉아만 있으면서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면서“ 매일 교실과 실험실습실, 상담실은 물론 칸칸의 화장실에 이르기까지 직접 찾아가서 학생들과 교사들을 돕는 게 교장의 바른 역할이다”고 말했다.그는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되고 공부에 애착과 재미를 가지게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에 가장 큰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 ”고 말했다.

김교장은 “학생장학제도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총동창회장학금을 비롯해 명신장학회, 외부지원장학금 등 2010년 한해에만 약 6,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은 3년간 등록금 전액을 면제해 주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김교장은 “40년 가까이 교육계에 투신하며 쌓아 온 자신의 모든 노하우와 정열을 남김없이 쏟아 넣어 명신고등학교를 으뜸가는 고등학교로 발돋움 시키겠다”며 자신감을 내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