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니아 영농조합 만들어 농가소득 늘릴 것
아로니아 영농조합 만들어 농가소득 늘릴 것
  • 김상목기자
  • 승인 2015.08.31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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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니아 재배농 문대식씨

▲ 문대식씨가 자신의 농장에서 아로니아를 수확하고 있다.
아로니아는 블랙쵸크베리로 불리우는 베리류 식물로서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 자연계 물질중 최고의 함량을 자랑한다. 또한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폭발 사고때 유일하게 살아남은 식물로서 방사선 해독 열매로도 유명하다. 문대식(50)씨는 사천시 곤명면 본촌리에서 눈과 혈액순환 개선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아로니아를 재배하는 농업인이다. 문씨는 유통사업을 했던 경험을 살려 서부경남 아로니아 농가들과 힘을 합쳐 영농조합을 만들어 공동 마케팅과 판로개척, 제품개발 등 타 지역 아로니아보다 경쟁력을 갖춰 여러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아로니아 구입처

- ㈜경남아로니아 클러스터
- 사천시 곤명면 본촌리 293
- 문대식 010-8598-7485

다음은 문대식씨와의 일문일답.

-아로니아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얼마 정도 되나
▲재배면적은 3000평 정도 되고 연간 4t 정도 수확한다.

-판매는 어떻게 하고 있으며 연간 조수익은 얼마나 되는지
▲SNS나 카카오스토리, 통신판매, 지인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기업 등에 납품은 안하고 있는데 납품을 할려고 하면 단가가 낮기 때문에 납품은 하고 있지 않다. 1년 매출로 따지면 5000~6000만원 정도 되는데 제반 비용이 2000만원 정도 들어간다.

-아로니아는 언제부터 재배하게 됐으며 시작하게 된 동기는
▲5년전 인터넷을 통해 재배가 쉽고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나오길래 고향에 와서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일반적인 하우스 재배 같은 경우에는 시설비도 많이 들고 농사기술도 없다보니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아로니아를 알게 돼 재배를 시작하게 됐다. 아로니아는 나무이기 때문에 작물관리가 수월하고 100% 유기농 재배이기 때문에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메리트도 있다. 또 제가 재배를 시작할 당시에는 고소득 작물에 속한다고 해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아로니아를 재배하기 전에는 무슨 일을 했는지
▲진주에서 정수기 이온수 유통사업을 했다. 사업은 잘되는 편이었다. 부모님이 농촌에 계시니까 반은 진주에 가있고 반은 농촌에 있다.

 
-수확을 수작업에 의존해야 하는데 어려움은 없나
▲몇만평 정도 되면 자동화 기계로 하면 되는데 3000평 정도 되다 보니 현재로서는 수작업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다. 더욱이 기계가 달리 나오는 것도 없다. 현재로서는 아로니아를 자동선별하는 장치가 우리나라에는 없다. 보통 아로니아는 8월초에서 9월초 사이에 수확하는데 이때는 주변에 농가가 대부분 휴경기라 서로 일손을 돕기 때문에 일손은 크게 부족하지 않다.

-아로니아가 유럽에서는 왕의 열매 중국에서는 불로매라고 불리운다는데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의 함량이 자연계 최고로 알려져 있다. 또한 프로안토시아니딘은 비타민 C의 20배, 비타민 E의 50배에 달하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아닌이라는 물질은 자연치유력을 신속히 끌어올려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강력한 물질로 수만명의 임상실험과 수백건의 연구논문을 통해 다방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환벽한 자연치유 물질이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왕족들이 질병 예방과 치료를 위해 섭취해 왕의 열매로 불리고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불로장생의 열매라는 뜻에서 불로매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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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고향 사천으로 돌아와
베리류 ‘아로니아’ 재배 시작
고수익·100% 유기농 작물
항산화 물질 안토시아닌 풍부

수입산 비교 품질 경쟁력 확보
농정당국 조합 결성 지원 필요

서부경남 아로니아 농가 규합해
판로개척 등 농가도움 선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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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니아의 특별한 효능을 소개하자면
▲탈모방지, 면역력 증강 혈액순환 개선 등 많은 효능이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시력개선을 꼽을 수 있다. 결막염, 백내장, 녹내장, 야맹증, 시력저하 등 눈과 혈압에 관련된 증상에 효과적인 능력을 제공한다.

-아로니아가 아사이베리, 블루베리와는 어떻게 다른가
▲아로니아는 아사이베리나 블루베리에 비해 영양성분이 평균 4배이상 높고 2차 가공을 통해 다양한 식품이나 기능성 제품으로 만들 수 있다.

-아로니아는 주로 어떻게 먹나
▲주로 생과로 많이 먹지만 탄닌 성분으로 인해 단맛이 조금 덜하다보니 야쿠르트나 매실 엑기스 등에 섞어먹기도 한다. 농가에 의뢰하면 맛있게 만들어준다.

▲ 아로니아 선별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아로니아에 적당한 재배조건은
▲아로니아는 토질을 안가리고 잘 큰다. 그런데 4~5년 정도 재배를 해보니 습식성 식물로 물이 많은 곳에서 생장이나 수확량이 훨씬 뛰어난 것 같다.

-수확시기는 언제이며 보관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통 8월 말에서 9월초 사이에 수확을 하고 냉장보관을 하고 있다.

-재배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는지
▲아로니아는 생과로 먹기 때문에 무조건 유기농으로 키워야 한다. 그렇다 보니 벌레나 조수에 의한 피해가 많은 편이다. 보통 수확량을 100으로 봤을 때 10~20 정도는 날린다고 보면 된다.

-풍천농법으로 재배한다고 들었다. 풍천농법이란
▲풍천농법은 어떤 인위적인 영양분과 약제의 공급 없이 100% 자연의 힘으로만 재배하는 방식으로 풍천농법으로 재배된 제품은 유기농제품에 비해 약리적 효능이 월등히 높다. 쉽게 예를 들자면 산삼의 경우는 풍천농법으로 재배된 것이고 인삼은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것이다.

-농정당국에서 FTA에 대비한 대체작물로 아로니아를 권장하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너무 재배 면적이 늘어나는게 아닌지
▲재배면적이 늘어나는 만큼 소비 시장이 확대가 되면 문제가 없는데 사실상 우리나라의 대기업이나 과일 유통기업들은 대부분 폴란드에서 수입을 많이 한다. 적은 돈으로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서인데 보통 kg당 4000원 미만이다. 가격적인 면에서는 수입산 냉동과 비교가 안된다. 그러나 수입산은 가공용으로 냉동제고를 수입하기 때문에 언제 생산했는지 모르고 하다보니 생과에 비해 신선도나 품질이 떨어지지 않겠나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경쟁력만 확보되면 생산량이 늘어나도 소비는 될 것 같다. 가격이 내리면 내리는만큼 소비자들에게 득이 되지만 농가들에게는 상실감이라던지 판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아로니아 농가들이 뭉쳐서 하나의 지역별 클러스터를 조성해서 출하라던지 제품 개발, 가격조정 등을 컨트롤 하는 타워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인근 아로니아 농가들과 모임 같은 것을 하는게 있나
▲서부경남에서는 사천 진주 하동 150여 농가가 두달에 한번 모임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모여서 할 수 있는게 없다. 조직이 있어 누가 월급을 줘서 상주하며 업무를 처리 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정보교환 차원에 머물고 있는데 단계적으로 볼 때는 조직을 잘 만들어서 대기업에 납품을 한다든지 가공을 한다든지 하는 많은 활동이 필요하다.

▲ 아로니아 재배 포장.
-농정당국에 바라고 싶은 점은
▲개별농가에서 가공을 해서 상품을 만드는 것 자체가 비용이 많이 들고 기술력도 부족하고 하기 때문에 애로사항이 많다. 공적 기관에서 수익사업을 못하기 때문에 농정 당국에서 조합 결성을 유도해서 가공시설을 지원해줬으면 한다. 현재 경남과기대 조계만 교수팀과 MOU를 체결하고 5~6가지 아로니아 가공제품 개발을 하고 있다. 또 사천시에서 국비로 가공시설을 만들어서 가공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지만 100% 만족할만한 시설은 아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좋은 농법으로 좋은 열매를 생산해서 다른농가에 전파도 해주고 제가 유통쪽으로 일을 해왔기 때문에 서부경남 인근에 150여 농가를 사천을 중심으로 규합을 해서 영농조합법인을 만드는게 꿈이다. 공동마케팅을 통해 판로개척이나 가격조정 등을 리드하는 농가로서 다른 농가들에게 도움도 되고 농가들이 마음을 합해서 다른지역보다 경쟁력 있는 생산물로 만들어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내년 가을쯤 되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다. 혼자 힘으로는 안되고 정부나 지자체의 도움이 필요하다. 

-산림보호협회 진주시지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어떤 단체인가
▲산림보호협회 회원으로 활동한지 3년 정도 됐다. 산림보호협회는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보호하면서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우리의 소중한 자연을 후손들에게 그대로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이다. 진주시지부는 문쌍수 지부장을 비롯해 1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고향은 어디며 학교는
▲사천시 곤명면 금성리 진주남중과 진주기계공고를 졸업했다. 김상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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